다시, 드래곤볼 Day 04.

안티프래질

by 쾌락칸트

리스크, 무작위성 그리고 혼란을 적극 수용해 강건함으로 거듭나는 것이 안티프래질이다. 한마디로 컴포트존을 벗어나 세상의 거친 바람을 적극 맞다 보면 강해진다는 이론이다. 맞는 말이다. 집 침대에 가만히 누워서 넷플릭스 보고 있는 사람에 비해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사람의 몸이 더 강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여기서 이러한 혼돈을 수용한다는 것의 전제가 있다. 그것은 방향성이다. 자기만의 방향성 없이 경험만 하겠다고 무방비하게 노출해서 자신을 상처 입히고자 하는 행위는 안티프래질이 아니고 자기 파괴적인 행위이다. 그냥 방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보다는 낫지만. 무분별한 리스크 수용은 늘 큰 재앙을 불러일으킨다.


질서에만 집착하면 프래질해지고 무작위성을 지향해도 프래질 해진다. 그래서 안티프래질이 어렵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프래질 하다. 당장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정세만 봐도 알 수 있다. 거시적 관점으로 보면 우리는 항상 패턴 안에 있다. 블랙스완이 나타나는 것도 어쩌면 패턴이다.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일이 언젠가 결국 일어난다는 것도 마찬가지 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는 것 영원한 것이 없는 것도 사람은 죽는 것도 패턴이다. 이것은 겉으로 보면 혼돈으로 보이지만 뒤집어 보면 전통이다. 이 양면을 볼 수 있어야 안티프래질 해지는 것이다. 이것 역시 정반합의 개념과 일맥 상통한다.


나심 탈레브는 프래질의 해독제로 바벨 전략을 제시했다. 이것은 90%는 기존 질서를 유지하며 10%는 엄청난 리스크에 도전하라는 것이다. 바벨이란 무엇인가. 무게추 두 개가 철봉으로 이어져서 중심점을 잡으면 들 수 있게 되어 있는 구조이다. 바벨을 들 수 있으려면 충분한 근력과 그 균형점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왜 이 바벨을 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목적이란 방향성이다. 운동의 방향성 없으면 내 근력을 인지 못하고 마구잡이로 바벨을 들다가 부상을 당한다. 이 상황이 바로 프래질이다. 결국 안티프래질로 나아가려면 메타인지적 방향성, 질서와 리스크 수용이 라는 3박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의 핵심은 방향성이다. 모든 것의 우선은 자신만의 나침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 나침반은 자아를 보고 세상을 보는 제3의 눈이다. 그것은 참나이며 인생의 균형점이다. 거침없이 도전하는 높은 진동과 올바른 질서로 인한 낮은 진동의 균형이다. 제3의 눈이 보여주는 참나의 방향성을 향해 이 두 가지의 진동을 적극 수용하며 나아가야 한다. 나는 이것이 안티프래질을 획득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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