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드래곤볼 Day 05.

충만함

by 쾌락칸트

역시 관건은 충만함이었다. 이것은 시간에 투입된 정신적 집중의 에너지 밀도이다. 되돌아보니 아무리 힘들었던 시간이라도 충만함이 있었다면 결국 나는 성장했었다. 충만함 만큼 성장한다는 것은 팩트였다. 반면 중간 텀에 여유를 가지고 부유하던 시간들은 나에게 정체를 안겨주었다. 대부분 그 시기들에 집중의 에너지는 없었다. 물론 힘들었으니 쉬는 것은 당연하다. 매일 24시간 고밀도 에너지를 투입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쉬는 시간을 온전히 만끽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였다. 보상 심리로 인해 시간을 무분별하기 사용하기에 자기 파괴적인 행태로 귀결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리고 불안감에 시달리다 어쩔 수 없이 일을 하며 시간을 채웠다. 물론 다시 충만함은 채워졌다. 하지만 그 충만함은 다시 자기 파괴적 시간을 부르는 악순환이 지속되었다.


다행히 나는 충만함에 최적화된 사람이다. 눈앞의 과제에 최선을 다하는 기질을 지닌 것은 신의 축복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 설계를 바꿔야 하는 시점이 왔다. 충만함이 디폴트라면 방향성과 완급 조절의 시점을 다시 설정하는 것은 해볼 만한 것이다. 일단 구간 설정을 바꿔야 한다. 한 달, 반년, 일 년이 아니라 하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일 년 내내 바쁘다가 반년 쉬는 패턴을 깨야 한다. 긴 호흡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은 하루 단위로 극복될 수 있다. 시기가 아니라 하루여야 길게 갈 수 있다는 것은 운동을 통해서 깨닫게 된 부분이다.


하루를 충만하게 만드는 것을 시도해 본다. 6:4의 비율도 좋다. 하루의 6을 충만하게 채우고 4를 되는대로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이다. 내가 운동을 매일하고 16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대신 섭취 음식에 제한을 두지 않는 방법과 일맥 상통한다. 새벽-오전 구간이 가장 컨디션이 좋기에 90-100 정도의 충만도를 높인다. 이 구간에서는 불필요한 일을 다 제거한다. 가장 중요한 일에만 집중하며 에너지 투입을 최대화한다. 그리고 점심을 먹으며 잠깐 쉰 다음 오후 구간에 50-80 정도의 충만도를 유지하며 일을 처리한다. 그리고 운동을 다녀와서는 쉬면서 휴식을 하고 취침을 한다.


이렇게 충만한 매일이 모여 한 주가 되고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된다. 점진적인 접근 법이다. 하루에 몇 시간 안 되는 충만함이지만 양이 적다고 무시하면 안 된다. 이것은 얇은 레이어를 지속적으로 쌓아서 강건하게 만드는 가랑비 전법이기도 하다. 이제는 잘 설계된 그 시간 안에 두려워말고 그 충만함을 마음껏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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