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추구
우리 모두는 재미있는 것을 좋아한다. 각자마다 재미를 느끼는 요소는 다르고 개별적이다. 하지만 재미에 비롯된 감정은 보편적이다. 그것은 즐거움이다. 좋은 감정이다. 이 감정은 결과다. 여기에 가치를 부여해 보자. 인간은 어떤 방향성을 향해 노력을 쌓아 가나고 결국에는 이루어나가는 과정의 재미를 훨씬 더 가치롭다고 여긴다. 반면 단편적인 재미는 휘발되어 버리고 잊는다. 이것은 예술과 예능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장자 철학의 대가 최진석 교수는 "예능을 보는 것은 그냥 즐기면 되지만 예술을 보는 것은 수고로움이 동반된다.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로소 예술을 이해하게 되면 재미 그 이상의 희열이 온다." 적극 동의 하는 바이다. 내가 추구하는 재미가 바로 이것이다. 수고로움이 있는 재미이다. 이 수고로움이 없으면 그 재미는 휘발된다. 남는 것이 없다. 호기심이 생기고 그것을 이해하려고 더 자세히 살펴보고 생각하고 되짚어가는 그 과정에서 오는 재미가 진짜 재미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요즘 주식과 부동산이 그렇다. 미국주식을 사야 한다, ETF에 투자해야 한다 등 남들이 하는 말은 그냥 참고만 한다. 남들이 다 가는 곳에는 언제나 함정이 있다는 것이 나의 철칙이다. 그래서 어떤 분야에 접근을 할 때 나만의 방식으로 한다. 주식 같은 경우도 '주식'이라는 단어부터 사전적 의미를 먼저 찾아본다. 그리고 역사, 사회, 철학, 심리 관점에서 주식에 대한 정보를 여러 방면으로 수집한다. 미국 S&P 500이 아니라 프랑스 CAC에 초점을 맞추고 뭔가 흥미로운 아주 작은 회사의 창업 스토리부터 찾아본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아주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이다.
레퍼런스 삼을 투자자도 마찬가지이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같은 모두가 찬양하는 투자자도 참고하지만 한국에는 잘 안 알려진 앙드레 코스톨라니 같은 예술 철학 베이스의 유럽 투자자의 인생 스토리를 찾아본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도 책을 보거나 인터넷 정보를 찾기보다 영화 '빅쇼트'를 보면서 용어를 찾아가며 Chat gpt와 대화하며 이해한다. 이런 방식으로 접근할 때 직관과 상상력이 폭발하여 훨씬 뛰어난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과거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결국 수고롭지만 남들이 하는 방식이 아닌 나만의 길로 개척해 나가는 과정을 매우 좋아한다. 왜냐 이것을 훨씬 재미있으니깐. 그리고 이것이 그 분야를 섭렵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