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드래곤볼 Day 21.

크게 꿈꾸되, 가볍게 움직이고, 끝까지 간다.

by 쾌락칸트

'놓아버림'이라는 것은 무서운 개념이다. 가지려고 하면 가질 수 없고 가지지 않으려고 하면 가지게 된다. 우리는 이미 완벽한 존재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이 개념들을 현실 세계에서 적용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아니 자각하기도 쉽지 않다. 그리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혼돈 그 자체로 머물게 된다. 이 놓아버림이라는 것은 얼핏 보면 굉장히 단순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상당히 복잡한 층위를 가지고 있다. 보통의 수양으로는 접근하기 힘든 경지이다. 이것이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놓아버림'을 실제로 삶에 적용하려면, 나는 먼저 초점의 방향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느꼈다. 외부 세계보다는 나에게, 결과보다는 과정에, 나보다는 타인에게, 판단보다는 관조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바꾸는 것이다. 처음부터 쉽지는 않다. 나도 개념은 이해했지만 이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해보니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변화하기는 했다. 하루를 하고 이틀을 하고 일주일을 일 년을 매일, 매 순간 자각하려고 시도하다 보니 어느덧 자연스럽게 조금씩 변화하게 된 것을 느끼게 되었다. 정말 단숨에 얻어지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행하면서 고쳐나가는 그 과정에서 구현되는 것 같다. 이런 수고로움은 유효하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면 현재가 희생된다. 현재에 초점을 맞추면 미래가 희생된다. 생각을 많이 하면 엉덩이가 무거워진다. 엉덩이가 가벼우면 생각을 하기가 어렵다. 나는 대단한 존재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다. 이 양면성을 동시에 자각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정말 어렵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유일한 해법은 정반합이다. 정은 '크게 꿈을 꾸고', 반은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다. 그리고 궁극의 합은 바로 '끝까지 간다.'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끝까지 간다 이다. 그리고 이것을 이루게 해주는 것이 바로 루틴, 즉 시스템이다.


나를 끝까지 가게 만드는 것은 탁월한 의지도, 일시적인 열정도 아니다.

단지 작고 단순한 행동을, 날마다 반복하는 힘.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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