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쓰기
매일 글을 쓴 지도 대략 237일 정도 되었다. 새벽에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기 위해 드래곤볼 모으기라는 나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일어나면 제일 첫 번째 하는 일은 책을 읽는 것이었다. 다양한 책을 동시에 보는 것을 선택했다. 책을 다 읽으면 사무실에 나와서 건 집에서건 일단 글을 썼다. 내용은 일기에 가까웠지만 거기에는 삶에 대한 생각, 다짐 그리고 세상의 질서에 관한 나의 생각을 적어 내려갔다. 어느 날은 무슨 글을 써야 할지 막막했고 어느 날은 직관이 솟아올라 미친 듯이 글을 써재꼈다. 매일 시시각각 여러 감정들이 뒤섞이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물리적 상황은 항상 가변적이었지만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글을 썼다. 내 안의 생각, 신념, 감정들을 텍스트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글을 쓰는 행위는 자기 수련과 긴밀히 맞닿아 있다. 결론적으로는 내 안에 존재하는 본질적 나를 만나는 시간이었다. 글을 쓰기 전에 책을 먼저 읽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본질적 나의 반응을 보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사실 이런 것도 처음에는 몰랐다. 그냥 써보는 것으로 시작한 작은 행동이었다. 결국 시간이 계속 쌓이면서 나는 어렴풋이나마 참나를 인식하게 되었고 삶을 관조하는 제3의 눈을 발견하였으며 세상의 양극단을 수용하는 함량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것은 내 안에 있었다를 알게 되었다.
글쓰기는 세상에 대한 나의 호기심을 다시 불러오는 촉매제였다. 글을 쓰면 쓸수록 세상이 궁금하고 그 세상 안에 있는 내가 궁금했다. 보이지 않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도 인정하게 되었다. 삶은 내가 생각하는 대로 펼쳐진다는 것도 이해하게 되었다. 모든 것이 경이롭고 살아있음을 그리고 나와 너 그리고 세상은 다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것은 매일 글쓰기의 기적이었다. 이 작은 행동이 불러온 내 삶의 태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