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드래곤볼 Day 91.

꾸준함의 힘

by 쾌락칸트

나는 이제 꾸준함의 힘을 믿게 되었다. 비록 가시적 결과가 바로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계속하는 힘은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찮음 안에 거대한 승리의 씨앗이 있다는 것을 비로소 눈치챈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실제로 스스로 해봐야지 결국 알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과거, 이 개념을 인식 못한 상태에서도 좋았던 결과물들은 결국 매일 조금씩이라도 행동하는 힘들이 모여서 생성된 것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나는 (초반 약간 눈치챘을 때) 이것을 '가랑비 전략'이라고 불렀다. 속도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기질 상 이 전략은 그냥 한 번 해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안 맞을 수도 있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이 가랑비 전략은 나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진정한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맞고 안 맞고가 아니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세상은 결국 꾸준히 지속하는 것에 힘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라클 모닝 295일 째다. 매일 운동과 건강식을 실행한 지 824일 째다. 매일 독서를 한 지 295일 째다. 매일 글쓰기를 한 지 292일 째다. 사실 현재 이런 숫자는 나에게 그렇게 의미가 없다. 어느 구간을 넘어서부터는 그냥 평범한 일상이 되었다.


초반 습관 형성 구간만큼 경이롭지도 즐겁지도 않다. 그냥 한다. 하지만 결과는 놀랍다. 현재 나는 그렇게 원했던 아침형 인간이 되었고 건강하고 멋진 몸을 가졌다. 내가 그동안 읽은 책은 무려 60권이 넘으며 나의 지식 활동의 범위는 엄청나게 팽창했다. 그리고 책 한 권을 낼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의 글들이 쌓였고 내 생각을 쓰는 행위가 너무나 자연스러워졌다.


이것은 그냥 매일 조금씩이라도 계속 실행한 결과물들이다. 시간이 나에게 준 선물이다. 그런데 그 선물은 갑작스럽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 마치 공기처럼 내가 의식할 순간도 없이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나에게 왔다. 이게 무서운 것이다. 매일의 작은 행동들이 뭉쳐 스노볼이 되어 내 일상 안에 제대로 안착했다.


최근 일주일 정도 청소 기간을 가졌다. 하루 날 잡아서 한 번에 청소하는 것이 아니었다. 구역을 나눠서 작게 시작했다. 수납장 한 칸, 책장 한 칸, 냉장고 한 칸... 이렇게 각각의 구역을 나누고 하나씩 집중하면서 매일 청소를 지속했다. 그 결과? 현재 나의 집은 거의 완벽에 가깝게 아름답고 청결한 공간이 되었다.


과거 한 번에 몰아서 청소할 때는 너무 힘들어서 이후 몇 달을 방치하기도 했다. 당연했다. 그 힘든 기억 때문에 손도 대기 싫은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음악을 들으며 좋아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들으며 하나씩 하나씩 작게 움직였다. 전혀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렇게 작게 작게 집중하며 매일 나만의 작은 청소를 지속했다. 그 결과는 나만의 특정한 청소의 시스템이 생겼으며 항상 청소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된 것이다.


이 모든 경험에서 하나의 관통하는 본질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매일매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다. 하찮더라도 당장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그냥 하는 힘'. 그것이 가장 단단하고 강력한 힘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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