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드래곤볼 Day 93.

하찮더라도 매일 연결하기

by 쾌락칸트

루틴의 핵심은 '연결'이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일정기간이 지나고 습관이 형성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복을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양치가 좋은 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매일 양치를 해왔다. 3분 이내로 이를 닦는 것을 매일 해왔다. 양치를 하는 것을 고민하지 않는다. 그냥 한다. 거의 무의식적으로 자동화되어 있는 습관이다. 만약 양치를 하지 않은 날에는 하루 종일 불편함을 느낀다. 그 습관이 연결되지 않음으로 인한 불편함인 것이다.


양치, 수면, 식사와 같이 생존과 관련된 습관은 평생에 걸쳐서 반복적으로 행해지기에 그 연결성은 굉장히 자연스럽고 강력하다. 반면 공부, 운동, 건강한 식습관과 같은 삶의 질을 높이거나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행동들은 의식적으로 습관화하기가 어렵다. 생존에 그 필요성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길들이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언제나 편함을 추구하는 뇌의 진화적 특성상 상당히 어렵다.


나는 여기서 하나의 방법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뇌를 '속이는 것'이다. 습관화하고 싶은 하나의 행동이 있다. 별로 어렵게 보이지 않게 연막을 치는 것이다. 하찮게 보이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그 행동의 반복을 위한 '파블로프의 개 실험'처럼 특정 트리거를 만든다. 그리고 매일 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사실 매일 속인다고 해도 맞긴 하다. 그렇게 그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100일 넘게 지속하면 자기도 모르게 그 행동이 습관이 되는 것이다.


나의 경우 영어공부를 그렇게 했다. 매일 듀오링고 어플로 영어 학습을 하는 것이다.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한 후 피지오겔 크림을 바르면서 어플을 킨다. 학습 시간은 2분 정도이다. 정말 금방 끝난다. 실질적으로 큰 노력이 들지 않는다. 그런데 현재 그것을 180일을 지속했다. 피지오겔을 바를 때 어플을 켜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이다. 처음에는 학습량도 적어서 그게 그렇게 효과 있을까 했는데 놀라운 것은 180일이 지난 현재 웬만한 문장은 구사하게 된 것이다. 너무나 신기했다. 그 하찮은 2분 학습이 매일 연결되고 쌓여서 누적이 되니 어떤 힘이 생긴 것이다.


직접 체험하지 않았으면 아마 몰랐을 것이다. 세상에 특별한 일은 바로 하찮더라도 그것을 매일 연결하는 힘에서 나온다는 것을 제대로 느끼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정말 맞는 말이었다. 그리고 이 메커니즘을 잘 활용한다면 세상에 못할 일은 없다. 사실 다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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