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드래곤볼 Day 94.

쪼개기의 힘

by 쾌락칸트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쪼개기'를 한다면 결국 해낼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새로운 일을 맞이할 때마다 우리는 '저항감'을 느낀다. 그 저항감의 원인은 바로 '두려움'이다. 이것은 실제보다 과장되게 인식하는 뇌의 특성이 발현된 것이다. 과장되게 인식한다는 것은 막연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구체적이지 않으면 언제나 무섭다. 막상 들여다보면 별거 아닌데도 말이다. 이것을 우리는 매번 반복한다. 물론 어떤 일이든지 끝은 있다. 우리는 결국 하긴 한다. 문제는 그 저항감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한다는 데 있다. 겁먹고 우물 쭈물하다가 시간 다 보내고 데드라인까지 가서 급하게 일을 처리한 경우가 어디 한 두 번인가. 완벽주의자의 경우가 특히 심하다고 볼 수 있다.


쪼개기는 상당히 효율적인 기술이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든지 먼저 작게 쪼개는 것을 시작하는 것이다. 사실 초반에 그렇게 깊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 사실 쪼개면서 생각을 해나가는 것이 더 빠르다. 이 메커니즘을 알게 되면 그 어떤 일이라도 일단 들이대고 그냥 시작하는 것이 두렵지가 않게 된다. 어떤 강렬한 기세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읽어야 하는 책이 있는데 분량이 700페이지라고 하자. 그 두께감에 먼저 압도되는 것은 당연하다. 언제 다 읽을 수 있나 계산해 봐도 막연하다. 대부분 이 단계에서 포기한다. 책을 열어보지도 않을 것이다. 여기서 쪼개기의 기술이 들어간다. 일단 책을 펼친다. 매일 5장씩 읽는다고 정한다. 시간은 대충 5분 정도 걸린다. 5장 5분을 매일 반복한다. 그러다 140일이 지나면 나도 모르게 그 책을 완독 하게 된다. 반면 언젠가 시간 내서 읽어야지 하고 생각했던 사람은 140일 이후에도 절대 그 책을 읽지 않을 가능성이 90%이다.


나 역시 과거에는 뜸 들이다가 시작도 못하고 끝난 경우가 허다했다. 언제나 패배감에 휩싸였으며 점점 의기소침해졌다. 하지만 이 쪼개기 기술을 알게 되고 반복적으로 실행하다 보니 어느덧 일, 운동, 독서 등 하고 싶었던 일들을 다 해내게 되었다. 생각으로 머무르지 않고 모두 다 구현이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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