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칸트 Day 52.

요즘 글을 쓰기 싫은 이유

by 쾌락칸트

요즘 글이 쓰기 싫어졌다. 나는 브런치에 거의 350일 정도 매일 글을 썼다. 엄청나게 바쁜 날이라도 시간을 내서 무조건 썼다. 한 줄이라도 쓰고자 했다. 예외는 없었다. 나의 목적은 오로지 글을 쓰는 것이었다. 기계적으로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습관이 되었다. 하지만 이것도 하락장인지 최근에는 글이 너무 쓰기 싫어진 것이다. 한 마디로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최근에 그 이유를 알아내었다. 그것은 바로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줄었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외부의 일이 들어와서 그 일에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러다 보니 독서를 하고 생각을 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졌다. 상황적 반응에 일관할 뿐 깊게 생각하고 응답하는 것도 잘 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어느덧 생각을 거의 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생각을 쓰고 인사이트를 정리하는 글쓰기가 힘들어진 것이다. 인풋이 없는데 아웃풋이 나오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다행인 것은 곧 외부의 일이 끝난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나는 좀 너덜너덜하다. 외부의 폭풍에 휘둘린 것은 분명했다. 털려버린 느낌이다. 마치 돈과 시간을 바꾼 것 같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분명 배운 것이 있기에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다시 좋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기와 쓰기를 절대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었다. 루틴이 이래서 정말 대단하다. 아무리 멘탈이 털려도 습관으로 시스템은 유지되었다.


나는 곧 다시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글쓰기가 다시 좋아질 것이다. 하락이 있으면 상승은 반드시 오기에.






KakaoTalk_20251009_123943138.jpg
KakaoTalk_20251009_123943138_01.jpg
KakaoTalk_20251009_123943138_02.jpg




작가의 이전글쾌락칸트 Day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