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착
수많은 변수들을 헤치고 드디어 도쿄에 도착했다. 8박 9일 나름 긴 여정의 시작이다. 날씨는 흐리고 약간 쌀쌀하지만 그래도 홀가분한 마음이다. 숙소나 여러 환경이 생각보다 럭셔리하지도 풍요롭지도 않다. 관광이 아니라 주관적 경험을 하기 위해서 온 것이기에 개의치 않는다. 이번 여행의 핵심은 감각을 여는 것이다. 판단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그냥 해보는 무작위적 경험들로 가득 채우려고 한다. 지금 나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이 여행이 좋은 것은 혼자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도 내가 현재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 뭔가 짜릿하다. 자유다. 내가 어디에 가건 무엇을 하던 그 누구도 알 수가 없다. 이 도시에서 나는 그 누구도 아닌 상태로 머물게 될 것이다. 이것이 자유가 아니면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