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칸트 Day 68.

음식

by 쾌락칸트

오감이 다 발달되기는 어려운 건가. 나의 감각 중 가장 발달한 것은 단연 시각이다. 그리고 촉각, 후각 그리고 청각은 일반적인 수준인 것 같다. 하지만 미각이 좀 특별하게 떨어지는 거 아닌가 싶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렇게 큰 욕망을 가진 것은 아니다. 사실 나는 매일 같은 것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 타입이다. 약간의 변주는 있지만 대부분 거의 비슷한 것을 먹는 편이다. 웬만하면 익숙한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은 여행에 좀 취약한 편이다. 현지 음식에 적응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여행의 묘미는 현지 맛집 탐방이라고 하는데- 사실 나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 오히려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가 더 많다. 새로운 환경에서 익숙한 것을 찾아내는 것이 여간 고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입맛이 까다롭다고도 볼 수 있다. 아무 데서나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상당히 무섭기도 하다. 만약 운이 좋아서 입맛에 맞는 것을 찾으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 내 입맛에 맞기가 어렵다. 이럴 때면 집 놔두고 왜 나와서 고생을 하는지 한탄하기도 한다.


오늘은 하루 종일 돌아다녔는데 그 어떤 음식점도 못 들어갔다. 뭔가 당기지도 않고 먹고 싶지도 않았다. 혼자 밖에 식사를 하는 행위도 너무 안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다른 것은 그렇게 자신 있게 잘하면서 뜻밖의 이런 부분이 취약한 것이 스스로 생각해도 좀 웃긴다. 오늘도 결국 마트에서 알만한 맛으로 추측되는 음식을 사들고 숙소로 왔다. 맥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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