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낸다는 것
날개에 물기도 마르지 않은 아기 원앙이 둥지에서 뛰어내린다. 삶의 첫 번째 출발점이다. 먹이를 먹고 물을 마시려면 나무 둥지에서 나와 땅으로 뛰어내릴 수밖에 없다. 50g도 되지 않는 작은 생명체의 움직임은 단호하고 용감하다. 어제 우연히 보게 된 EBS 다큐멘터리의 새끼 원앙 이미지는 너무나 강렬하게 내 마음에 새겨졌다.
어떻게 그렇게 단호할 수 있을까. 순수하고 높은 에너지 그 자체였다. 나는 그 움직임에 매료되었다. 저렇게 작은 생명체도 이렇게 용감한데 나는 왜 그렇게 주저하고 겁을 먹고 있는 것일까. 무엇이 무서운 것일까. 용감함이라는 것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아마도 단순한 그 무엇이다. 그것은 생존이다. 아기 원앙에게 오로지 단 하나는 목표는 '살아남는 것'이다. 선택의 여지는 없다. 명료한 목표 앞에 단호한 실행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여기서 깨달았다.
단순함과 명료함이 있어야 용감할 수 있다는 것. 여기서 의심과 두려움은 없어진다는 것.
https://youtu.be/m_PqgNou-8A?si=69_kBuhIXpy5Gm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