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모으기 Day 86.

계속하려는 성질

by 쾌락칸트

나는 허들만 넘으면 지속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한 번 움직이기가 어렵지 움직이기를 시작하면 끝장을 볼 정도로 추진력이 강력하다. 포커싱도 엄청나게 세다. 한 마디로 집착이 심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그 지속하려는 방향 외에 다른 것이 들어오면 반항심이 생긴다. 절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상관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안 좋은 습관이 있다면 좋은 습관으로 교체하면 그만이다. 나는 나를 믿는다. 진짜 직선으로 달린다. 이 '계속하려는 성질'은 엄청난 강점이다. 이 성향을 잘 이용해야 한다.


그런데 허들을 넘어야 하는 타이밍이 항상 문제다. 나쁜 것이든 좋은 것이든 지속하려는 성질이 강하다 보니 기존에서 변화를 해야 할 시점에 엄청난 저항을 한다. 이 기간이 길어지면 회피 본능까지 나온다. 기존 것을 유지하고 변화를 위한 허들을 계속 피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환경을 바꿔주거나 억지로 상황에 몰아넣기도 한다. 그런데 진짜 신기한 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밝은 면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이것은 생존을 위해 나에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변화의 시점에서 나는 본능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한다. 직관적으로 이게 맞다 싶으면 저돌적으로 달려든다. 아니야 라는 답이 나오면 쳐다도 안 본다. 그런데 문제는 맞지도 아니지도 않은 심지어 선택지가 많은 경우이다. 보통 이런 경우는 복잡한 상황이다. 경험이 없으면 무섭고 안 좋은 경험 같은 경우는 피하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과거를 돌아보니 여기서 망설이다가 애매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도저도 아니게 설정하고 소극적으로 실행한다. 당연히 결과가 좋을 리가 없다. 나는 좌절한다. 그리고 움츠려든 채로 시간을 또 보낸다. 그리고 후회한다.


이제는 그만하고 싶다. 경쾌한 속도로 힘차게 달리고 싶다. 성장의 과정이 너저분하다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되었다. 과정이 너저분한 것이지 내가 바라보는 방향은 선명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 나의 선택만이 있을 뿐이다. 경주마로 태어났으면 앞만 보면서 달려야 한다. 결국 단순함이 나의 치트키였다. 한 구간에만 집중한다. 그 구간의 케이던스와 페이스를 올리는 것을 집중한다. 그리고 이 구간들을 이어가면서 지속한다. 이렇게 단순한 질주로 혼란을 없애고 선명한 나의 세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나를 기다리는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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