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모으기 Day 87.

존 2 러닝에서 10km 마라톤으로

by 쾌락칸트

운동은 매일 하고 있다. 이렇게 매일 운동 한지 2023년 5월부터 시작해서 620일 정도 되었다.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실 원하는 체중 감량은 6개월도 안 돼서 완성되기는 했다. 이후로는 지구력 싸움이었다. 그냥 매일 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같은 장소에 매일 갔다. 그게 다였다. 매일 1시간 운동을 하고 샤워하고 집에 오는 것을 매일 반복했다. 그게 620일 정도 되니 세수하는 것처럼 양치하는 것처럼 일상이 되었다. 이렇게 반복하는 습관으로 프레임이 형성되었다면 그 1시간 안에 하는 운동 소프트웨어는 3달 정도 간격으로 바뀌었다. 마치 업데이트하듯이 말이다. 특히 유산소 같은 경우 인터벌 러닝과 천국의 계단을 번갈아 가면서 했다. 특히 천국의 계단은 나의 사랑이었다. 시간대비 효율의 끝판왕이었다. 매일 30분씩 고강도 인터벌을 했다. 나의 하체 근육은 천국의 계단으로 견고하게 성장해 나갔다.


그러다 어느 날 존 2 러닝의 개념을 알게 되었다. 슬로우 러닝. 인터벌을 좋아하는 나의 기질에 느리게 뛰는 것이 맞지 않아 보였다. 그런데 슬로 조깅이 뇌 최적화에 좋다는 연구 결과를 듣고 일단 해 보기로 했다. 평소에 뛰는 속도가 아니라서 좀 지루했지만 금방 적응이 되었다. 그렇게 몇 주 존 2 러닝을 계속했다. 존 2에서는 심박수가 중요한데 막상 달려보니 나는 심박수가 다른 사람보다 많이 안정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내 심박수를 좀 더 높게 세팅하고 달리기를 지속해 봤는데 의외로 기록이 좋은 것이다. 그래서 그때부터 나의 10km 달리기가 시작되었다.


매일 시간을 단축해 갔다. 나는 빨랐다. 열흘 만에 10km를 58분에서 43분으로 15분 단축이 되었다. 심박수와 케이던스 페이스가 훌륭했다. 이 기록은 마라톤 대회 순위권 기록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결과였다. 내가 달리기를 잘하는 신체를 타고난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심박수는 대단했다. 그렇게 빨리 뛰는데 심박수는 낮고 안정적이었다. 이것이 나의 강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타고난 안정적 심장에 가벼운 체중 그리고 그동안 견고하게 다진 하체로 달리니 좋은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마라톤을 위해 2년 반 동안 빌드업을 한 것이다. 내가 열흘 만에 갑자기 기록을 낸 것이 아니라 620일 간 이 기록을 위해 훈련한 것이다.


무엇인가 갑자기 성공하고 그런 것은 없다. 들여다보면 그 안에 무수한 반복의 훈련이 있다. 그것이 운과 만나면 시너지가 폭발하는 것이다. 나는 존 2로 달리기에 입문했지만 결국 마라톤에서 빛을 내기 시작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나는 이렇게 또 운동을 통해서 성장의 메커니즘을 깨닫게 되었다. 진짜 운동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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