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모으기 Day 90.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 경계하자.

by 쾌락칸트

나는 사람을 좋아한다.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생명이며 각자만의 고유한 우주를 지닌 영험한 존재들이다. 본질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그것을 자각하고 있으며 높은 에너지 레벨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우리의 생은 지구별 여행이다. 여행의 여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흔히들 좋은 사람, 나쁜 사람같이 선과 악의 기준으로 사람의 기준을 나눈다. 그러나 인간은 복잡한 존재이다. 상황에 따라서 계속 변화한다. 단순하게 볼 존재들은 아닌 것이다. 나 역시 좋고 나쁨으로 인간을 구별해 왔다. 그런데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사람들이 애매했다. 좋고 나쁨- 이 기준은 차라리 쉬웠다. 특히 나쁘다는 기준은 확실했다. 나에게 피해를 주면 나쁜 사람인 것이다. 제거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중간계의 애매한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사실 우리 인생에서 이런 인연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딱히 끊어내기가 애매하다. 그래서 그냥 대충 놔두고 살아간다. 만나자면 만나고 중간계 사람들과 대충 시간을 흘려보낸다. 만나고 나서 딱히 큰 영감이나 교훈은 없지만 굳이 제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는 최근에 생각을 바꾸었다. 사람을 정말 가려서 만나기로 했다. 웬만하면 오프라인 대면 약속을 잡지 않는다. 이 드래곤볼 프로젝트 때문이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개인적인 정말 중요한 프로젝트이다. 변화의 기초를 다지는 것이 목표이기에 웬만한 방해요소로 인지되는 것은 제거하려고 했다. 특히 초반은 인큐베이팅 시기라서 더 조심했다. 그리고 중반 넘어가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시스템이 잘 굴러갔다. 여기서 나는 나태해졌던 것 같다. 중간계 사람들이 만나자고 하면 별생각 없이 만났다. 그런데 만나는 그날은 루틴이 진행되기는 했지만 부족하게 완성되었다. 몇 가지 해야 할 일을 실행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런 날은 당연히 만족스럽지 않아 자책을 하기도 했다. 나의 경솔함을 반성하고 또 반성했다. 자만심이 원인이었다. 나름 잘하고 있으니 이 정도는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부른 일이었다.


반면 내가 스스로 선택하고 제안해서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줌 온라인 만남들이 많다. 새벽 5시 10분 스트레칭을 같이 하는 친구들, 경영서 스터디 같이하는 대표님, 에리히프롬 스터디 하는 선데이브런치 멤버들이다. 그들은 대부분 높은 에너지 주파수를 가진 사람들이다. 우리의 시간은 충만하고 행복하다. 그들은 나를 이해하고 배려한다. 나도 그들을 마음 깊이 이해하고 배려한다. 우리는 정기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만나서 이야기하고 헤어진다. 줌을 끄는 순간 나는 일상으로 복귀하고 바로 해야 할 일에 집중한다. 깔끔하다.


그런데 오프에서 느닷없이 중간계 사람들을 만나면 그렇게가 될 수 없다. 하루 반나절은 잡아먹는다. 앞 뒤로 일을 해도 집중도가 떨어지고 결과물이 혼탁하다. 그냥 하루를 날리는 것이다. 아닌 사람도 분명히 있다. 높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은 만나고 오면 하루 내내 충만한 느낌이다. 이것은 본능적으로 확실히 안다.


결단을 내릴 시점이 왔다. 나는 이제부터 가혹할 정도로 사람을 가려서 만날 것이다. 아니 애매한 중간계 사람들을 제거할 것이다. 누군가는 극단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다. 원래 남의 시선에 둔감한 것이 나의 강점이기도 하니깐. 이제는 나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할 만한 가치 있는 높은 에너지의 사람들만 만날 것이다. 정말 인생은 짧다.












KakaoTalk_20250118_064611814.jpg
KakaoTalk_20250119_083449117_02.jpg
KakaoTalk_20250119_083449117_03.jpg
KakaoTalk_20250119_083449117_04.jpg
KakaoTalk_20250119_083449117_06.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드래곤볼 모으기 Day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