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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톡 Sep 07. 2022

Rocket Book : 종이 노트의 감성 디지털 노트

종이 노트의 장점과 디지털의 장점을 융합하여 생각 정리하기

요즘은 업무나 일에 노트북과 태블릿을 주로 사용하다 보니, 생각을 정리하거나 노트 작성을 위해 노트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서비스들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요. 간단히 아이디어 스케치나 할 일 정리, 기획 내용 등을 정리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좀 더 심도 있는 생각  정리나 아이디어 발상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종이 노트와 펜을 사용하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되어 개인적으로 A4 사이즈 몰스킨 노트와 펜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종이 노트에 기록한 자료나 내용들을 디지털로 전환(이미지 스캔이나  노트 촬영)하여 노션이나 Roam Research 등에 저장하고 나면 이후 보관하거나 관리하기에 어려움이 있어서 다른 대안을 찾던 중 처음 발견한 솔루션이 Nu Board였습니다.

Nu Board는 화이트보드 재질의 노트로 두께가 있는 화이트색 종이에 코팅한 종이 노트북인데요. 스테들러 사의 루모컬러(Lumocolor) 펜을 사용해서 기록하고, 수성 마커를 지우는 재질의 지우개나 물휴지로 노트 작성 내용을 손쉽게 지울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이 노트의 장점과 다양한 색상의 펜 사용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노트 사용이 불필요하면 지워서 다른 내용을 바로 작성할 수 있는 편의성이 매우 좋아서 독서 기록이나 프로젝트 기획서, 아이디어 노트 용도로 많이 사용했는데요. 사용에 아쉬운 점들도 있었는데요. 가용 가능한 노트면이 8페이지로 제한되어 노트 후 지우는 일의 빈도가 다소 높고, 노트 표면이 미끄럽고 반사가 있는 편이라 루모컬러 펜이 종종 미끄러지거나 잘 써지지 않는 점, 색상에 따라 잉크색이 흐릿하게 보이는 점, 작성한 노트를 관리할 디지털 설루션(애플리케이션이나 웹서비스)등의 부재 등  몇 가지 단점들로 인해 예전보다는 많이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종이 노트의 편리함과 노트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고려할 때, Nu Board와 같은 지워지는 노트북(correctible notebook)의 매력은 매우 높았던지라 다른 노트를 찾던 중 Rocket Book을 알게 되었습니다.  Nu Board에서 느꼈던 여러 단점들이 많이 보완되고, 특히 펜을 쉽게 구할 수 있고 다양한 색상들도 사용 가능해 종이 노트의 느낌이 좀 더 강할 것 같아서 바로 구입해서 사용해보왔습니다.

Rocket Book 홈페이지

생각보다 노트북의 두께도 얇고, 크기도 적당해서 가방에 넣어 다니기도 좋은 제형이라서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페이지 수도 16페이지로 기록을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어서 좋고, 지워지는 펜으로 유명한 파일 롯사의 프릭션(frixion)펜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은 생각의 기록과 정리의 재미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일반 볼펜의 굵기 이외에 프릭션 형광펜 등도 사용 가능해서 종이 노트 작성과 유사한 경험 - 색상을 바꾸어가면서 생각의 조각들을 덧 붙이고 키우는 즐거움도 함께 - 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네요). 예전의 사용 경험으로는 프릭션 펜의 잉크가 묽었던 것으로 것으로 기억되었는데, 이번에 Rocket Book에서 사용해보니 진하게 표시되고 속성으로 건조되어 기록과 보관에도 용이한 것 같네요. Rocket Book의 페이지는  필름 같은 얇은 플라스틱(?) 재질의 코팅지로 되어 있으며, dot 패턴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페이지마다 QR코드가 있는데요. 별도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되는 Rocket Book 앱에서 사용됩니다.

Rocket Book 앱에서는 작성한 페이지에 카메라를 비추면, 자동으로 페이지의 사각형 영역을 인지하고 캡처하고 저장합니다. 저장된 이미지는 등록된 이메일 주소로 전송이 가능하며, 해당 메일에 첨부파일로 추가됩니다. 노트에 작성한 내용을 언제 어디서나 관리하고 활용하며 공유할 수 있어서 유용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종이 노트를 찾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태블릿(갤럭시 탭과 아이패드)의 펜을 사용하여 노트 앱들 - Noteself, GoodNotes, Notability - 을 사용해서 손글씨로 생각을 그리고 기록하는 방식으로 많은 노트를 작성하고 관리하고 있는데요. 디지털 기기의 노트 앱들이 빠른 작성 지원과 다양한 양식지, 여러 유용한 펜과 툴, 디지털 포맷 저장과 손쉬운 공유라는 점에서 종이 노트보다 편리하고 유용하지만, 결정적으로 노트 작성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고 만드는 데에는 커다란 제약이 있는 것 같습니다. 노트 작성하다가 중간에 검색도 하고, 관련 정보 찾다가 유튜브도 보다 보면 어느새 작성해야 할 노트  내용은 거의 없고 마무리되어 다시 시간을 내서 노트를 재작성해하는 경우의 빈도가 많아지다 보니  온전히 노트 작성에만 집중할 환경과 도구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필요와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오늘 소개해 드린 Rocket Book이 디지털 기기 활용으로 인한  생각의 분산을 막고,  온전히 자신만의 생각 정리의 시간을 갖고 집중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으로 기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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