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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톡 Nov 21. 2022

당신만 모르는 일의 법칙 51

내 일에 적용 가능한 일의 법칙들은 무엇일까?

일이나 업무를 하다 보면, 잘되는 경우도 있고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종종 "왜 잘되지? 왜 잘 안 되지?"라는 의문도 들고 궁금증도 생기고, 이유 파악을 위해 분석도 회고도 많이 해보곤 합니다. 다음 번에 비슷하거나 같은 일을 맡을  때  보다 나은 성과와 결과를  내기 위해 나름의 준비와 대비가 필요합니다. 일의 경험이 많지 않거나 한정된 일을 하는 경우라면 일의 범위가 넓어지거나 다양해질 경우 일 잘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나 초식의 한계로 인해 당황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 소개할 “당신만 모르는 일의 법칙 51”을 통해 많은 부분들을 보완하거나 보강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출처] 리디북스, https://ridibooks.com/books/2823000028

책의 저자는 업무로 다양한 산업과 비즈니스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낸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거나 인터뷰하면서 그들만의 일처리 법칙들을 알게 되었고, 이를 51개의 법칙으로 나누어 풍부한 사례와 함께 정리하고 있습니다. 책의 제목을 보고, 일 잘하려면 “51가지나 알아야 하나?”라고 흠칫 놀라실 수 있지만,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일하는 방법, 일의 법칙, 멘털 관리, 시간관리와 몰입, 인간관계와 협상,  그리고 대체 불가한 나를 만드는 방법 등 총 6개의 챕터로 나누어 정리되어 있어 필요한 부분들을 우선적으로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의 주제들 중에서 업무와 관련하여 참여할 법칙들이 다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몇 가지 법칙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완벽함'과 '속도'중 더 중요한 것은 속도다


중국의 가전업체인 "하이얼"이 브랜드와 제품 품질이 낮은 후발 사업자의 위치에서 빠른 시간 안에 가전 업계 내에서 존재감을 갖는데  "속도"에 대한 집중이 유효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기숙사에 설치된 "책상과 세탁기가 결합된 제품"이나  거실에서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여 거실에 두는 "미니 와인셀러"등 고객의 숨은 니즈들을 찾고 이를 해소하는 제품을 다른 경쟁사보다 빠르게 만들어 출시함으로써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책에서 소개하고 있네요. 이런 "얼리 액세스(early access)"의 방식은 일하는 방식에도 적용이 가능한데요.  일의 산출물이 어느 정도 완성되면 빠르게  공개하고, 피드백이나 의견을 반영하여 최종적인 산출물의 품질과 성과를 높이는 것이 일의 마지막에 최종 산출물을 공개하는 방식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거칠지만 속도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개선되거나 변경될 부분들을 알게 되고, 다양한 의견들을 빠르게 반영함으로써 산출물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다면 결과물의 "완벽함"은 부수적으로 확실하게 얻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당신에게 아무 관심이 없다


코넬대 사회 심리학과의 토머스 길로비치 교수의 유명인(인기 가수)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지도 측정 실험에 따르면,  50%는 알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 25% 정도만 인지했다고 하네요. 또 다른 실험인 참가자들이 모두 알만한 유명인(밥 말리, 마틴 루터 킹 목 등)이 그려진 티셔츠에 대한 인지도 실험에서는 10% 미만의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개인이 스스로 의식하는 것보다 다른 개인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를 "조명 효과(spotlight effect)"라고 합니다.  이러한 효과를 생각해보면, 인생과 일에 있어 남을 의식하는데 소중한 자신만의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일이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크게 듭니다. 대신, 자기 자신에게 보다 집중하여 스스로의 역량과 지식을 꾸준히 쌓고 성장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노력은 언젠가 보상이 있기 마련인데요. 다른 이들을 비추던 "조명"이 드디어 나를 향해 비출 때, 제대로 된 실력이나 성과를 보여준다면 스스로에게 주어진  멋진 기회를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 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다면, 잊어라


사람들은 일을 완수하거나 목표를 달성하면 관련한 일들을 모두 잊어버리며,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그 일들을 머릿속에 기억한다는 독일의 심리학자인 "블루마 자이가르니크"의 실험을 통해 밝혀진 "자이가르니크 효과"에 대한 내용이  책을 읽는 동안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생각해보면, 마무리되지 못하거나 결정되지 않은 일이나 업무들이 머릿속에 계속 머물다 보니, 일상에서 계속 그 일들을 생각하게 되고 이로 인해 현재 집중해야 할 일들이나 새로운 업무등이 지장을 받거나 마음속 불편한 상황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요.  실제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거나 유사한 경험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이 공감이 되었네요. 책에서는 "자이가르니크 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완수되지 못한 일들에 대해 "글로 정리하거나 써놓는 일"이 마음의 안정감을 갖는데 유효하며,  해야 할 일을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계획하거나 작성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저 역시 이와 유사한 방식을 통해 해야할 일의 부담을 줄이고 현재 업무에 보다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선 해야 할 일이나 업무가 주어지면, 내용과 범위 파악을 위해 최소 30분에서 최대 1시간을 사용합니다.  일의 목표와 목적을 우선 적어보고(디지털 노트를 사용), 캘린더를 띄어 놓고 수행 일정(주요 마일스톤 등)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일의 이해관계자들(수혜자, 보고자, 도움받을 직원들등)과 그들 간의 연결관계, 산출물의 최종 형태와 주요 목차들, 찾아볼 자료들의 주제 목록 등을 정리해 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본격적인 일의 시작에 앞서 일의 범위와 할 일들의 내용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알게 되어 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걱정들을 크게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원하는 연봉을 받는 사람들의 비밀은 정박에 있다


꼭 연봉만으로 국한되지 않고 협상이나 조율이 필요한 경우라면 많이 활용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정박 효과(anchoring effect)"란 닻을 내린 배가 크게 움직이지 않는 것과 같이 초기 단계에 접한 정보가 기준점이 되어 뒤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직하는 경우라면 이전 회사에서 받았던 연봉이 기준이 되며, 가게에서 정가와 할인가를 가격표에 보이도록 같이 붙여놓는 것도 정박 효과의 예시로 볼 수 있습니다.  정박 효과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기준가로 제시한 금액/가치를 뒷받침할 근거 자료나 데이터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객관적이고 설득력 있는 제안(연봉 인상이나 승진 등)이 가능하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가격이나 가치를 인정받거나 얻고자 한다면, 우선 자신의 업무나 일, 매출 등의 성과에 알맞은 업계 혹은 산업의 수준을 먼저 설정하고(정박 효과를 시전), 이에 대한 근거 제시를 통해 협상이나 협의 상의 우위를 점한다면 원하는 연봉이나 가격대에 한 발 더 다가서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책에서 제시된 법칙들이 일관되게 모든 일과 업무에 적용되기는 쉽지 않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부딪히고 해결이 필요한 주제라는 점에서 유용성은 확실히 클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일처리 노하우들을 몇가지 새롭게 알게 된 점이 가장 유익했고, 일과 업무에 어떻게 적용해볼지 방안들도 생각하게 된 점이 큰 도움이 되었네요.  일 처리에 어려움을 있거나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일의 효율과 성과를 높이는 방법을  고려하신다면, 이 책을 통해 멋진 지름길을 발견하시고 직접 시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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