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가 높은 성과를 창출할 일의 기회를 만든다
책 제목 - “태도가 능력이 될 때” - 을 보는 순간 “태도가 경쟁력”이라는 말이 떠올랐는데요. “태도를 능력”과 연결시킨 점이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일, 업무 혹은 삶에 대한 자세와 마음가짐이 누군가에게 다른 사람과 차별되는 능력이 되고, 이 또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서로 통하는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일본에서 100만 부 이상이 판매된 “잡담이 어떻게 직장생활에 무기가 되는가 “를 집필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일의 성과를 내는데 탁월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성공 이면의 핵심 요인으로 “태도”에 주목하게 되었고, 이에 관한 내용과 사례들을 책에서 상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에 임하는 개인의 태도 - “어떤 일이나 상황 따위를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자세” - 는 일의 성과와 품질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능력이 될 수 있는 태도의 5가지 요소들 - 조감력, 공감력, 논리력, 사교력, 존중력 - 을 정의하고, 자세히 제시하고 있는데요. 각각의 요소가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함께 통합되고 연결되고 고려될 때 일이나 업무, 삶에서의 성과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높은 성취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가진 태도의 핵심 요소들을 개별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네요. 핵심 요소 별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은 부분이 아닌 전체를 항상 보려고 합니다. 전체를 보는 일이 쉽지 않지만, 일의 구체적인 실행에 앞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면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 예상되는 난관이나 어려움, 제약 등은 무엇인지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일의 시작뿐만이 아니라, 일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전체에 대한 조감은 항상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조감을 통해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일할 사람들, 업무 프로세스, 체계, 일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해관계자, 협력사 등), 일의 성공/실패 조건(제약과 위험요소들), 필요 자원들, 일의 우선순위, 협력방식 등을 알게 됩니다. 이를 통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처하거나 직면할 다양한 상황과 문제들, 그리고 장애물들을 파악할 수 있게 되며, 미리 효과적인 대응 방안들을 찾게 됩니다. 일의 원활하고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챙김"이 필요한 부분들과 내용들을 미리 파악하여 필요한 시점(right time)에 필요한 사람(right person)에게 필요한 내용(right content)을 지원하거나 제공하여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촉진할 수 있답니다.
공감을 통해 상대방을 보다 더 잘 이해하고 알게 되는데요. 사람들 대부분은 “머릿속” 혹은 “마음속”으로만 공감할 뿐, 공감을 잘 표현하거나 표출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는 자신의 공감을 상대방이 알 수 있도록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행동”하지 않는다면 - 말을 하거나 반응하거나 미소를 짓거나 끄덕이는 등 - 상대방이 공감하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공감에서 행동을 더하는 일이 상대방의 공감 인지에 도움이 되지만, 책에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제안”을 덧 붙이는 것이 차별화된 공감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더운 날씨에 회사를 방문하신 분께 실내 회의실 온도가 낮아서 한기를 느끼실 수 있는 상황이라면 “희의실의 온도는 괜찮으신지요? 온도를 좀 더 높일까요?”라는 제안으로 상대방의 호감까지 높일 수 있다면, "배려"는 공감력을 배가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공감과 관련해서 저 역시도 제안까지는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아서 앞으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공감 표현을 시도해봐야겠네요.
논리적인 말과 설명은 상대방의 이해를 돕고, 상황이나 문제를 올바르게 바라보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발휘된 논리력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여 상대방이 듣고 싶거나 알고 싶은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논리적 구성을 갖추고 이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는데요. 만일 외부로부터 이야기할(혹은 발표할) 주제에 대해 요청을 받는다면, 먼저 전체 내용에 대한 제목을 붙여보고, 핵심 목차를 정한 후, 이야기를 해당 순서대로 전달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합니다. 듣는 이들로 하여금 주제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우선 갖도록 하고(제목), 이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내용을 설명하거나 전달함으로써 상대방의 기대와 이해를 도울 수 있다고 합니다. 논리적 사고나 발표 역량이 한번에 습득되고 완성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평소 회의나 토의 시간 등을 활용하여 틈틈이 논리적으로 이야기해보는 시도(연습)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서먹한 사이라면 일을 부탁하기도 일을 함께 하기에도 불편한데요. 함께 일한다면, 사람 사이의 장벽을 제거하는데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외향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사교력을 발휘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최소한의 사교력 수준을 높이는 것이 필요한데요. 책에서 도움이 된 부분은 목소리 톤과 말에 생동감 불어넣는 부분이었습니다. 상대방에게 친밀감이나 신뢰감을 주기 위해 목소리의 음색의 변화가 필요한데요. 진지하거나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총명함이나 신뢰감을 주기 위해 피아노의 “도, 레, 미”의 음색으로, 일상적인 이야기에서는 편한 “파, 솔”의 음색이 좋다고 합니다. 음색에 따라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차이가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네요. 그리고, 의성어와 의태어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말에 생동감이 생기고 이로서 말의 의미가 명확하게 전달된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말 잘하는 사람의 숨은 비결을 하나둘씩 배워보면 좋을 것 같네요.
일에 있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존중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서로의 니즈가 다르다 보니, 사람들이 거리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고 협조나 도움을 주는 일이 필요한데요. 겸손함과 존중의 마음을 갖고 존중하는 일이 반복되면, 상대방이 호의를 체감하게 되면서 존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한두 번으로 이러한 생각이 들도록 만들기 어렵다는 점에서 꾸준함이 요구됩니다. 책에서는 비즈니스와 관련하여 “존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대화를 메모하는 습관”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 방안은 저 역시 추천합니다. 회의나 미팅에 참석하다 보면, 여러 사람들이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요. 메모장을 꺼내 미팅 내용을 기록하는 모습은 상대방에게 신뢰감과 좋은 인상을 전달해주는 동시에 기록자 입장에서는 중요한 의제나 내용, 관심 사항들, 그리고 다음 미팅에서 챙겨야 할 부분들을 잊지 않고 적어둘 수 있어서 유용합니다. 미팅 내용 이외에 회의 분위기나 참석자들에 대한 인상 등도 기록해두면 다음 미팅에서 화제나 발제할 부분들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회의에 참석한 상대방 입장에서는 회신받을 부분들을 올바르게 확인받을 수 있어 충분히 존중받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지요. 존중은 일의 성과와 속도를 높이는 보이지 않은 중요한 상호 연결고리입니다.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이 현업의 관리자나 이제 막 회사 생활을 시작한 새내기들에게도 도움 될 내용들이 많은데요. 책 전반에 걸쳐 “태도”와 관련한 많은 내용들을 다루고 있지만, 저자의 전문분야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한 부분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원활한 소통과 협업의 스킬들도 함께 배우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책을 읽으면서 저 스스로 태도에 대한 5가지 요소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요. 함께 일을 하고 성과를 내는데 있어 어떤 요소들이 부족한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어떻게 보완하거나 개선해야 할지에 대해 나름의 해법을 책을 통해 찾게 되어 무척 도움이 되었네요. 일에서 사람이 중요한 만큼, 사람 간의 거리를 좁히고 그들의 성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챙김”의 기술을 잘 연마해야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습니다. 책을 통해 내게 알맞은 “챙김”의 기술을 꼭 배워보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