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공헌할 수 있는 학습과 정리가 필요하다
일상에서 업무나 일로 많은 자료나 문서, 콘텐츠들을 읽고 정리해두곤 하는데요. 업무적으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다시 읽어볼 웹 페이지들은 북마크를 해두고 문서 자료는 클라우드 폴더에 저장만 해두지 내용 정리까지는 많이 하지 않았는데요. 최근 들어, 보게 되는 업계 및 시장 자료들도 많아지고 다양해지면서 강의나 발표 자료 등에 활용하기 위해 내용 정리에 보다 많은 관심을 많이 갖게 되어 이번에 소개할 “한 줄 정리의 힘"을 관심 있게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도요타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현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을 한 장의 종이에 효과적으로 정리하는 방식을 담을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전작인 “도요타에서 배운 종이 한 장으로 요약하는 기술”에서 소개한 2W 1H기반의 3Q(질문) 방식도 이 책에 소개되어 있어 한 줄 요약 방식에 대한 설명 이외에도 책이나 자료, 아이디어등의 체계적인 정리방식도 함께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도요타 근무 시절에 배운 1페이지 생각정리 방식에 기반하여 비즈니스와 업무 관련하여 발생되는 수많은 자료와 데이터, 콘텐츠들을 효과적으로 요약/압축하는 여러 가지 저자만의 방식들을 책에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요타에서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나 문서 등의 요약 기술 습득을 위해 문서 작성 시 3가지 제약 - 1) 종이 한 장에 정리해야 한다 2) ‘틀' 안에서 정리해야 한다 3) 주제에서 벗어난 것을 쓸 수 없다 - 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제약들로 인해 직원들이 처음에는 작성에 어려움이 있지만, 반복적으로 작성하고 상사의 피드백을 통해 요약하는 기술을 습득하고 현업에 활용하게 된다고 하네요. 저자는 도요타에서 배운 제약 원칙들에 기반하여 “1 시트 러닝 시스템"이라는 A4/B5의 1페이지에 주요 내용들을 요약/정리하고 이를 통해 팀이나 부서의 사람들이 함께 배우고 공유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하였고, 책에서는 이 시스템의 핵심 구성요소들, 시트 유형 및 구체적인 작성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이나 자료를 읽고 공부하거나 학습하는 일이 우선 목적을 가지고 시작되어야 하며, 궁극에는 활용까지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데요. 배움이나 학습이 단순히 머릿속 이해에 머물지 않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활용을 염두한 정리가 필요하며, 그 내용들이 타인에게 도움이 될 때 학습과 정리의 가치가 커진다고 합니다. 나만 알고 사용하는 자기 완결적 학습이 아닌, 내가 알고 배우고 이해한 내용이 다른 사람들의 일이나 업무 등에 활용될 수 있는 타인 공헌형 학습의 가치까지 확대될 때 학습과 정리의 가치는 배가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책에서는 학습 내용의 요약정리를 위해 도움이 되는 3가지 방식들 - 20자 공부법, 3Q(What, Why, How) 출력 학습법, 한 장 컨트리뷰션 학습법 - 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 빠르게 시작해볼 수 있는 1 시트 기반의 20자 공부법을 이번에 소개한 책을 중심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원래는 종이에 직접 펜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아래 내용은 디지털 노트로 작성한 후 keynote로 재작성하였습니다).
20자 학습법을 위한 "1페이지 러닝 시트"는 3개의 영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영역에 필요한 내용들을 작성하는 것으로 요약/정리가 완성됩니다. 상단의 THEME에는 학습에 위한 '제목'을, P? 은 학습의 '목적(purpose)', 중간에 파란색의 글자들은 책을 읽는 동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키워드'들을 나타냅니다. 하단의 1P? 은 '20자 요약문'으로 중간에 위치한 키워드들을 상호 연결해보면서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해 봅니다. 요약문은 한 번에 작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먼저 여러 개를 작성해보면서 가장 적합한 문장을 선택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아래와 같이 3개의 문장을 작성하였으며, 가장 나중에 작성한 문장이 잘 요약된 것 같아서 최종 문장으로 선택하였네요)
한 줄 정리로 배움을 요약하고 타인에게 설명하자
설명할 수 있도록 배움을 한 줄로 요약/정리하자
타인에게 공헌할 수 있도록 목적 지향적 배움과 활용하기
읽은 책을 한 페이지로 정리해보니, 많은 내용을 작성하지 않아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키워드가 너무 함축적이라면 나중에 이 페이지만을 보고는 이해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후 리마인드를 위해 좀 더 자세히 키워드 칸에 설명이나 내용 추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일 책 내용을 누군가에게 설명해야 한다면, 요약 이외에 적어둔 키워드를 사용하여 스토리라인을 구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키워드 순서로 연결하고 포함관계를 설정하는가에 따라 논리적이고 설득력을 높이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실무에서 유용할 것 같네요. 현재 정보나 자료를 효과적으로 정리하거나 요약하고, 이를 업무나 일에 활용하는 방법이나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계시거나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을 찾고 계시다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방식의 "1 시트 러닝 시스템"을 참고하거나 활용해보시면 현업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실 것으로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