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워커 : 미치지 않고 혼자 일하는 법"은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혼자 일하는 사람이 부딪히게 될 다양한 상황들을 지혜롭게 대처하고 헤처 나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솔로 워커를 “비대면 시대에 직장이 아닌 집에서 일하는 직장인, 프리랜서, 혼자 일하는 독립 사업자”등을 모두 지칭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일은 혼자서 하고, 결과를 다른 사람과 나눈다는 점에서 누구나 솔로 워커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1인 기업으로 일을 시작한 지가 이제 11년을 넘어서고 있는데요. 11년 전에 이 책이 출간되었다면, 엄청 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책을 읽으면서 그간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면서 책의 내용들에 공감이 많이 되었답니다. 기업이나 조직에서 일원으로 일하는 것과 혼자 독립하여 일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고, 그 간격을 매울 수 있는 방법들을 전체적으로 알려주는 책이 없어서 책을 집필했다는 저자의 이야기처럼 현재 솔로 워커이거나 솔로 워커를 꿈꾸는 분들에게 이 책의 가치는 매우 클 것 같네요.
[출처] 리디북스, https://ridibooks.com/books/2189000200
책은 크게 솔로 워커가 직면하게 되는 4가지 영역들 - 어떻게 일할 것인가, 일을 통한 성장, 일에서 정말 중요한 문제, 놓치기 쉬운 문제들- 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혼자 일한다는 것은 회사와 같이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 조직이나 지원 체계의 도움 없이 일하는 방식이나 일의 성과/품질 기준도 스스로 만들고 구축해야 합니다. 삶과 일이 구분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일이 주는 스트레스, 고독, 생산성, 그리고 성장과 발전의 고민들에 대해 적절한 대응과 대처도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혼자 일하거나 솔로 워커를 준비하신다면, 이 책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될 부분은 “4장의 놓치기 쉬운 문제" 챕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처음 솔로 워커가 될 때 미처 생각하지 못한 많은 실제적 문제들과 상황들 - 동기부여, 협상, 임금, 재정관리(수입과 지출관리), 습관, 취미 등 - 에 대해서 꼼꼼히 정리하고 있어 책을 읽어보면서 크게 공감되었네요. 이제 솔로 워크를 꿈꾸거나 준비하시는 분들, 막 시작한 분들에게 책에서 도움 될 2가지 내용들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솔로 워커가 넘어야 할 2개의 산이 있다
솔로 워커로서의 삶을 일단 시작하게 되면, 먼저 첫 번째 산을 넘어야 합니다. 누구나 일의 시작단계에서 많은 열정과 계획이 있습니다. 없는 것은 경험뿐이죠. 경험 부족으로 인해 일은 누구보다 열심히 하지만,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성과는 없으며 그사이 열정과 준비한 운영 자금들도 빠르게 소진되면서 시작에 대한 후회, 지속에 대한 고민, 일과 일상의 비분리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과 시점에 다다르게 됩니다. 모든 것이 얽혀있는 이러한 상황의 해법은 "일의 규칙"을 만드는 것입니다. 일과 삶을 우선 분리하는 나름의 기준을 만들고, 함께 일할 사람도 찾아 일을 분담하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일을 신경쓰고 해나가는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할 중요한 일들(매출을 높이거나 생산성을 높이는 일등)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일들을 정해진 기준에 따라 정렬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되면서 비로서 일의 방향도 올바르게 설정되고, 성과도 높아지게 됩니다.
두 번째 산은 어느 정도 솔로 워커로서 안정화되는 중반 단계에서 마주치게 되는데요. 안정적 매출과 수익을 위해 많은 일들을 받아 수행하다 보니, 일을 하고 성과를 내고 성공에 한 발짝 다가섰지만 현실은 기대와는 다른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자기 시간도 없고, 남은 일과 시간에 맞추어 일하고 결과를 내야 하는 다람쥐 쳇바퀴도는 일상이 반복됩니다. 솔로 워커는 스스로 일하지 않으면 수입도 매출도 없기 때문에 일을 멈추면 모든 것이 멈춰버리는 극한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No”라고 일을 거절하기 어려운 입장에 항상 처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간 통제"가 매우 중요합니다. 적절한 시간 배분을 통해 솔로 워커의 삶을 이루는 여러 부분들이 균형 잡히도록 조정함으로써 개인적으로 필요한 시간을 만들고, 바쁜 일과 속에서도 쉼(휴식)을 통해 여유를 갖게되며, 무리하지 않는 업무 추진 등이 가능하게 됩니다.
솔로 워커는 고독을 수용해야 한다
솔로 워커로서 혼자 일하는 것이 힘들고 어렵지만, 여러 프로젝트나 업무들을 수행하는 동안에는 협업하는 파트너분들이나 업무 담당자들과의 관계 구축이 일정기간 유지되면서 “고독"이나 “고립”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만, 프로젝트나 업무가 완료되거나 끝나면 확실히 고독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고독(solitude)”이란 혼자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솔로 워커의 입장에서는 프로젝트나 협업과 같이 함께 일하는 구조와 관계 속에서 분리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상황으로 처음에는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아서 어떻게 보내야 할지 대략 난감하게 되는데요. 이후 몇 번 반복하게 되면 “고독"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자신만의 방법을 찾게 되고 알게 됩니다. 저 역시도 이제는 “고독"의 시간 동안 수행한 일이나 프로젝트에 대해 진지한 회고도 진행하고, 부족하거나 보완이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쌓는 강의와 교육을 듣거나 독서등을 하면서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고독"을 부정적 관점이 아닌 무엇인가를 정리하거나 새로운 생각을 도출하는 “창의적"관점에서 바라본다면, “고독"의 시기를 스스로의 내면을 채우고 새로운 것들을 발상하는 멋진 시간으로 바꿔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혼자 살아가야 하는 시대에 “혼자 보내는 지신만의 방법”을 터득하고 활용하는 일의 중요성을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데요. 솔로 워커로 고독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혼자 일하기 위해 고독과 외로움에 대한 자신만의 “인식"과 “축소", “훈련” 그리고 “평가"가 중요합니다. 고독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필요하며, 고독의 시간을 되도록 축소시켜 부정적 생각이 스며 나오는 경우를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고독"을 슬기롭게 보내고 가치 있게 만드는 자신만의 방식도 찾아야 합니다. 사람들을 만나거나 외부 강의나 전시회 등을 통해 사회적 교류 기회를 늘리거나 현재 하고 있는 일 이외의 영역들에 대해 관심을 두고 넓히는 노력 또한 필요하네요. 마지막으로 “고독"이 가진 긍정적 효과(창의적 관점)와 가치를 새롭게 주목하고 평가해보는 일을 통해 "고독"과 이로 인한 외로움을 스스로 이겨내고 나만의 솔로 워커의 이미지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의 내용들 이외에 책을 통해 “체계적으로 일을 미루는 방법", “아웃소싱", “일하는 공간의 중요성", “혼밥 노하우", “적게 일하면서 성장하기"등 솔로 워크로서 배우고 알아두면 좋을만한 현실적 조언들과 내용들을 듣고 배워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혼자 일하는 시대가 이제 본격화되면서, 1인 분의 몫을 하는 진정한 "솔로 워커"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앞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해야하는지 관심과 흥미가 있으시다면, 이 책은 현재와 미래의 "솔로 워커" 모두에게 좋은 안내자가 될 것으로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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