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을 이끄는 적극적인 독서법을 배워보자
평소 독서법에 관심이 많아서 신간들이 출간되면 구입해서 읽어봅니다. 저자 고유의 독서 방식이나 독서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읽은 쓰카모토 료가 저술한 "액티브 리딩"은 독서활동을 통해 얻은 생각의 변화나 실행의 동기를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촉진하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어서 매우 도움이 되었네요.
평소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고, 읽는 동안 인상적인 구절이나 내용들을 '형광펜'으로 표시해두고 책을 모두 읽고 나면 하이라이트 부분들을 다시 읽어보면서 글로 정리 정리해두거나 강의나 교육 등에 활용을 위해 따로 기록해 두곤 하는데요. 이러한 방식들을 이제 바뀌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많이 들었네요. 책에서 저자는 "책을 끝까지 읽지 말자"라고 강조합니다. 책을 읽는 목적을 분명하고, 그 목적에 집중하여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전체 내용을 읽지 않더라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저자가 책에서는 소개한 “행동을 부르는” 책 읽기의 과정을 도식화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다만, 독서의 목적을 '읽은 내용의 실천과 실행'에 두고 있다면 저자의 관점에 수긍이 가지만, 필요에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하는 정독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는 점에서 균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도움이 되었던 몇 가지 부분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책을 통해 독자 입장에서 되고 싶거나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이미 그 일을 해보왔거나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고방식을 알 수 있으며, 특히 진행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장애물이나 어려움들의 극복을 위한 해법이나 행동에 대한 지침 등을 배울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독자 스스로 갖고 있던 생각의 편견을 깰 수 있으며, 하고 있는 일이나 업무의 진행과 과정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져보는데요. 이런 독서의 장점들을 책을 읽는 동안에만 갖는 것에서 벗어나 삶과 일에 직접 활용하기 위해서는 책이 주는 순간순간의 임팩트(가치관의 변화나 흥미, 감정적 공감, 동기 유발)를 마주하는 순간, 지체 없이 책 읽기를 멈추고 무엇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움직였는지(무엇인가 행동하도록 촉진했는지) 기록하거나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책에서 강조합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 동안, 간단한 메모나 기록은 하지만, 책 읽기를 멈추고 생각을 정리하는 경우는 없었는데요. 생각해보면, 마음을 움직이거나 동기가 유발된 글귀나 내용에 그간의 경험이나 생각들을 정리할 부분들이 분명 있었을 텐데 책 읽기에만 너무 몰입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독서할 때 저자의 이야기를 참고하여 메모와 노트의 습관을 함께 병행해야겠네요. 책을 통해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저의 경험과 이야기를 덧붙일 수 있다면 글쓰기나 기록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 읽기의 효과를 높이려면 읽는 것에만 머물지 않고, 무엇인가 실행해야 합니다. 책에서는 3가지 행동 - 움직이기, 공유하기, 모으기 - 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움직이기'는 책에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된 내용을 가볍게 일상에서 실행해보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다음날 할 일 정리는 전날 저녁 잠자기 전에 목록으로 만들기, 아침 글쓰기, 매일 30분씩 책 읽기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공유하기’는 SNS나 블로그 등을 통해 읽은 책의 내용이나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하여 알리는 일입니다. 이런 일들이 처음에는 쉽지 않지만 공유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알리고 공유하는 일에 점차 자신감이 붙게 됩니다. 공유받은 사람들의 의견과 반응은 더 많은 공유를 촉진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앞의 2가지가 현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모으기'는 현재와 미래를 위한 행동입니다. 책에서 도움 되는 문구나 인용, 사례들을 별도의 노트에 정리해두고 수집해두는 것이지요. 글이나 강의, 스피치 등 미래의 업무나 일에 활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작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책의 저자는 모으기를 위해 별도의 gmail계정을 만들고, 수시로 읽은 책이나 글에서 모을 내용이 있다면 텍스트나 음성 녹음 등으로 만들어서 수집용 이메일에 저장한다고 하네요. 이 방법이 별도의 자료수집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보다 편리하고 유용할 것 같습니다.
PDCA는 미국의 통계학자 에드워드 데밍이 체계화한 업무 수행에 있어 목표를 수립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만든 프레임워크로, Plan(계획 수립) - Do(실행) - Check(확인/점검) - Action(반성)의 4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계획(Plan) 단계부터 시작한다면 PDCA의 순서가 맞지만, 실행에 대한 결과와 내용에 대해 회고(성찰)가 필요한 경우라면 다른 순서의 사이클이 필요합니다. 저자는 책에서 DCAP를 제시하고 있는데요. 매우 좋은 성찰 프레임워크라는 생각입니다. D(실행) - C(체크/점검) - A(반성) - P(다음 수행 계획)로 진행되며, 실행에 따른 향후 수정/보완 사안들을 반영한 계획 재 수립단계(P)는 다음의 목표 달성 사이클인 PDCA의 P에 바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P(DCAP)(DCAP) … 의 반복 수행이 자연스럽게 이루질 수 있을 것 같네요. 계획과 성찰과정에 동일한 사고 프레임워크를 반복 적용함으로써 높은 성과를 내는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네요.
책을 읽는 동안 가장 인상에 남는 글은 “책 읽기가 실행으로 이어지기 위해 ‘나를 움직이는 시스템’을 만들자”였습니다. 이 글을 접하고 나니, 책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내용이 독서 후 실행을 고려한 다양한 방법들과 마인드셋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앞서 정리한 내용들 이외에도 실천해볼 다양한 내용들이 책에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목적 중심의 독서와 실행 중심의 독서를 고려하신다면 소개 드린 책의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