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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톡 Dec 22. 2022

[북리뷰] 반드시 끝내는 힘

시작의 결심을 끝까지 지키고 완수하는 힘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일과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관심이 많다 보니, 목표 수립과 수행에 관한 책들이 출간되면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반드시 끝내는 힘”은 그동안 실천중심의 원리와 방법들에 대한 책들과는 달리 목표에 관한 과학적 접근 방식이라는 점에 이끌려 구입해서 읽어보왔는데요. 저자는 시카고 대학교 부스 경영대학원의 석좌교수로, 의사결정 이론과 자기 통제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이 책에서는 18년간의 행동과학자로서 연구한 목표 달성에 대한 과학적 토대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례들과 이론들을 중심으로 목표 수립부터 지속, 위기관리, 그리고 지지와 응원을 받는 방법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목표 수립과 설정 방식에 있어서 간과했던 많은 부분들을 좀 더 상세히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네요.

[출처] 교보문고, https://bit.ly/3QdGFZf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목표와 연관된 주요 키워드들이 모두 나와있습니다. 1부에서는 목표를 잘 설정하는 방식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으며, 2부는 목표를 지속하는 방법, 3부는 목표에 이르는 과정 동안 동기가 낮아져서 오는 위기상황에 대한 극복 방안들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마지막 4부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주변의 도움을 받고 주는 방식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감되는 사례들도 좋았지만, 함께 연관된 동기 이론과 행동과학의 원리와 내용들도 알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네요. 특히, 목표 수립과 실행이 잘 되지 않은 여러 원인들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그 원인과 배경을 좀 더 상세히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네요. 책의 여러 부분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1파트의 ‘목표 설정의 기본 원칙’들이 참고할 내용들이 많았는데요. 도움이 되었던  주요 부분들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올바른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일을 하려면 우선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목표 설정에 있어 목표를 목표에 다르기 위한 수단과 혼동하지 않은 것이 필요하며, 매우 구체적인 목표보다는 조금은 추상적인 목표가 바람직하며, 피하고 싶은 목표를 제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구인을 하고 있는 입장이라면, “이력서 제출”을 흔히 목표로 설정하는데 이는 “취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목표로 설정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데요. '목표'란 자신이 얻고 싶은 것으로 목표에 도달하는 행동이나 수단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 차이를 명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 같네요. 이런 점에서 구체적인 목표 - 일반적으로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수단을 기술하는 경우가 많음 - 보다는 다소 추상적으로 목표를 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회피 목표보다는 접근 목표의 달성 가능성이 높다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가까이 가보고 싶은 목표를 “접근 목표”라고 하고, 멀리 떨어지고 싶은 목표를 “회피 목표”라고 하는데요. 뭔가 긍정적 변화를 이루거나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라면 “접근 목표”에 해당되며, 바뀌거나 버리고 싶은 습관이나 행동 등이 있다면 “회피 목표”에 대응되는데요. 목표 설정에서 둘 다 모두 필요하지만, 접근 목표가 회피 목표보다 동기를 더 많이 부여하며 달성의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회피 목표”를 달성하기 다소 어려운 점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데요. 사람들이 회피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회피해야 할 행동과 습관을 떠올리면서 하지 않았는지 점검하게 되는데, 이때 억제된 생각(의식하거나 떠올리지 말아야 할 것들)들을 떠올림으로써 자기 억제가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의식하지 않아야 성공하는 회피 목표가 자기 통제의 어려움으로 달성되지 못하게 되는 이유가 있었네요.


목표 도달 모델인 TOTE를 활용해 보자


1960년대 조지 밀러에 의해 개발된 '목표 도달 모델'인 TOTE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름은 처음 알았지만, 일반적으로 목표 도달을 위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모델의 동작 방식은 1) 우선 목표를 설정하고 남은 거리(T)를 확인/점검 2) 목표에 다다르기 위한 일을 수행(O) 3) 다시 목표까지 남은 거리(T)를 확인/점검 4) 최종적으로 목표 달성(E)을 완수합니다. 이 모델이 적용되기 위해 좋은 목표 설정이 필요한데요. 책에서 소개한 동기 과학에서의 정의 - 도전 의식을 북돋고, 측정 가능해야 하며, 실행 가능하고, 스스로 정하는 목표 - 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는 주체가 “개인/나”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좋은 목표를 세우고 목표점에 도달하기 위해 스스로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현실적 목표를 정하고, 수행해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내적 동기가 목표 달성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하는 일 혹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내적 동기를 크게 체감하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저자는 “일을 위해 하는 행동과 행동이 주는 혜택이 분리할 수 없을 때 내적 동기가 유발된다”라고 책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내적 동기 유발을 위해 스스로 목표에 많은 관심을 갖고, 그 과정을 즐겁고 신나게 만들어 간다면 일이나 목표 달성에 있어 내적 동기는 충분히 높아진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지루하고 하기 어려운 일에 있어 내적 동기를 촉진하거나 지속하기 위해 몇 가지 방법들  - 재미있게 만들기, 재미있는 방법 찾기, 이미 존재하는 재미를 찾기 - 도 제시하고 있는데요. 어떤 방식이든 목표와 관련한 행동이 목표 달성에 즉각적인 효과(즉각 보상)를 낼 때 내적 동기가 커지고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목표 설정과 함께 내적 동기를 유발하고 지속할 자신만의 행동 설계도 함께 고려해봐야 할 것 같네요.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일을 계획하고 완수하고 성과를 내는 과정에 대해 개인적으로 다시 한번 찬찬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되었네요. 책을 통해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성공적으로 나가는 방법들에 대한 그동안 여러 권의 책들을 읽으면서 알 수 없었던 동기 과학과 행동과학 측면의 다양한 이론들과 다양한 예시들을 알 수 있어서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현재 목표 수립과 실행에 어려움이 있거나 보다 체계적인 방안들을 찾고 계신다면, 이론과 프랙틱스 관점에서 참고할 내용들이 많고 체계적으로 설명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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