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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톡 Dec 13. 2022

네이버 클로바 노트를 활용한 독서 노트 작성기

이제 독서 기록을 음성-텍스트 변환 소프트웨어로 빠르고 간편하게

책 읽기를 좋아해서 틈틈이 비즈니스나 경제, 재무/회계, 일 생산성 분야의 책들을 읽고 정리해 두곤 하는데요. 책을 읽는 동안 중요한 내용들에 메모도 하고 밑줄도 긋고 정리할 부분들을 표시해두지만, 막상 책 내용을 정리하거나 북리뷰 글을 쓰려면 책에 표시해둔 글이나 내용들을 다시 타이핑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독서를 즐겁게 마무리하는데 커다란 장애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불편을 좀 더 줄여 보고자 새로운 시도를 요즘 해보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음성-텍스트 변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독서 리뷰 노트를 작성해 보는 것이 었습니다. 최근에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 - 네이버 클로바 노트, 다글로(daglo)등 - 을 직접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음성 변환율이 높고 정확했는데요. 독서를 하면서 틈틈이 음성으로 코멘트를 남긴 내용들을 빠르게 텍스트로 변환하고, 이를 리뷰 글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어 글 작성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어 이번 글에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음성 변환 방식을 적용한 독서 리뷰 작성 과정의 전체적인 수행 단계와 내용들은 아래의 순서로 진행되었는데요. 단계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구독중인 리디북스(ridibooks)에서 읽을 책을 먼저 선정한 후, 책을 읽으면서 중요 부분들에 밑줄을 긋고 강조하여 표시합니다(종이 책을 읽는 경우에는 형광펜이 필요합니다).

(2) 책을 모두 읽고 나면, 이제 책의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중요 밑줄의 내용들을 중심으로 소감이나 의견, 생각들을 녹음기를 사용하여 기록합니다. 책 리뷰에서 글로 작성할 부분을 음성으로 대체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글로 쓰는 것보다 생각나는 부분들을 모두 말로 할 수 있어서 훨씬 편한 부분들이 있었네요. 녹음 시에 녹음 음질을 최대한 높여서 녹음하는 것이 음성 변환 시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파일의 업로드 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높은 음질이 인식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네요).


(3) 읽은 책에 관한 모든 음성 리뷰를 녹음했다면, 이제 네이버 클로바 노트로 이동하여 녹음된 파일을 업로드합니다. “네이버 클로바 노트”에서는 한 번에 하나의 파일만 업로드 가능하고 모든 변환이 이루어져야 다음 파일을 음성변환 처리할 수 있습니다. 월간으로 300분 무료라서, 다음 달에 300분 또 사용이 가능합니다(다글로의 경우, 다중 파일 업로드가 가능하고 편집 기능이 좀 더 편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초기 30,000포인트 충전 후 차감되고 0 이후에는 비용 지불이 필요해서 저는 네이버 클로바 노트를 선택했네요).

(4) 음성 변환은 빠르게 진행됩니다. 변환된 텍스트의 수정이 가능해서 오탈자나 잘 못 변환된 글자나 내용은 녹음된 부분을 다시 들어보면서 빠르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편집 기능 제공). 수정이 마무리되면, 화면 상단의 다운로드 메뉴를 통해 txt, hwp, docx, xlsx, srt의 문서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한 문서에 시간 기록이나 참석자 표시도 가능해서 해당 내용이 포함될 필요가 있는 경우 선택 가능합니다(저는 필요하지 않아서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5) 녹음된 파일 단위로 텍스트로 변환된 내용을 담은 문서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오픈 후 글을 작성할 워드프로세서 혹은 편집 프로그램에 텍스트 형식으로 복사합니다(저는 Dropbox의 Paper를 글 작성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리뷰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추가적인 일이 필요한데요. 전자책에서 하이라이트 한 부분들을 볼 수 있도록 리디북스의 “독서노트”를 띄어 놓는 일입니다(웹 브라우저에서 로그인). 글 작성 시 필요한 인용이나 발췌할 부분들을 빠르게 해당 목록에서 가져올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합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책을 읽고 기록하고 저장하고 변환하는 과정이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여러 권의 책들을 읽으면서 적용해보니 점차 적응이 되었고, 몇몇 부분들에서 기존 독서방식과 차이가 있었고 도움이 된 부분들도 있어 해당 내용들을 요약/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관심을 갖거나 흥미 있는 구문에 대해 생각이나 느낌을 음성으로 빠르게 메모해 기록해두는 일은 책을 읽는 동안 포스트잇이나 책 여백에 기록해 둔 메모 내용을 대신할 만큼 리뷰 글 작성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음성 메모한 글이 포함된 페이지 번호를 함께 녹음해두어 빠른 찾기가 가능했습니다. 작성할 발췌 글도 음성으로 읽어두면 텍스트로 변환되어 바로 글에 추가가 가능해서 편리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음성 메모를 하는 일이 독서 경험을 방해하지 않을까 처음에는 고민이 있었는데요. 몇 번 시도해보면서 책의 챕터나 절 단위로 끊어 음성 메모를 기록하니 훨씬 나았습니다. 밑줄 그은 글도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추가적인 의견들도 덧 붙일 수 있었네요.

책을 읽은 후, 녹음된 메모 전체를 듣는 경험이 특별했는데요. 책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들을 다시 요약/정리하는 느낌이 들어 좋았네요.

메모 녹음, 음성-텍스트 변환, 텍스트 복사 및 편집기에서 다시 붙이기 등 진행 과정에서 번거로움은 확실히 있었습니다. 기존에 책을 읽으면서 노트 앱을 활용하여 메모를 하고 그 내용을 보면서 북 리뷰를 작성하는 방식보다 편리함은 줄었지만, 북 리뷰에 담길 정리할 내용들이 보다 분명히 포함되고 표현될 수 있었네요(말로 완성된 문장들이 많아서 재 작성의 수고가 없어 더욱 좋았습니다).  


그동안 책을 읽으면서 관심이나 흥미로운 문장이나 구문을 만나면 몇 개의 핵심 단어로 여백이나 포스트잇에 적어 두거나 밑줄만 긋어 두다보니, 책 내용의 정리나 리뷰를 위해 다시 책을 읽을 때 그때의 감상이나 의견을 다시 떠올리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번에 시도한 방법을 통해 책에서 얻게 된 머릿 속에 가득한 새로운 생각이나 단상들을 말로 충분히 빠르게 캡처(capture)할 수 있었고, 이를 텍스트로 변환하여 기록 및 저장할 수 있어 독서 후 정리하는 시간의 갭을 상당히 줄여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좀 더 편리한 독서 기록방식을 찾거나 고려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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