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리서치나 수집, 정보 저장과 관리를 위해 북마크 서비스나 하이라이터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은데요. 최근에 새롭게 출시된 웹 기반 하이라이터 프로그램인 Glasp이 제공하는 기능들이 매우 유용해서 이번 글을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기존 북마크 및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들과 Glasp의 가장 큰 차이점은 웹 스크랩과 PDF 스크랩 및 하이라이트가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지원되며, Kindle이나 youtube 영상 자막도 함께 스크랩해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 웹 스크랩을 위한 북마크 프로그램과 PDF 하이라이트 관리를 위한 별도 프로그램의 이원화가 자료나 문서 관리면에서 엄청 불편했거든요. Glasp로 이제 모든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네요. Glasp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글 로그인이 가능해야 합니다. 구글 계정이 있고 로그인을 했다면, Google Chrome Web Store에서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합니다.
Glasp에서는 tag기반의 소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가입자의 초기 관심 주제를 파악하기 위해서 처음 로그인하면 아래와 같이 10개 정도의 주제 topic을 선택하도록 요청합니다. 관심 주제의 tag를 선택하면, 맞춤형 개인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홈페이지에서는 선택한 주제들에 관한 다른 사람들이 북마크한 링크나 하이라이트 한 글들을 통합 피드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관심 주제를 공유하는 사람들간의 follow도 가능합니다.
아래는 개인지식관리시스템(PKS)을 위해 요즘 주목받고 있는 “제텔카스텐(Zettelkasten)”의 키워드로 모여진 북마크 된 글들입니다. 다양한 글들은 물론이고, 해당 글을 북마크 한 사람들과 각기 다른 하이라이트 글도 모두 볼 수 있는데요. 사람들마다 하나의 글에서도 관심 내용들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Glasp의 사용은 매우 간단합니다.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면, 북마크와 하이라이트가 필요한 페이지에서 언제든지 사용 가능합니다. 하이라이트 색상은 4가지가 제공되며, 하이라이트 한 글이나 문장에 자신의 생각을 별도로 기록할 수 있는 note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북마크한 사이트나 하이라이트된 글의 내용들을 활용하려면 외부로 내보내는 다양한 기능들이 필요한데요. Glasp에서는 아주 풍부한 내보내기 기능들이 제공되고 있네요. 트위터나 페이스북, 전자메일 등의 서비스로 바로 내보내기 이외에 text, Markdown, 이미지 등의 원시 포맷으로도 내보낼 수 있습니다. 내보내기를 위해 복사된 텍스트나 이미지, Markdown 등은 Notion, Obsidian, Roam Research 등에 바로 붙여 넣어 새로운 노트나 페이지를 생성할 수 있답니다. 특히, 북마크관련 메타 데이터(link, 제목 등)도 함께 붙여 넣을 수 있어 출처 등을 별도록 기록하거나 입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지의 경우, 스크랩된 텍스트를 box 형식의 멋진 이미지로 변환하여 출처와 함께 표시해주어 SNS 등에도 손쉽게 공유도 할 수 있어 좋네요.
추가적으로 Glasp를 사용해보면서 유용하다고 생각되었던 2가지 기능들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Youtube 영상을 보다 보면, 영상이 플레이되는 웹브라우져 이외에 영상 내 유용한 내용들의 기록과 메모를 위해 Notion이나 Roam Research 프로그램들을 별도로 실행하여 함께 사용하는데요. 내용 기록이나 메모 시 영상의 타임 마커(time marker)를 일일이 기록해 두어야하는 일이 매우 번거롭습니다. 이런 번거로움을 줄이고자 슬리드(slid)와 같은 영상 보기와 노트 기록을 함께 할 수 있는 서비스 사용도 가능하지만, 역시나 정리한 내용을 다시 복사해서 Notion이나 노트 어플리케이션 등에 붙여 넣어야하는 추가 업무들은 필요합니다. 반면, Glasp에서는 설치한 크롬 확장자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편리하게 유튜브 영상의 원어 자막(subtitle)을 그대로 하이라이트하여 저장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 바로 옆에 표시되는 “Highlight on Video”의 버튼을 클릭하면 플레이되는 영상의 자막들이 시간대별로 모두 표시됩니다. 기본적으로 자동 설정된 언어만이 표시됨으로 번역되는 자막은 표시가 되지 않네요. 예를들어, 기본 설정이 한국어라면 한글로 자막이 표시됩니다. 영상이 플레이되는 동안, 자막은 자동으로 스크롤 되지 않아서 영상의 해당 자막 부분을 찾아야 하지만 필요한 내용을 별도의 키보드 입력 없이 하이라이트하여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은 엄청 편리하네요. 영상을 보면서 자료나 문서 정리하시는 분들이라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또 다른 유용한 Glasp의 기능은 PDF 하이라이트입니다. 브라우져에 표시된 웹 페이지 이외에 PDF 하이라이트도 함께 저장 및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은 Glasp의 활용도를 크게 높여줍니다. PDF 문서 선택 시, 웹브라우저에서 열린 PDF 뷰어 옆에 표시되는 Glasp 버튼을 클릭하면 뷰어가 바뀌면서 하이라이트와 메모 입력이 가능해집니다. 일반 웹페이지와 같은 방식으로 PDF의 주요 내용과 글들을 선택하고, 하이라이트하고 저장 및 관리할 수 있습니다. 북마크 시, 원본 PDF의 출처도 함께 저장됨으로 추후 관련 자료나 내용의 참조가 필요한 경우 빠르게 확인하고 참고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할 것 같습니다.
앞소 소개한 기능들 이외에 MyHights에서 표시되는 Atomic Graph를 통해 tags들 간의 연관 관계를 그래프로 보여주고 관련 북마크들된 글이나 내용들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며, Atomic Notes라는 심플 노트 편집기(editor)를 통해 북마크 된 자료들을 기반으로 주제 노트를 빠르게 작성할 수 있는 기능도 별도로 지원하고 있어 수합된 자료나 정보들로 빠르게 부가가치가 높은 글이나 문서로 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안이나 자료 기반의 글쓰기에 무척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Glasp에 대한 전체적인 동작 과정과 주요 기능들은 아래의 “Glasp Tutorials” 영상을 참고해 보세요.
Glasp는 기존 북마크 서비스들에서 부족하거나 아쉬운 기능들을 잘 통합하여 제공하고 있어 여러 활용을 고려할 때 가장 쓸만한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Beta 서비스중에 있으며, 별도의 비용없이 무료로 전체 기능들을 모두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향후 추가적인 기능들이 보완된다면(AI기반의 문서작성 지원 등), 정보나 자료 수집, 관리, 검색의 북마크와 하이라이트의 통합 기능들 이외에 글이나 문서 작성까지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된 개인지식관리시스템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