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명쾌하게 소통하고 전달하기
업무에서 많은 정보나 자료들이 숫자로 표기되고 사용되기 때문에 숫자를 업무상의 언어로 생각한다면, 숫자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업무에 적용할지 나름의 사고체계와 방식 설정이 필요합니다(숫자 사고력). 저자는 책에서 숫자 사용이 필요한 문제들을 어떻게 정의할지, 문제에서 숫자가 연관되는 경우 이에 대한 정확한 요인 분석 등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설명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매출액라면 P x Q(가격 x 수량)으로 요소들을 분해하는 것이 단순히 숫자 제시보다 이해나 사고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슬라이드나 문서에 숫자를 사용한다면, 숫자에 내포되는 논리적 의미를 보다 명확히 설명하고, 숫자가 가진 임팩트까지 함께 기술할 수 있다면 숫자를 보고 판단하거나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숫자가 숫자일 뿐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숫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제대로 파악해서 알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어떤 현상을 말이나 글로 설명하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지만, 명확히 숫자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현상을 한방에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지요(숫자 해석력). 이때 숫자는 아주 강력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비즈니스와 관련한 대부분의 질문에서 기본 숫자들을 바탕으로 간단한 연산을 통해 숫자 추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예를 들어, 월간 지출금액을 알고 있다면 년간 비용 지출총액을 계산할 수 있고, 지출 항목의 비율을 알고 있다면 년간 단위 항목별 지출비용도 계산이 가능합니다). 단순한 수치 값들 이외에 숫자 값들의 분포나 평균, 비율 등의 계산도 필요하고, 파라미터 값들 간의 상관관계나 인과관계 등을 파악하거나 도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제시된 숫자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해석의 역량을 쌓는 일이 중요합니다.
주장이나 의견, 생각을 뒷받침하거나 이해를 돕기 위해 숫자들을 재구성해야 하는 경우, 숫자를 의미 있게 바뀌고 변경하기 위한 구성력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은 복잡한 내용들을 숫자로 단순화하여 표현하거나 숫자를 구성하는 요소들로 분해하여 각각의 의미를 보다 상세히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크기를 나타내는 큰 숫자를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축구장 면적의 몇 배"라고 설명하면 좀 더 이해가 쉽지요. 앞서 설명한 매출액에서 P와 Q의 분해도 숫자의 구성항목들 보다 나뉘어 내부 요소들의 관계와 크기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비즈니스의 매출 추정치의 경우에도 하나의 값을 제시하기보다 worst, moderate, best와 같이 비즈니스의 환경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편차에 따른 상황을 고려하여 예상 수치의 변동 범위를 제시함으로써 합리적 판단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숫자 구성력을 잘 활용하는 것이 업무에 유효합니다.
문서나 슬라이드에 포함된 숫자가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그 내용이 전달되어야 하는데요. 여기에 숫자 보고력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숫자를 언급하기보다 비율이나 차이와 같이 의미를 부여하거나 설명 가능한 부분들을 중심으로 문제의 크기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설명하거나 그림으로 표현된 그래프를 제시하는 방식이 사람들이 문제를 크게 느끼고 대안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숫자가 포함된 자료나 내용을 보고하는 경우, 똑같은 수치를 이야기할 때 보고자들이 보고 싶어 하거나 이해하고 싶은 것들을 먼저 제시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처음 접한 정보에 기준해서 다음 정보를 판단하는 “초두 효과(anchoring)” 현상 때문인데요. 단순한 내용 전달이 아닌 설득이나 승인을 얻어야 한다면, 유효한 보고의 기술을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