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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톡 Nov 19. 2020

밤이 당신의 지적 생산력을 높여준다

개인의 지적 생산력을 높여줄 밤시간 활용법들이 궁금하다

“아침형(종달새) 인간”과 “저녁형(올빼미) 인간"에 대한 화두가 출판계와 사회적 화제로 떠오른 적이 있었는데요. 이 주제에 대해  다이엘 핑크의 저서인 “언제할것인가(WHEN)“을 읽어보면 사람마다 “크로노타입(chronotype)”이라는 생리적, 심리적 영향을 24시간 주기 생체리듬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체와 지적 활동의 역량이 높은 시간대가 서로 다르다고 합니다. 자신의 “크로노타입”을 파악하고, 잘 활용하는 것이 “시간대”를 나누어 단순히 생산적인 “인간형”을 구분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로 생각됩니다. 이 이야기를 먼저 시작한 이유는 이번에 소개할 책이 “야행성 인간”을 위한 지적 생산술이기  때문입니다. 책 제목만 보면, 야행성 인간이 좀더 생산적인 지적활동을 잘할 수 있다는 편견을 가질 수 있는데요. 그렇지 않다는 점을 책 소개에 앞서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책쓰기, 읽기, 정보정리, 메모등 생산성에 도움이 될 다양한 주제로 다작을 하는 일본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이자 작가인 “사이토다카시”가 저술한 “야행성 인간을 위한 지적 생산술”은  “멘사회원의 87%가 야행성 인간이었다”라는 책 표지의 글처럼 밤시간 활용이 좋은 점, 그 시간대에 집중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 무엇을 하면 좋은지, 지적인 산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에서 관심이 가는 키워드는  “야행성”보다는 “지적 생산술”입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밤시간에 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 - 밤독서와  사색, 상상 여행, 가상 캐스팅, 내면의 지하실 만들기, 심야 라디오 듣기, 스포츠 프로그램 시청, 영화 보기와 원작 탐구, 축구경기, 도시기행 프로그램 시청등 - 에 대해 하나 둘씩 읽어보시면 낮시간 만큼이나 밤시간에도 다양하고 재미난 일들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매우 흥미롭더군요. 모두 다 해볼 수는 없겠지만, 공부가 아닌 내적 지식의 기반을 쌓기 위한 “내면의 지하실 만들기”나 라디오를 들어본적이 가물가물한터라 저녁시간 “라디오 프로”를 한번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야행성 인간으로 밤시간에 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도 중요하지만, “지적 생산이 밤이라는 시간대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책 속의 글처럼 밤시간을 활용해서 발상력을 발휘하고 아이디어를 만드는 값진 일들을 해보라는 내용은 무척이나 공감이 되었습니다. 특히,  밤시간에 활용 가능한 다양한 발상법과 메모법, 사고법들을 소개한 책의 후반부 내용들은 참고할 부분들이 많았는데요. 그중에서 생산성 측면에도 도움이 될 2가지 발상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개방형 발상법


개방형 발상법이란 개방형(Open)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제한이나 제약없이 자유롭게 생각을 발산하는 발상법입입니다. 생각이 떠오르면 노트나 스마트폰등에 떠오른 발상 그대로를 단어로 표현하거나 그림으로 그려보는 발상법입니다. 저자는 밤시간이 바쁜 낮시간보다 시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에서 유용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 낮시간에도 틈틈히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 같네요. 


2. 카오스 발상법


카오스 발상법이라 우리말로 바꾸면 “혼돈 발상법”이라고 표현이 되는데요. 아이디어의 자유로운 발상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발산하면서 정리하는 발상법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일종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문법”처럼 작성된 내용이 새로운 발상의 입력이되어 다음 발상을 촉진하는 촉매제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우선 내용을 작성하고 생각나면 또 작성하고 작성된 내용들간에 연결관계가 있다면 서로 연결해보면서 생각을 확장하는 방식인데요.  하나의 거대한 그래프의 모습으로 정리될 것 같네요.


책을 읽으면서 위의 2가지 방식들을 따로 따로 사용해도 좋지만, 2가지를 융합해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의 카오스 발상법을 기본으로하고, 1의 개방형 발상법을 사용해서 새로운 키워드나 그림등을 자유롭게 그린다면 좀더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발상하고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렇게 되면, 토니부잔의 “마인드맵(mindmap)”과 같은 모습이나 “컨셉맵(concept map)”과 같은 형식의 최종 결과물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발상의 방식만큼 중요한 것은 발상에서 발상의 질보다 양이 우선한다는 점이지요. 저자도 책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일단 많이 발상하고 다음으로 필터링을 통해 생각의 질을 높이는 과정은 언제나 유효합니다. 처음부터 높은 품질의 아이디어나 생각을 만들어내기가 어려운 만큼 꾸준히 생각들을 발상하고 모으고 단계적으로 질을 높이는 과정을 반복하는 훈련은 발상법 만큼이나 발상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함께 습득하면 좋을 것 같네요. 


새로운 아이디어나 생각을 만들고 도출하는 일들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자꾸 연습하고 시도하다 보면 자연 스럽게 아주 작은 관심과 흥미로부터 시작해서 생각을 키우고 새로운 관점과 개념들을 추가하여 차별화된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일이 조금씩 쉬워지게 됩니다. 책에서 소개한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보면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만들어가신다면 일과 삶에 새로운 생각과 관점을 불어넣을 일들이 많아질 것 같네요. 오늘 개방형 발상법부터 한번 시도해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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