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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주 Jan 24. 2017

협업 툴에 대한 아이디어

조별 과제의 트라우마를 넘어서!

https://www.behance.net/gallery/47898727/Slide-Board-Concept?


같이 일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와 같이 일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 조상들이 남긴 현명한 경구처럼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 현대의 많은 도둑들도 손발이 맞지 않아 고생한다.


특히 스타트업에서는 협업과 지시 사이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한다. 동등한 입장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것인가? 회사의 시스템은 회사의 형태와 관계없이 동일한가? 그래서 항상 의사소통과 업무 진행에 대한 크고 작은 다툼이 생긴다.



조별 과제에서 배운 교훈


누구나 조별 과제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끔찍한 기억은 안타깝게도 가장 열심히 한 사람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 조별 과제는 분명히 함께 일을 해보라는 배려인데, 어째서인지 항상 파멸적인 결말을 맡게 된다. 조별 과제의 교훈을 되살리며 협업 툴이 가져야 할 요소 3가지를 도출해보았다.


무엇을 할 것인가?

누가 맡을 것인가?

맡은 사람이 일을 진행하고 있는가?


스타트업의 프로젝트 진행과 관리에 대해서 많은 툴이 서비스되고 있는데, 그중에 Mural.co이 있다. 디자이너의 입장으로 대단히 마음에 드는 서비스였는데... 같이 쓸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아쉬웠는데, 국내 스타트업이 만든 서비스가 있어서 사용해보았다. 사용하기 전에는 Mural.co와 비슷한 서비스라고 생각했는데, 써보니 구글 슬라이드와 더 비슷해 보였고 몇 가지 부분이 아쉬웠다.


그래서 배색 스터디와 함께 조별 과제의 교훈을 반영한 콘셉트 디자인을 해보았다.



밝은 서비스와 어두운 서비스


웹 혹은 앱 서비스 중에서 밝은 서비스와 어두운 서비스가 있다. 예를 들면, 넷플릭스는 어둡다. 페이스북은 밝다. 포토샵이나 그래픽 프로그램은 어두운 편이지만, MS 오피스의 경우는 회색에 가깝고, 구글 독스는 회색이지만, 밝은 편이다.


밝은 서비스의 경우는 더 쉬워 보이고, 짧은 시간 동안 매우 분명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쓴 스타트업의 툴은 어두웠다. 그래서 이 서비스가 밝아지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더 쉽고, 간단한 느낌이 들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검은색 대신 다른 색으로 전체 화면을 강렬하게 표현하면서 Mural의 느낌과 구글 문서의 느낌을 재현해보기로 했다.


첫 화면부터 세부 페이지까지 레이아웃을 단순하게 했다. 중복되는 영역을 줄이고, 상단 바 부분을 2 부분으로 나뉘어 위쪽을 항상 유지하고, 맥락에 따라 아래쪽 부분을 변경했다.

첫 화면에는 작업한 보드들의 썸네일을 확인할 수 있고, 개인 정보를 채우거나 사용자에게 추가적인 정보를 받는 것을 간결하게 하고, 알림을 도입하여, 특정 보드를 다시 방문하거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사용한 국내 스타트업의 툴의 세부 페이지의 화면을 정리하고 밝은 배경과 캐주얼한 배색으로 정리한 기본 상태이다. 화면을 적게 나누면서 '삭제'와 '제거'를 제외한 기존의 기능들을 재배치했다. 


구글 슬라이드의 레이아웃을 적용하고 필요한 경우, '보드'들의 목록과 수정 내역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주요 기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이 텍스트와 색상이 있는 페이퍼의 배치라고 생각했다.


페이퍼를 한 번 클릭하면, 글자 수정, 체크 목록, 목록을 선택할 수 있고, 이 페이퍼에 관련된 사람을 지정할 수 있다. 체크 목록을 만들면, 항목 위에서 클릭할 경우, 붉은 선을 그어 항목을 지운다.

텍스트를 입력할 경우, 텍스트의 스타일을 수정할 수 있고, 페이퍼의 색상을 변경한다.

링크를 첨부할 경우, URL을 적절한 방법으로 표시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이퍼에 관련된 사람으로 지정되면, 왼쪽의 노란 페이퍼처럼 표시하고, 관련된 사람에게 알림을 보내준다. 개념적인 부분은 다른 업무 관리 툴의 일부를 차용한 것이지만, 추가적인 기능을 설계하면, 자료를 분리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디자인을 챙겨가며, 서비스를 꾸려가는 건 힘들다.


기능과 사용자 경험을 관리하며, 비주얼 디자인의 질을 높게 유지하는 것은 힘들다. 그래서인지 비주얼 디자인은 항상 낮은 우선순위를 가진다. 디자이너가 보기에 중요한 것은 다른 직군이나 CEO에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인 경우도 많다. 내가 툴을 쓰면서 아쉬웠던 점도 그런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답은 아니겠지만, 온라인 협업 툴에 대한 프로토타입으로 이번 작업을 보관해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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