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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정한 Sep 18. 2018

배낭

잠깐의 시간, 잠깐의 시. 잠시(詩)

끝을 모르고 여행하는 일이다.

끝을 모르고 다가가고

끝을 버리고 새로움을 담고

끝이 나지 않을 현재를

아름답게 담아내는 일이다.

BGM_Gravity-로이 킴

LINK_https://www.youtube.com/watch?v=M5dq1dGwaaQ


배낭


꼭 등에 업고 가야 한다


안으려 하면 더더욱 아파지고

한 팔로 들기엔 저릿함이 전해지니


돌아볼 수 없어도

가득 차 있는 너로부터

등 따뜻한 온기 느껴져

항상 너를 품을 수 있기에


너를 확인할 땐

언제나 정면으로 맞이하게끔


꼭 등에 업고 가야 한다



꼭 등에 업고 가야 한다-


오늘은 너를 베고 잠에 든다


언제든 너로 빠져 드는 방법은

내가 직접 열어 너를 확인하는 일과

이렇게 행복한 환상으로 너를 경험하는 일이다


내가 필요한 것들로

지금 나아가는 곳곳에 생기를 불어넣고

너로 기대 가끔씩 의지하는

너의 등으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결국 내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닌

너를 채움으로 내가 필요한 것이 되는


충분할 정도의 안락함

네게로 느끼는 많은 순간의 대부분은

너를 열어보는 일만큼

가슴 두근거리는 순간


감히 너의 온전함을 벗겨

너를 부속품으로 하여

나를 채워가길 기대하는 마음이고


직접 너로 다가서서

한 움큼씩 너를 맞이하는 순간

또한 내 설렘과 기쁨을

완전하도록 너에게 보여주는 시간이다


너의 모든 것들은 꿈결에 떠올리는 아련함이 되어

내일의 나를 준비하게 한다


잠깐 동안은 너를 안아

가슴으로 너를 느끼련다

아픔은 몸으로 전해지는 것이니

두근거림들로 충만한 나의 시간을

심장과 네게 맡기며


감정들을 싣고

너로 나서는 나



PS : 시로 시를 이어 봅니다.

시를 시로 이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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