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婉) 벽(壁)
PAPER BOX_10
필름카메라를 통해아날로그(Analogue)에 대한 향수가 줄어든다.
손때가 묻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이 사라지고 있다.
세상은 더 아름답게 변한다.
그 창문으로 보는 감성이 흔적만으로 남는다.
아름다움(婉)의 벽(壁)
세상이 완벽해진다.
BGM_Don't Know Why-Norah Jones
완(婉) 벽(壁)
J PARK
완벽하다는 것을 말할 때에
우리는 닿지 않을 것임을 알면서도
완벽을 추구하며 삶을 살아간다.
기대에 못 미친 결과로
세상에서 문전박대를 받고
실수로부터 실망감을 안기기도하며
부족하다는 말로부터 상처를 받기도,
하나
사람이라는 존재는
채워질 수밖에 없는 존재다.
관겨로부터 타인의 사랑으로
타인을 사랑함으로 때론 관용으로
그래서 결코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이 없다.
당신도 그렇다.
그러나 당신이기에
우여곡절로부터 채워지는
완벽함을 그렇게 배워가는
당신이 있어야만 세상 모든 게 완벽하게 채워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대이다.
완벽이라는 단어는
버리기엔 망설여지고
붙잡고 있기엔 자신이 힘든, 그런 것 같습니다.
옛날 이야기 중에,
세상 그 모든 것을 뚫을 수 있는 창과
세상 어떤 것도 절대 뚫지 못하는 방패를 파는 한 상인이 있었습니다.
그 상인에게 한 나그네가 다가가선,
"그럼 그 창으로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하고 물어보았죠.
창과 방패를 팔던 상인은,
변명도 하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는 내용이 있어요.
이게 "모순되다"라는 단어에 담긴 이야기지요.
"완벽"도 이와 같지 않나 싶습니다.
"완전한(完) 벽(壁)"이라는 뜻을 담고 있지만,
세상 그 어느 곳에서도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완벽"은
"아름다운(婉) 벽(壁)"에 더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고 있고
때로는 좌절하며 힘들어하기도 하고
그 사람을 위해 위로하고 기도해 주는 날이 있기도 하잖아요.
무거운 벽을 옆에 두고 있지만,
완전한 벽을 만들기 위해 누구나 노력하지만,
함께하는 사람이 있기에 그 벽을 조금은 쉽게 쌓을 수 있고
지켜보는 사람이 있기에 그 벽에 흠이 나면 보수할 수 있겠지요.
세상은 당신을 필요로 합니다.
당신 한 명이 "완벽"을 더해주기에
완벽함의 깊이가 한 층 더 깊어지고 진해질 수 있거든요.
세상을 깊게, 진하게 만들어 주셔서 오늘도 감사합니다.
PS:아직도, 폰이나 컴퓨터로 글을 쓰는 것은 익숙해지지 않는 거 같습니다.
시 한편을 쓸 때에 꼭 필요한 건, 그 순간의 풍경과 종이 한 장, 펜 하나거든요.
그때 만큼은 시계도, 소리도, 움직임도 아날로그가 주는 느낌을 이기지 못하나 봅니다.^^
완전할 완(完) 벽 벽(壁)
아름다울 완(婉) 벽 벽(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