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ER BOX_51
가끔 나는 생각한다.
인공 심장을 가지고 있었다면
난 순간의 두근거림을 기억할 수 있을까.
그때의 심정지를 불러일으키는 혈액의 움직임을 떠올릴 수 있을까.
BGM_이토록 아름다운-SG워너비
지나간 일들을 회상하는 일이
가장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것이라고.
과거를 생각하며 그때 그랬더라면
그것이 제일 쓸데없는 일이라고.
지나와 돌아보니
참으로 안타깝다만
그래. 나의 인생도 그때의 내가 있었기에
지금도 그 생각을 잊지 않고 살지 않나.
때론 자책하며 그 순간을 추억해도
아름답다고 생각지는 않아도 힘들었어도
그렇게 내가 떠올릴 수 있는 이유가 있었기에
내 인생에서 그 부분이
"기억하기 좋은" 날이 되었지 않나.
그러니
생각보다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
헛짓은 아니네
적어도 나의 인생에선 말이야.
그러니 그대
내 삶의 한 부분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지켜보지 않아도 되오.
나
이토록 선명한 추억으로,
그 추억들로 살아가고 있으니.
"그때 그랬더라면"
살면서 가장 많이 하는
회상의 단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순간의 선택이 이후의 삶을 좌우한다는 말도
수없이 많이 들었고
선택의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은
그보다 더 많이 들었고
선택한 것 외에 나머지 것들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음을
더는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들었지만 말이죠.
결과적으로는
지금의 상황을 보며 하는 이야기겠지만
어떤 걸 선택했던 간에
그 택일의 삶을 사는 모습은
"본인"의 감성이 하는 일이기에
제가 감히 예상하건대
그 결과는 그 감성이 지닌 장점으로 흘러가리라 말합니다.
마치 결정된 지금의 결과와 비슷하게 말이에요.
그때의 그 순간을 회상하며
자책을 하고, 힘들어해도
시에서 말한 것 같이
당신의 삶은 그것들을 기억하고 있기에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힘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벌써 그때를 "기억"으로 남기고 있는 것이잖아요.
이미 "기억"속으로 남기고, 각인시키고 있는 것이잖아요.
누군가는 말하겠죠.
그때 자꾸 떠올리지 말라고
해서 뭐가 바뀌냐고.
그럴 때 조금 더 당당하게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떠올릴 기억이 있으니 앞날이 바뀔 거고
앞날이 바뀔 거니 난 그 기억을 잊지 않겠다고.
걱정스러운 눈빛 가질 필요 없다고.
그때의 내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너랑 이야기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앞으로 선택이 오면
그때 또 우리의 감성을 폭발하게 하면 되죠.
그 기억들, 추억들이 있으니
걱정보단 두근거림으로
또 살아갈 날을 대비하는 셈 치자고요.
PS : 자, 오늘도 그럼 선명하게 살아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