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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엘피랩 Jun 03. 2019

[포인트 디자인_에이 카페 아지트]

plplab : 공간에 대한 고민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듯하다. 여름이 온 것을 확인하는 나만의 방법은 자동차이다. 주차되어있던 차를 탄 순간 느껴지는 온도는 그 무엇보다 계절을 명확하게 내게 알려주는 듯하다. 오늘은 위례 신도시에 인테리어 미팅을 진행하기 위해 방문하였다. 위례신도시는 송파구와 성남시, 그리고 하남시까지 세 개의 주소가 모여있다. 하나의 신도시이지만 서로 주소지는 다른 곳이다. 그만큼 넓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팅을 하기 전 시간이 남아 위례 카페거리의 한 카페를 찾았다. 이곳의 이름은 에이 카페 아지트이다. 




 "A cafe Azit : 에이 카페 아지트" 우리만의 비밀스러운 장소를 뜻하는 카페가 아닐까 싶다. 이곳의 인테리어는 선택과 집중을 잘한 디자인의 인테리어이다. 또한 최근 인테리어의 트렌드도 잘 반영이 되어있다. 

 우선 기본적으로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블랙엔 화이트를 기본으로 깔끔하게 되어있다. 최근 많은 카페에서 보이는 인테리어 컨셉이다. 복잡하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된 인테리어를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듯 하지만 중간중간 포인트가 들어감으로써 차별화를 주는 디자인이 이곳의 특징이다. 먼저, 화장실 스위치이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이런 아이템이 공간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고 생각하다. 매일 켜는 스위치가 아닌 조금 색다른 스위치를 통해 화장실이라는 기억 속에 남지 않을 만한 사건을 하나의 이벤트로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곳을 방문했던 분이나 검색해본 분들은 다들 보셨을 보름달이다. 아마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이자 처음에 언급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최근의 트렌드가 반영된 공간이다.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장소를 넘어 약속의 장소가 되었다가 이제는 그것을 넘어 젊은 세대에게 하나의 문화적 장소가 되어가고 있다. SNS라는 도구는 그것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요소이다. 그런 의미에서 에이 카페 아지트의 보름달을 포토존으로써 충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어쩌면 여느 카페와 다를 바 없던 이곳을 저 보름달 하나가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만들어준 것이다. 

 이렇듯 인테리어는 결국 컨셉과 디자인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이미 만들어진 공간을 보면 너무나 쉬워 보이지만, 아무것도 없는 백지의 공간에서 만들어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공간이 주는 이미지는 전반적인 바탕이 되는 공사에서 많은 것이 결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에이 카페 아지트와 같이 바탕은 특별하지 않더라도 컨셉이 명확하다면 가구와 소품이 공간이 주는 이미지를 완전히 새롭게 해 줄 수 있다. 

 오늘은 더위를 피해 보름달 아래 우리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쉬어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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