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신
시인을 빨리 발음하면 ‘신’이 되고
신을 느리게 발음하면 ‘시인’이 된다.
어떤 한 세계를 만든다는 점에서
시인은 신이 되고
피조물로부터 거리를 둔다는 점에서
신은 시인이 된다.
그러니까 나에게 시인은
신과 내통하는 관계에 있는 사람이다.
끊임없이 거리를 두고 바라보고
새로운 세계를 발명하다 보면
언젠가는 알 수 없는 질문들에
답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으려나
그래서 오늘도 감히 시를 쓴다.
시는 소리나는 그림이고 그림은 말 없는 시니까,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흘러가는 순간들 속에서 예술을 찾아내고 싶습니다.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