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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담요 Mar 03. 2020

Le Dieux

시인과 신

시인을 빨리 발음하면 ‘신’이 되고

신을 느리게 발음하면 ‘시인’이 된다.


어떤 한 세계를 만든다는 점에서

시인은 신이 되고 

피조물로부터 거리를 둔다는 점에서

신은 시인이 된다.


그러니까 나에게 시인은

신과 내통하는 관계에 있는 사람이다.

끊임없이 거리를 두고 바라보고

새로운 세계를 발명하다 보면

언젠가는 알 수 없는 질문들에

답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으려나

그래서 오늘도 감히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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