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담요 Mar 07. 2020

Un Registre

가계부

하루 종일 그간 쌓여있던 영수증을 모아 차곡차곡 가계부에 정리한 , 항목과 숫자만을 오갔던 시간들 속에서 시적 정황을 찾지 못했다.


자두를 먹었다는 메모로 시를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처럼 나의 별것 아닌, 너무나  같지도 않은 가계부 쓰는 일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 내가 정한 항목들이지만 12개라는 항목으로 나의 시간들이, 돈과 끈적하게 연결되어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개월,  년의 시간들이 그런  안에서 계속 돌아가고 있었다.

 

새로운 틈을 만들고   밖으로 미끄러질 방법은? 나에게 묻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