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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Sep 20. 2016

On & off

목표를 이루기 위한 mindset change

내가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능력 중 그나마 가장 나은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아마도 그것은 다른 사람들보다 'On & off'가 잘 되는 것 같다.

심지어 습관처럼 하던 행동도 마음을 먹으면 그냥 그 즉시 생각이 나지 않는다. 거의 매일 한두캔 마시던 맥주도 '오늘부턴 안 마셔야지.' 라고 생각하면 그냥 바로 아무 생각이 안 난다.

그렇게 휴대폰 확인 종종 하고 답장 빨리 하는 내가 Digital independence day(하루 종일 모든 디지털 기기를 꺼놓고 지내는 날) 할 수 있는 이유도 역시 이것인 것 같다. 폰을 꺼놓으면 정말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신기할 정도로.

나는 담배를 피진 않지만 만약 심각한 애연가였다 하더라도 금연 역시 전혀 어렵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On & off'를 잘 할수 있는 배경엔 사고 방식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1. 내 자제력의 한계를 명확하게 잘 안다 : 많은 사람들은 자기의 의지력에 상당히 큰 점수를 주는 것 같은데, 나는 내가 나약한 의지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아주 잘 안다. 따라서 어떠한 상황속에 들어가서 그걸 의지로 참아내려 하지 않고 아예 그 상황을 회피해 버린다. 과자를 안 먹고 싶으면 아예 눈 앞에서 다 치워 버리는 식이다. 의지력으로 무언가를 해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오히려 환경을 만들고 구축하는게 훨씬 일을 수월하게 만든다.

2. 어떤 것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그 일은 내게 '참아야 하는 일'이 아닌 '귀찮은 일'로 바뀌어 생각 된다 :

누군가가 맛있는 사진을 찍어 social에 올렸다고 하면, 당신은 그것이 먹고 싶고 배가 고픈가? 나는 아니다. 나도 맛난 음식을 좋아하지만, 그걸 사기 위해 검색을 하거나, 직접 가거나, 전화를 해야 하는 모든 일들은 내가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한 이후로부터는 정말로 너무나 '귀찮은 일'인 것이다. 그 귀찮은 일을 해야만 얻어낼 수 있는 음식. 게다가 내가 이미 안 먹겠다고 생각한 그 음식. 그게 왜 먹고 싶은가? 먹다가 남기라도 하면 그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또 언제 하나? 그냥 귀찮은 일일 뿐이다.

3.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 큰 무언가'를 얻기 위함임을 명심한다 : 여러분이 무언가를 결심하는 꽤 많은 일들은, 그보다 더 큰 무언가의 보상을 얻기 위함이다. 지금 하는 일이 한번에 그 일을 할 수 없도록 막아서는 것은 아닐테지만, 하지 않겠다 생각한 일을 습관적으로 지속한다면 원래 얻으려던 더 큰 가치를 얻을 수 없게 된다.

순간의 즐거움을 위해 내내 그런식으로 살 것인가? 망가져서 살겠다는 것에 동의하기에는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이것도 내가 가진 하나의 능력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것을 능력이라고 칭한 이상, 더욱 잘 갈고 닦아 고도화 시킬 수 있었으면.

#on_and_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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