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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Apr 02. 2018

성공, 그 전에 사랑

원하는 길을 함께 걸어가 줄 수 있는 용기와 삶에 대한 확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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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 '사랑'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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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일반적으로 다른 분들이 저를 보시기에 좀 심하게 표현하면 성공에 미친 놈 처럼 보시는 경우가 있어요. 뭐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에요. 꿈이 높고 이상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그걸 이룰려고 발버둥 치다 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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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랑이 저한테 얼마만큼의 가치냐면요, 제가 앞으로 맞이하게 될 배우자가 제가 바라는 원래의 커리어를 가지 않길 바라도 해줄 수 있어요. 예를들면 저는 나중에 사업하고 싶은데, 그러지 말고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임원을 해라 라고 한다면 전 그 사람을 위해 그럴 수 있어요."

"그것 뿐 아니고, 전 한국에서 쭉 사는걸 바라거든요. 그런데 상대방이 외국에 나가서 살자면 그것도 당연히 망설이지 않고 오케이 할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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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MBA 등 추가적인 학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진 않지만, 함께 유학 가자고 한다면 그것도 역시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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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배우자가 하자는 대로만 하겠다는 이야기는 또 아니에요 ㅎㅎ 생각해보면 어릴 적 부모님께서도 보수적이셨기 때문에 제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들이 많았어요. 어릴 적 가수 하고 싶었는데 그만두게 된 것도 어느정도는 부모님의 의견이 작용했고요, 학생 시절 했던 벤처도 접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부모님이 일단은 직장에 들어가서 일 해야 커리어가 안 망가지지 않겠냐고 말씀 하셨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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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직장 생활을 한지 벌써 10년 가까이 되었고, 한 3-4년 전부는 부모님께 이런 말씀을 드리고는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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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바라시는 대로 직장 생활 했고 할만큼 했으니, 언젠가 제가 다른 일을 하겠다고 해도 그 때는 반대 말고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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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에요. 저는 저의 미래 배우자가 저의 커리어나 사는 곳 등을 변경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믿어요. 그런 사람이니까 배우자로 살겠다고 결심을 한 것일테고요. 상대방에게는 커리어나 사는 곳에 대해 모든 선택권을 일임하고 싶어요. 경제력만 허락한다면 사는 도시, 사는 주거 형태 등도 그 사람이 말하는 대로 다 맞춰주려 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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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딱 하나는 있어요. 아마 그리고 이 이야기는 신혼여행을 간 그 첫날밤에 손 꼭 붙잡고 이야기 하게 될 것 같은데, 이 이야기는 아마 꼭 하게 될 것 같아요

"함께 살아가며 겪는 모든 대부분의 선택은 당신이 원하는대로 해도 좋지만, 내가 아마 일생에 있어 아마 한 번쯤 반드시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할 때. 그 때는 날 지지하고 응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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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꼭 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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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무슨 말이나면요. 결국 저는 배우자가 저에게 어떠한 것을 바라도 먼저 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맞춰주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의미에요. 제 능력이 모자라서 배우자가 제게 원한 것을 이루지 못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맞추어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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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제 목표나 꿈은 전혀 변함이 없을거에요. 제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그 사람이 저의 커리어 패스를 바꾸든 사는 곳을 바꾸더라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일 겁니다. 그럼 내 배우자가 해달라는 것 다 이룬 뒤에 제가 하고 싶은 것 해도 늦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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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랑이 최고의 가치이기 때문에 저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다 하려 노력할 겁니다. 하지만 이 말을 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스스로의 삶에 대한 아주 강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에요. 조금 돌아가더라도 조금 다른 길로 가게 되더라도 목표만 명확하고 또렷하다면 끝내 그것을 이룰 것이라는 것에 대해 결코 의심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나는 저 곳에 가게 될텐데 내 사람이 바라는 길로 돌아가며 가면 서로 행복하고 좋을것이잖아요? 그래서 가능한 것 같아요. 모든 것을 맞춰주겠다고 말할 수 있는 원천은 스스로의 삶에 대한 강한 긍정과 확신이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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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어릴 적부터 프로그래머를 꿈꾼 끝에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부를 간신히 진학했으나, 천재적인 주변 개발자들을 보며 씁쓸함을 삼키며 다른 길을 찾아 나섰다. 이후 프리젠테이션에 큰 관심을 보여 CISL을 만들며 활동을 계속 하더니, 경영 컨설턴트의 길을 7년간 걷다 현재는 미디어 전략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가끔씩 취미 삼아 프리젠테이션 강의를 하고 있으며, 이런 좌충우돌 지식들을 차곡차곡 정리하여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2'를 출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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