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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May 16. 2018

사람, 길, 목표

현재에 머무르지 않으려 하는 모든 이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1. 각자 떼어 놓고 나면 각자 좋은 사람일 수 있지만, 둘은 안 맞는 사람일 수도 있다. 흔히 요즘은 '케미'라고 말하는데 나는 그걸 사람사이의 '결'이라고 표현한다.

멘탈이 연한 사람은 나를 부담스러워 하고 불편해 한다. 반면 나는 멘탈이 연한 사람을 보면 답답해 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어느 한 쪽이 나쁜 사람이라고 정의 할 수는 없다. 그저 다른 사람일 뿐.

2. 그래서 어떤 사람이 '내가 이런 특이한 것을 한다' 까지 말하는 것은 충분히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는 이런 것을 왜 하지 않느냐'라는 말을 하게 되는 그 순간, 나는 그 사람에게 날을 세우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이 하는 일이 다름을 얼마든지 이야기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다름을 내세워 남들이 틀렸다고 주장 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3. 지금 당장 회사를 박차고 나와라 따위의 이야기에 절대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이 묵묵하게 하고 있는 일은 분명 가치 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회사를 박차고 나온 그 사람은 그 조직도 견디지 못한 것일 수도 있으니까.

4. 삶과 일은 공식이 아니다. A를 넣었을 때 B가 반드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신이 하는 일에서 가치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남이 이렇게 했으니까 나도 이렇게 해봐야지' 라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당신은 그 사람이 아니니까.

5. 우리는 각자 다른 영역의 다른 삶을 살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누구의 삶이 옳고 누구의 삶이 그른 것이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

6. 심지어 일반적으로 좋게 느껴지는 가치들 조차도 그 정도에 따라 좋은 것으로 남을 수도, 좋지 않은 것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좋은 가치로 여겨지는 성실과 근면도 도가 지나치면 독이 된다.

7.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이루어 가는 과정, 그 과정은 모두 다를지언정 추구하는 방식은 모두 제각각일 지언정 무언가를 이루어 간다는 과정 자체는 의미가 있다.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바를 알고, 그 길을 걷는데 있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고, 선택을 하고, 노력을 하며 실패 하더라도 다시 다잡고 또 그 길을 걸어가는 것.

8. 설령 아무것도 이루고 싶지 않는다 해도 그 역시 존중받는 선택이어야 한다. 우리가 경계할 것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는 움직이지 않으며 곁눈질로만 타인의 노력을 보고, 그것을 폄하하고 또는 성공을 부러워만 하는 자세이다.

9. 현재 상태도 당신을 재단하는 속성이 될 수 없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열망, 그리고 그것을 실제로 바꾸어 내기 위한 지속적 행동만이 의미 있다.

10. 빠르게 뛰는 것도, 앞선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것. 이런 것들은 목표에 다다라는데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빠르게 뛰는 것도, 앞선 출발 점에서 시작하는 것 자체가 목표에 다다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목표에 다다르는 방법은 오직 하나. '닿을 때 까지 가는 것'이다. 조금 느려도. 출발점이 조금 멀리 있었어도. 그냥 그렇게 될 때 까지. 우직하게.

현재에 머무르지 않으려 하는 모든 이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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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어릴 적부터 프로그래머를 꿈꾼 끝에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부를 간신히 진학했으나, 천재적인 주변 개발자들을 보며 씁쓸함을 삼키며 다른 길을 찾아 나섰다. 이후 프리젠테이션에 큰 관심을 보여 CISL을 만들며 활동을 계속 하더니, 경영 컨설턴트의 길을 7년간 걷다 현재는 미디어 전략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가끔씩 취미 삼아 프리젠테이션 강의를 하고 있으며, 이런 좌충우돌 지식들을 차곡차곡 정리하여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2'를 출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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