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이 있기 때문에.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기 때문에.
타인이 보기에는 내 모습도
'꽤 그럴싸 하게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 모습'으로 살고 있지만, 아직도 내 삶이 '단단하게 여물어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꽤나 단단하게 살아가고 있어 보여도 아주 조금만 틈이 생겨도 언제든 갈라지고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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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내가 갑자기 아프거나 사고가 나서 당장 6개월만 일을 못해 수입이 끊기면 지금 수준의 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 내가 함께 하는 내 고양이가 큰 병에 걸려 수술비로 엄청난 돈이 들어가게 된다면 그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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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그럴듯하게 잘 살고 있지만 언제든 깨어질 수 있는 이 삶은 불안하기만 하다. 그 불안함을 점차 줄이고 더 단단한 삶을 살기 위해 어느 수준 이상의 부는 필요하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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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돈을 벌었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내 주변을 단단하게 지켜주던 소중한 사람이 곤경에 처하거나 약해질 때. 내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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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스로의 화려함과 빛남에만 집중하는 삶이 아니라, 지금껏 내가 만들어낸 보잘것 없는 성취와 미력하나마 힘을 키워 나가는데 곁에서 '아무 일 없이 그 자리를 지켜주며' 나를 도와준. 그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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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향력이 보다 커지면 가족과 지인을 지키는 범주를 넘어, 더 넓은 사회, 더 넓은 커뮤니티, 나아가 전세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한걸음씩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아직은 조무래기 수준의 힘을 가진 나로써는 우선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유사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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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 주심이. 그 존재 자체가.
나에겐 무엇과도 비할 수 없는 큰 도움이다.
그렇게 큰 도움을 주신 내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더욱 내 사람들을 아껴야지.
그리고 그 사람들을 지켜나갈 수 있을 힘을 차근차근 길러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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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성장하고 싶은 이유와 영향력을 가지고 싶은 이유는 같다.
소중한 사람이 있기 때문에.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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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이상과 목표를 절대 포기 하지 않으면서도
걸어가는 과정과정 소중한 사람들을 놓지 않으며
그 안에서의 행복이 주는 소중함을 잊지 않으며
치열하게, 그러나 따뜻하게 걸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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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부를 졸업하고 맥킨지 앤 컴퍼니 (McKinsey & Company) 컨설턴트로 재직했다.
현재 제일기획에서 디지털 미디어 전략을 짜고 있다.
저서로는 행동의 완결,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I,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II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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