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세계를 잠시 구경하는 일에서 독자의 삶이 멈추지 않도록.
1. 나는 책을 쓸 때의 목표가 있다.
자전거를 타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만일 내가 '자전거 타는 법'이라는 책을 냈다면, 독자께서 책을 읽은 즉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만드는 책을 쓰자는 것.
물론 그런 일이 실제로 가능하지는 않다. 자전거는 타봐야 늘지.
나에게 있어 이 목표는 가능한 한 명확하고 자세한 설명으로 삶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을 최대한 쉽게 풀어낸 책을 쓰겠다는 다짐이다. 지금까지의 책을 쓸 때도 그랬고, 앞으로의 책을 쓸 때도 가질 마음이다.
2. 위인전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이 시대 영웅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리 봐도, 자수성가하는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를 보아도, 여러개의 명언을 보아도 그걸 읽은 사람의 삶이 바뀌지 않는 이유는,
3. 그 명언을, 그 스토리를 나의 삶과 연결시키는 법을 그 책에서 그 스토리에서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4. 그래서 당신이 가슴 뭉클했던 순간은 그리 오래 가지 않고 당신의 삶은 여전히 똑같게 되는 것이다.
5. 더 냉정하게 말하면, 그 사실들을 통해서 인사이트를 뽑고, 내 삶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훈련이 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6. 만약 당신이 그런 훈련이 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신의 주변에 보이는 아무 물건이나 집어들고, 그것을 당신이 일하는 분야나 당신의 삶과 연결해서 글을 하나라도 쓸 수 있어야 한다. 마치 내가 예전에 적었던 '드래곤볼에서 배우는 기업 경영 원칙 7가지' 처럼. https://brunch.co.kr/@plusclov/160
7. 그러나 그 측면에 있어 세상의 책들은 너무나 불친절하다. 책의 내용이 좋지만, 그걸 실제로 읽은 독자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질 않는다. 그러니 독자는 이상적인 책의 세계와 자신의 삶을 어떻게 연결해야 할 줄 모르고 그냥 '잠깐 이상적인 세계를 멀리서 지켜본 일'로 만족해야 한다.
그 연결고리를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책을 쓰기 위해 애썼고, 책에서 모두 이야기 하지 못한 내용은 강의로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정말 길게 책 내용을 속속들이 삶에 체화시킬 수 있는 과정 개발도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행동의 완결'을 읽고 습관이 조금씩 바뀌어 가는 분들을 보면서, 내가 추구하는 바가 잘못되진 않았다는 사실에 기쁘고 또 안도가 된다. 목표와 괴리가 크지 않은 책을 써냈다는 사실에.
나는 앞으로도 친절한 책을 쓰고싶고
더욱 친절한 책을 쓰려고 늘 노력하고자 한다.
그래서 내 책을 읽으신 분들이 단지 이상적인 세계를 잠깐 구경하시는 일로 끝나는게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싶다.
'행동의 완결'은 그런 요소를 갖춘 책이라고 믿고, 이미 주변의 분들께서 증명해 주시는 중이다.
이 책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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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부를 졸업하고 맥킨지 앤 컴퍼니 (McKinsey & Company) 컨설턴트로 재직했다.
현재 제일기획에서 디지털 미디어 전략을 짜고 있다.
저서로는 행동의 완결,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I,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II 가 있다.
온라인 서점 구매 링크
알라딘: https://goo.gl/daJd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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