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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Nov 04. 2019

안되는게 어딨어?

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살아가면서 느꼈던 일 중 내 일상에 꽤 도움이 되는 사항이 있는데, 바로 아무리 단단하고 틈 없고 견고해 보이는 조직이나 구조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그 안에는 결국 사람이 들어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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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깨닫게 해 준 일은 '은행 금리' 인데, 준비해야 하는 서류, 정해진 일정, 그리고 산출되는 금리 등을 모두 시스템으로 뽑아 보여주게 된다. 내가 개입할 수 있는 틈은 아무 것도 없어 보이고 자칫 위축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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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은 없는지, 만기 연장 가능성 등은 없는지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면 태도가 바뀌는 일을 목격할 수 있다. 결국, 거대한 시스템에서 표준 절차는 정해져 있고, 그 운신의 폭이 굉장히 크지는 않겠지만 (9등급이 1등급 금리를 받을 수는 없겠지) 어느정도 수준의 추가 협상 여지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나는 그 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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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거대 시스템 뒤에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품고 사는 나는 어떤 시스템의 벽에 맞닥드릴 때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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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는게 어딨어. 사람이 하는 일인데.'


도리와 예의를 지키는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요구하는 일은 단단해서 미동도 않을 듯 보이는 시스템에도 유동성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고, 많은 경우 내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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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일을 통해 무언가 '안된다' 라고 생각할 즈음, 

'진짜 안 되는거 맞아?' 라고 되묻고 한번이라도 더 두들겨 보게 되는 버릇이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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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끝내 안 될수도 있다.

하지만 먼저 지레 겁을 먹고 물러서는 일과, 한번이라도 더 시도해 보는 일. 

어떤 때 끝내 성공할 확률이 올라갈까? 당연히 후자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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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거대한 벽 앞에서 이렇게 외쳐보면 어떨까?

'안되는게 어딨어? 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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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부를 졸업하고 맥킨지 앤 컴퍼니 (McKinsey & Company) 컨설턴트로 재직했다.

현재 제일기획에서 디지털 미디어 전략을 짜고 있다.

저서로는 행동의 완결,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I,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II 가 있다.


https://youtu.be/qj7xOkAj8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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