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Plusclovision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재성 작가 Sep 04. 2020

나는 ‘불’이다

 불을 피우는 그 무엇이 아닌,  '불' 그 자체로 살아갈 것이다




1. 오후 열시쯤 되면 하루가 두시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조급함이 생긴다. 해야  것들. 하고 싶은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데 '오늘 ' 끝낼  있을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
그런데 묘하게도  '오늘 '이라는 시간은 세상 사람들이 이미 정해  진짜 오늘. 그러니까 자정 까지를 막연히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음주를 했다거나 극도로 힘든 일을  날이 아닌 이상,  몸은 보통 한시 반이나 두시까지 일상 생활을 하고 잠들어도 다음 날을 활기차게 보내는  아무 지장이 없다.
.
이렇게  맘대로 '오늘 ' 정의를 다시 하면 내가 가용할  있는 시간은 거의 두배 늘어난다. 조급함은 여유로움으로 바뀌고   있을까 하던 의문은 할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변모한다.

게다가  시간은 아주 예전부터 내가 가장 집중을  하는 시간.  시간은 나에게 가장 황홀한 시간이다. 오롯이 나를 향해 투자할  있고, 오롯이  일에 집중할  있기 때문이다.

2. 나는 ''이다.  재밌는건 딱히 연료가 없는데도 계속 타오르는 불이다.

' 주변에서 가장 열심히 산다'
' 주변에서 가장 열정적이다' 라는 말을 나와 직접 알고 지내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들으며 산다.   인간관계 모든 사람들이 나를 '자신의 주변에서 가장 열심히,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
 주변에  대단하고  멋진 사람들이 많은가.  사람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나의 장점을 '행동', 'Grit' '열정'으로 말한다. 이정도면 열심히 사는 일은, 열정은 분명 나의 장점이겠지.
.
3. 말했다 시피 나는 불이다. 내가 가까이 가면 스스로가 타버릴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북 스러워 한다.  피한다. 그가 나쁜게 아니다. 내가 나쁜것도 역시 아니다. 상성이  맞을 뿐이다. 그러나 확실한 ,  중에서 누군가 위대한 일을 하게 된다면  사람은 나다.
.
4.  다른 사람들은 나를 좋아한다. 나는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불이다. 그러나 그들은 내가 다가가면 타버리지 않고 끓어오른다. 용기를 얻고 에너지를 얻고 해보겠다는 마음을 얻는다. 없다고 여긴 자존감이 올라오고, 실패해서 재기할  없다 생각하다가 '한번이라도 '라는 마음가짐을 얻는다. 이런 사람들 사이에서도 나는 여전히 ''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타버릴 각오를 하고 다가와준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은 끓어 오른  나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끓어오른 마음으로 다시 임한다. 그럼에도  에너지가 줄지 않음은 내가 가진 복이자  재능일 것이다.
.
5. 작은 사실을 과장하지 않는다.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이야기 하지 않는다. 이룰 일에 대해 자신있게 이야기 하지만, 이룬 일에 대해 당당하되 지나버린 영광으로  지금의 나를 높이려 하지 않는다.
.
지금도 지키려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켜가겠다고 다시   다짐하는 가치.
.
언제까지나 화려하게 타오르고 싶다. 그러나 끝내 꺼져가는 나날이 다가온다 하더라도 과거의 타오르는 시절로 스스로를 포장하지 않겠다. 그럴 시간에  다른 분야에 불을 피우고 있으리라.

나는 불이고, 앞으로도 불로 살아가고 싶다.
용기있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기꺼이 끓여줄  있는
밤에도, 나이 들어도 여전히 타오를  있는.
그런 불로 살고 싶다.

불을 피우는  무엇이 아닌,
''  자체로 살아갈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