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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Jan 01. 2023

[내 컨텐츠는 왜 메가 베스트 셀러가 되지 못할까?]

누군가에게 의미 있다면 멈춰서는 안 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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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나의 컨텐츠는 왜 메가 베스트 셀러가 되지 못하나? 

책이 안 팔리는 것은 아니다. 80%의 책들은 넘기 힘들다던 1쇄의 벽은 어지간한 책들은 다 넘고 꾸준히 판매가 이루어 진다. 지금까지 썼던 거의 모든 책들이 그렇다.


그렇다고 내가 수십만 수백만 권을 판매해 본 메가 베스트 셀러 작가냐. 그렇지는 않다. 몇 만권을 판매는 했고 이 정도도 꽤 괜찮은 성과인 것을 스스로 알지만 그럼에도 세상에 알려진 당대의 작가들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성적표다.


그렇다면 책의 내용이 별로일까? 이는 독자의 판단에 맡겨야 할테지만, 적어도 '구매 서평'을 추려서 읽어 보았을 때, 한두건 정도의 혹평이 기억난다. 수백건이 넘는 리뷰 중에서 한두건만 기억에 남는다는건 대부분 최소 '도움이 되었다' 에서 크게는 '인생이 바뀌었다'라는 극찬까지 들어 보았으니 혹자에겐 부족함이 있을 수는 있어도 내용이 그리 부실하다는 생각은 좀 덜어내도 될 것 같다. 제 아무리 소셜 미디어 친구든 어떻든 간에 그런 입바른 칭찬을 계속해서 해주는 건 실제로 컨텐츠가 맘에 들지 않으면 불가능할 테니까.


그럼 내 컨텐츠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굳이 표현 하자면 '멋있는 척, 바른 척 하는 컨텐츠'로 요약할 수 있겠다. 

쉽게 말해서 남들이 말하는 '비밀, 비결, 급진적 해법' 등을 하나도 제시하지 않는 컨텐츠를 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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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나는 한 번도 토익 모의고사를 제대로 풀어본 적이 없지만, 토익을 보면 900점이 나온다' 라고 하면 다들 궁금해 한다 '비결이 뭐야?' 그러면 나는 '24살부터 대략 10년 간 잘 안들리던 아리랑 티비와 CNN을 계속 따라 읽으려 노력하며 들었다.' 라고 하면 대다수 실망한 표정을 짓는다. 대단한 비법이 나올줄 알았는데 오히려 자기가 생각한 일반적 방법 (학원가기, 스터디 하기) 보다도 더 본질을 건드리고 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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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도 그렇다. 몸을 멋지게 만든 다음 사진을 올리면 '비결'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 식단을 알려줘도, 운동 방법을 알려줘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극 소수다. 본인이 바라는 목표까지 도달하는 사람은 더욱 보기 어려웠다. 그 방법이란게 별게 없기 때문이다 '식이 조절 철저히 하고 고강도의 운동'으로 요약 가능하다. 이 얼마나 재미 없는 '비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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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써내는 책들도 대부분 그런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프레젠테이션의 본질은 파워포인트 예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고, 컨텐츠를 잘 준비 하는 것, 그리고 그 잘 준비된 컨텐츠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한 원칙이 중요한데 이런건 즉각 티가 안 나니까 일단 디자인부터 '있어보이게' 하려고 한다. 본질은 빼먹은 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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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참.. 짧게 보면 굉장히 영악하고 똑똑한 방법 같지만 실제로 인생을 갉아먹는 방법이다. 토익 700점을 넘기 위해 단기간 '찍는 요령'을 배울 수 있다. 시험 제출에 필요해서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면 당연히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실제로 영어로 스피치를 하거나, 대화를 하거나, 비즈니스를 영어로 하거나.. 이런 일이 가능할까? 절대 아니다. 그 사람은 '영어'라는 본질을 건든게 아니라 '토익' 그중에서도 '점수 잘 맞는' 방법만 팠기 때문에, 이 방법은 다른데 가서는 아무 쓸모 없는 '스킬'이 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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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내가 10년 넘게 해 왔던 영어 듣기와 섀도잉은 어떠한가? 말했지만 나는 토익 공부를 해 본 적이 없다. 원래 영어를 잘한게 아니었냐고? 그럴리가. 나는 중 1 정규 과정이 시작 될 때 영어라는 언어를 처음 접했고, 어학연수 유학도 단 한 번도 다녀온 적이 없으며, 카투사를 나왔지만 한국군 관리 부대였기 때문에 미군과 대화를 할 일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고2때 학교에서 모의로 풀어본 토익 점수는 330점이었다. 990점 만점에 330점. 그런데 그런 내가 꾸준히 영어를 듣고 입으로 읊는 10년의 과정을 거치다 보니,


- 외국인과 대화도 가능해지고

- 어느 정도 생각을 말하고 쓰는데 큰 무리가 없게 되면서

- 영어 관련 시험 (토익 /오픽 / 토익스피킹 등)을 공부 없이 바로 보고도 나쁘지 않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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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집중하지 않고 본질인 '영어' 자체에 집중했기 때문에 얻어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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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런 본질은 뻔한가? 

어떻게 보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구체적이지 않고 뻔한 이야기만 할 수준이었다면 한두줄로 소셜 미디어에 써도 될 일이다. 책을 낼 만큼의 분량을 만들어냈고, 그게 출판사로부터 검증을 받아 '상업 출판'이 되었다는 건,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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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수년 이상의 노력을 해야 만 한다는 내용으로만 가득찬 것 역시 아니다. 일 례로, '슈퍼업무력 ARTS'에서는 '연봉 상승하는 협상법'이라는 내용이 책 말미에 나온다. 이 내용을 알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연봉은 10% 넘게 더 잘 받을 수 있다. 진짜냐고? 진짜다. 실제로 내가 그 방법을 통해서 초기 제시된 연봉 대비 10% 이상을 더 상승해서 계약을 했고, 내 주변 지인들도 이 방법을 기반으로 연봉 협상을 도와주어 10-15% 수준의 추가 인상폭을 이끌어냈다. 그런 내용을 아는데 필요한 건 고작 2만원이 안 되는 돈과 책을 읽는 시간 정도다.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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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듯한' '현혹하는' '마치 바로 잘될 것 같은' 컨텐츠를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이 없던 것은 아니다만,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나마 그나마 타협이 이번에 펴낸 '당신을 위한 따뜻하고 냉정한 이야기' 정도가 아닐까. 내가 돈 좀 더 벌겠다고 남들에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잖아. 강의 하나 듣는다고 갑자기 연봉이 두 배 뛰고, 10억을 버는 일이 일어날리가 없잖아. 사람을 혹하게 만드는 감언이설로 속여놓고,  스스로는 잇속을 챙기는 것 처럼 비겁한 건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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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컨텐츠가 잘 팔릴 수 있는 방법을 지속 고민하며 언젠가는 메가 베스트 셀러 작가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적어도 '혹하게 만드는 거짓말'로 내 컨텐츠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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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하나하나 내어놓는 나의 결과물들이 반드시 큰 관심을 받을 날이 올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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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이 거대한 임팩트를 지금 당장 가져오지는 못하더라도, 한 사람의 삶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믿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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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쓸 책 역시, 본질을 건드리는 책이다. 누군가는 재미 없고 지루하다 하고 누군가는 뻔하네 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변화를 갈망하는데 적절한 정보가 없어서 고민중인 사람들은 반드시 도울 수 있는 책이라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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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달라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나는 내 컨텐츠를 꾸준히 만들어 갈 것이다. 2023년에도 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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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저서: 『당신을 위한 따뜻하고 냉정한 이야기』 (평단, 2022)『뭘 해도 잘 되는 사람들의 비밀』 (평단, 2021)『슈퍼업무력 ARTS』 (도서출판 이새, 2020) 『행동의 완결』(안나푸르나, 2019)과 에이콘출판사에서 펴낸 『퍼펙트 프리젠테이션』(2012),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2』(2017), 『퍼펙트 슬라이드 클리닉』(2020)



[당신을 위한 따뜻하고 냉정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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