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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Feb 14. 2024

[끝내 멀어진 사람들의 10가지 유형]

붙잡고 있어도 결국 멀어질 사람. 일찍 놓아도 상관 없어요


어찌 사람이 태어나 모든 사람과 결이 맞고 잘 지낼 수 있을까. 그렇지만 사람의 촉은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세월이 만든 빅데이터라는 우스개 소리 처럼 '어 이상한데?'라는 쎄한 느낌이 들던 사람과는 결국 인연의 끈을 이어가려 해도 해도 끝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정확히 표현하면 거의 100%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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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사람들을 비난하고 싶은 의도로 작성하는 글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이런 류의 사람들을 마주치자 마자 멀리 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내 인간 관계는 훨씬 더 좋은 사람들로 채워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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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열가지는 바로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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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언 장담하고 지키지 않는 사람

대학생 때 일이다. 처음 만난 녀석은 나에게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봤다. 만나는 사람이 없다고 대답하자 그는 내가 요청한 적도 없는데,

"그럼 내가 우리 어여쁜 미대 친구들을 소개팅 해줘야겠군!" 이라고 하더라. 

숫기 없던 공대생인 나는 그 말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기분 좋은 술자리가 끝나고 몇주가 지나도 딱히 연락이 없는 그에게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락을 했다.

"ㅇㅇ야, 혹시 그 때 말했던 소개팅.. 혹시 알아봤어?"

나의 질문에 당황한듯 그는 대답했다.

"어?! 어!! 그거!! 음. 내가 알아볼게!"

나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더 이상 그에게 소개팅 관련된 이야기를 묻지 않았다. 물론 그 역시 나에게 먼저 연락해 오는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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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자라고 별로여서 아무도 소개팅 해줄 수 없었는데 기분 삼아 던진 말에 내가 너무 예민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몇년이 지나 알게 된 지인으로 부터 들은 이야기는 딱히 그런 이유가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줬다. 

"걔한테 말로만 소개팅 받는다 한 사람이 몇백은 될걸?ㅎㅎ 걔 그냥 뭘 얻는지도 모르는데 맨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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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생색을 내면서 우월감을 득하고 싶었던걸까? 나는 여전히 그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 이후 나는 호언 장담하고 지키지 않는 사람을 잘 믿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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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이 가지는 특징 중 하나는 상대방이 아무 이야기도 한 적이 없는데 본인이 먼저 과시성으로 이야기 한다는 점이다. 비교적 최근의 일로, 나는 아직 누군가에게 '팬이다'라는 말을 듣는게 영 어색한 편이다. 그런데 자신이 나의 팬이라면서 나의 소셜 미디어에 온갖 참견을 다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종종 책 출간을 하니까 역시나 책 출간 소식에 이 책 꼭 읽어보겠다고 또 다시 호언 장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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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외국에 살고 있었고, 여러가지 여건이 국내처럼 쉽게 서적을 구매해서 볼 수 없었던 상황인건 잘 안다. 그러면 그냥 아무 말씀도 안하시면 나는 딱히 개의치 않을텐데 본인 스스로 자꾸 나의 팬이라면서 책은 다음에 읽겠단다. 그런 핑퐁이 3-4번 이상 오고 나니 나도 나중에는 약이 올라 '책도 안 읽으시는 분이 무슨 팬이라고 말씀을 하세요' 라고 했다. 그랬더니 이사 핑계, 주소지 핑계 등등을 대며 계속 차일피일 미룬다. 이미 이북도 나와 있는 상황에서 말이지. 나도 더 이상 이런 사람에게 댓글을 달아주는 시간조차 아까워 '나중에 책이나 구매 하시고 팬이네 어쩌네 소릴 하세요. 그런 빈말만 하는 사람은 팬 아니에요' 라고 하니 자기가 서럽다며 친구 관계를 끊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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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에게 내 팬이 되어달라 한번도 부탁 강요를 한적이 없다. 본인이 흥에 취해 나의 팬이라고 떠들어 놓고, 만원 남짓한 책 한권 구매할 노력도 안하면서 자신을 향한 날 선 말에는 서운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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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나는 호언 장담하는 사람들에게는 애당초 매섭게 대하고, 눈치를 봐서 가망이 없는 사람에게는 권유도 하지 않는다. 어차피 그런 사람들 하나도 없어도 도와줄 사람들은 얼마든 도와준다는걸 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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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읽기 - 하단 링크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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