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더하기 Jun 09. 2021

글로써 세상을 담다

내 어릴 적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


멋진 문구다.

여기에 더해서 나는 이렇게 주장한다.


“독서는 다양한 시선이다.”



책을 많이 읽는 다는 기준을 정하기란 쉽지 않다.

사람마다 처해진 환경과 주어진 여건이 달라 단순하게 물리적인 권수에 의존하여 그 기준을 삼기도 애매하다.

때문에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치는 모습보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다독(多讀)을 하는 것 같다.

아니 다독을 하려고 많은 노력은 한다.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에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한다는 건 그만큼 그 일을 사랑한다는 반증일 것이다.

고로 난 책을 많이 사랑한다.

요즘처럼 미디어 홍수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독서는 구 시대적 발상이라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내 주변에 많다.


“나는 말이야 요즘 TV에서 하는 인문학 관련 프로그램은 모두 놓치지 않고 시청해. 굉장히 유익하고 내가 모르는 것들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거든”


저렇게 쉽게 정보를 접하고 지식을 담을 수 있는데…… 내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본다.


“야! 넌 왜 책을 읽는 거야?”



글쎄? 난 왜 책을 읽은 것일까?

미디어는 내가 원하는 정보를 매번 주지 않는다.

나의 선택이 아닌 정보제공자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는 약점이 있다.

또 하나, 적어도 내게 책은 감정 이입에 매력을 매번 선사한다.

독서를 통한 큰 수확은 바로 다양하고 색다른 시선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든 것을 바라보는 시선의 폭이 넓어진다.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

나와는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사람들.



나는 원하는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없다.

이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는 것이다.

바로 독서의 힘이다.


대인관계.

이건 조직에 몸담고 생활하는 모든 이들의 숙제이다.

보통 누군가와의 관계가 소원한 경우는 그에게 내가 무엇인가를 바라고 원하기 때문일 경우가 많다.

그가 내가 원하는 것과 반대의 상황으로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즉 내가 원하는 것을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거리가 생기게 된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역시 독서다.

독서를 하고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일수록 남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대응 방식을 달리하고 상대의 말을 경청하게 되며 이해의 폭이 넓어 진다.

내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기 보다 상대의 요구 사항을 먼저 귀 기울일 수 있는 넓은 아량이 독서를 통해 자리잡게 된다.

이는 다양한 관점에서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서를 통해 다양한 환경과 세계 그리고 나와 다른 많은 사람들을 접하기 때문에 나의 행동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지 또는 상대의 행동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에 대해 충분히 고려할 수 있게 된다.

독서는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나의 생각과 접목하여 얻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글로써 전달된 정보는 쉽게 잊혀 지지 않는다.

따라서 순간 순간의 문제에 봉착했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 준다.

넓어진 나의 안목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세상을 통해 다양한 시선을 가지게 된다.

책 속에 담긴 상황 별 대처와 의사 전달 방법을 간접 경험함으로써 조직 내 의사소통의 능력이 향상된다.

갈등의 순간 충돌을 최소화하는 순기능을 제공한다.

상대를 충분히 이해시키고 공감하도록 만드는 능력이 독서에 있다.


학생(學生). 말 그대로 배우는 생명체라는 뜻이다.

그렇다 나는 책을 통해 평생을 배우고 그 배움을 통해 생명을 유지하는 독서학부의 영원한 학생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네 꿈을 펼처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