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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러스엑스 Sep 07. 2018

브랜드를 사랑하는
각자만의 방식에 대하여

KBTD  |  BX Strategist, BX Lead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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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그간의 글들에서 기술적인 이야기나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이야기들을 했다면 이번 글에서는 PlusX의 BX기획자와 BX책임디자이너가 묻고 답하기의 형식으로 PlusX 구성원들이 실천하는 ‘브랜드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François Truffaut, 1932-1984


영화를 사랑하는 첫 번째 방법은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고,

두 번째 방법은 영화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고,

세 번째 방법은 결국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 프랑수아 트뤼포 (François Truffaut, 1932-1984)


   1960년대 당시 프랑스 영화계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켰던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은 자신이 결국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를 '자신의 업'인 영화를 사랑하는 가장 마지막 단계로 표현했다. 지독히 자신의 업을 사랑하는 부류들이 유독 많은 분야들이 있다. 사랑해야 꾸준할 수 있어서 일까? 오랜 관심과 꾸준함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브랜드 역시 다르지 않다. 우리의 삶은 온통 브랜드다. 생각해 보면 아침에 일어나 다시 잠에 들 때까지 브랜드가 우리의 삶에 스미지 않은 곳이 없다. 우리는 늘 브랜드를 생각하고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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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사랑하는 첫 번째 방법은

브랜드를 ‘잘 들여다보는 것’이다


    지난 여덟 번째 글인 '보이지 않는 노력들'에서 BX 부문에서의 업무 과정을 소개했듯이, 우리가 의뢰받고 진행하게 되는 일의 목표에 따라 고민하는 부분도, 내야 하는 결과도 매 번 다르다.


    브랜드를 옷을 입는 ‘사람’으로, 경험 디자인을 ‘옷’이라고 표현한다면, 그 사람에게 무척 어울리는 좋은 옷이지만, 더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손질하고 특정 부분에 더 시선이 가도록 매력 포인트를 돋보이도록 하는 일도 있고, (좋은 자산을 가진 브랜드의 경험 디자인 리뉴얼) 브랜드가 입고 있는 옷의 사이즈나 스타일이 어울리지 않을 때는 과감하게 그 옷을 갈아입혀 새로 소개하기도 하며 (높은 강도의 브랜드 경험 디자인 리뉴얼) 이 세상에 없는 새로운 옷을 지어 입고 싶은 사람이라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생활을 하는지 같이 이야기해보고 정말 원하는 게 뭔지 고민해주기도 한다. (새로운 브랜드 경험 디자인 구축)


    물론 비유로 쓰인 ‘사람’과 ‘옷’은 작은 의미에서는 제품 디자인과 패키징이 되기도 하고, 브랜드와 모든 접점이기도 하며, 큰 의미에서는 클라이언트와 브랜드가 되기도 한다. 반복되는 프로젝트에서 우리는 '잘 들여다보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업무를 통한 깨달음은 자연스럽게 '정말 좋은 것' 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으로 흐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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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사랑하는 두 번째 방법은

좋은 브랜드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다


    PlusX의 BX팀은 각 팀원의 생일이 다가오면 생일 선물을 함께 준비하고, 축하하는 문화가 있다. 때로 생일인 사람이 팀원들에게 미션을 줄 때도 있다. 어떤 구성원이 30만 원 예산에서 '청소기’를 가지고 싶다고 하자. (때로 예산에서 벗어나더라도 생일자가 차액을 부담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선에서 가격에는 제한이 없다고 가정한다.)


브랜드 1

비행기의 엔진을 달고 나와, 홈쇼핑에서는 물기둥까지 끌어올려대는 엄청한 흡입력이 있는 브랜드 1이 있다. ‘기능’이 만족스럽다. 하지만 '가격'은 예산에서 벗어난다. '미감'은 도무지 생활하는 공간에 세워둘 수 없는 디자인 vs 미래적인 분위기의 디자인이 좋다.로 의견이 나뉜다.


브랜드 2

제품의 디자인이 미니멀하고 편안한 컬러의 브랜드 2가 있다. ‘미감’이 부담스럽지 않고 만족스럽다. '가격'도 적당하다. 하지만 '기능'은 흡입구가 5센티 남짓밖에 되지 않아 청소기를 사고도, 빗자루와 물걸레, 돌돌이를 기본 세트로 추가 구매해야 한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명확한 '기준'이 있는 사람에게는 쉬운 선택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결국 청소기를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우리의 구성원은 후자를 택했다. 아주 만족해했다.)


    우리는 다양한 브랜드의 경험 디자인을 진행하면서 늘 어떤 '틀' 안에 있게 된다. 그것이 예산일 수도 있고, 클라이언트의 취향일 수도 있으며, 그 브랜드의 메인 타깃층일 수도 있다. 그 '틀' 안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우리가 업의 영역에서 얻어내는 가장 큰 성취이며 의미 있는 결과이다.


    이렇듯, 때로는 개인적인 구매활동에서부터 주어진 틀 안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업무 영역에서 까지 우리는 계속 우리의 '기준'을 다듬고 고도화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두 가지의 '기준'을 일치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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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사랑하는 세 번째 방법은

‘자신의 기준으로 좋은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업의 속성 때문에 끊임없이 좋은 브랜드에 대해 고민하고 꾸준히 어떤 이상적인 브랜드에 대해 갈망하게 된다. 판타지처럼 이상적인 브랜드를 꿈꾸기도 한다. 이 단계는 쉽지 않은 영역이다.

실제로 'A부터 Z'까지 만드는 일은 앞서 말했던 것처럼 명확한 '자신만의 기준'이 있어야 가능하다. 여기 브랜드를 몹시 사랑하여,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아직 브랜드가 되지 않았더라도 꾸준히 취미를 키워 나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PlusX Creative Director,

신명섭의 ID FRAME

대표 | 신명섭, 변사범

브랜드 런칭일 | 2015년 3월 1일

@id_frame

www.plus-ex.com/idframe



Q1.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브랜드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좋은 브랜드'란 선하고, 악하고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과 사회를 위해, 그리고 좋은 의도와 결과만을 위해 착하게 활동하는 브랜드가 좋은 브랜드인가? 그렇지 않은 브랜드는 나쁜 브랜드인가?'라는 물음으로 브랜드를 바라본다면, 브랜드는 쉽게 보았을 때 상품이자 서비스이고, 고객들에게 저마다의 브랜드 가치와 영향을 미치는 존재 자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라 할지라도, 사람들에게 선택받지 못하고 사라진다면, 이 브랜드는 좋은 브랜드인가? 결국, 계속 사람들이 찾고, 그들에게 사용되고 그로 인해 존재한다는 것 - 지속성과 일관성으로 브랜드가 계속 존재한다면, '좋은 브랜드'라는 선택을 이미 고객들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2. 왜 ID FRAME이라는 브랜드를 직접 만드셨나요?

PlusX를 시작하고, PlusX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구축하면서 구성원들의 사원증 카드를 디자인할 무렵이였습니다. 사원증 카드 디자인은 거의 다 완성되어서 이제 사원증을 넣을 케이스를 찾아보았는데, 시중에서 기능성과 심미성을 갖춘 사원증 케이스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PlusX의 사원증 카드 디자인은 나름 멋있게 디자인하였는데, 그것을 잘 담아내기에는 당시 시중의 제품들은 다소 조잡하여 ‘이만하면 쓸 수 있다’ 의 선택을 할 만큼의 괜찮은 것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일본에서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여 사용을 하곤 했었습니다. (개당 45,000원을 주고 구매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 현대카드 같은 대기업들은 자신들이 금형을 직접 개발해서 자신들만의 잘 정돈된 사원증 케이스를 사용하였는데, 그런 대기업이 아니라면, 사원증 케이스 제작에 큰 금액을 투자하기는 힘든 환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작은 회사든, 큰 회사든, 다양한 회사들의 사원증을 담을 만한 중성적이고, 간결한 사원증 케이스를 만들고자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Q3. ID FRAME은 고객들에게 어떠한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인가요?

ID FRAME만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기준, 철학 등이 있는지요?

아이디프레임의 고객은 주로 사원증을 필요로 하는 집단입니다. 그들에게는 자신의 사원증을 심플하고 간결하게 잘 감싸주고, 사용하기에도 편리한 제품이 필요합니다. 아이디프레임은 간결한 외적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그 기능을 잘 발휘하기 위해 내구성이 좋고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제품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아이디프레임은 다소 쉬워 보이는 가치들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던 우리에게는 어려운 점 역시 많았습니다.

일단, 대량으로 제품을 생산하지 않다 보니, 단가가 낮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품 구조 자체가 금형이나 생산비가 꾸준히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제품의 퀄리티는 좋지만, 저렴한 제품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요층이 많지는 않은 편이기에 매출이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종합적으로 따져보았을 때 아이디프레임은 브랜드를 유지하기 힘든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제품을 구매하고, 지속적으로 추가 구매를 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생산을 멈추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4. ID FRAME이라는 브랜드를 만들면서 느낀 점이 있으신가요?

1번의 질문에서의 답변처럼, 좋은 의도와 목적을 가져도 수익과 운영, 생존을 할 수 있는 브랜드 운영 구조를 갖추지 못한다면 브랜드는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지속 가능한 좋은 브랜드로 계속 존재하기 위해서는 좋은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수익구조를 만들고, 효율적으로 경영하는 능력이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주변에서 바라보는 좋은 취지와 목적을 가진 브랜드들의 겉면만 바라보지 말고, 그들이 어떤 노력들을 통해 오래 생존해 가고 있는지를 잘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가 직접 제품과 브랜드를 만들며 느낀 핵심입니다.






PlusX Creative Director,

변사범의 TETRAPOD BREWING CO.

대표 | 변사범, 신명섭, 박서준

브랜드 런칭일 | 2017년 6월 15일

@tetrapod_brewing_co

www.tetrapodbrewing.com

[부산점] 부산광역시 진구 중앙대로 680길 77 2F

[서울점]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255-50 1F



Q1.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브랜드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좋은 브랜드는 오랫동안 지속되고 생존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훨씬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0년, 50년, 100년 동안 생존한 브랜드가 좋은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Q2. 왜 TETRAPOD라는 브랜드를 직접 만드셨나요?

저는 디지털 관련 업을 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오프란인 접점인 ‘공간’에 대한 욕심도 오래전부터 있었고, 이런 일들을 실행해보는 것도 브랜드를 업으로 삼은 디자이너 혹은 경영자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래전부터 맥주에 관심이 많았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하였지만, 차근차근 퍼즐이 맞춰지면서 브랜드를 만들고, 실제로 오픈을 할 수 있는 상황까지 도달했습니다. TETRAPOD는 직접 만들었다기보다는 생각의 출발은 혼자 했지만, 만드는 과정 중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Q3. TETRAPOD는 고객들에게 어떠한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인가요?

TETRAPOD만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기준, 철학 등이 있는지요?

TETRAPOD는 투박하고 거친 모습이지만, 안락한 공간을 제공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객들에게 맥주를 편하게 접할 수 있고, 조금은 부족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다듬고 다듬어서 많은 분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이자, TETRAPOD의 브랜드 목표입니다. 생존하는 것이 좋은 브랜드이고, 그것이 곧 우리의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PlusX BX Lead Designer,

이효진의 TUKATA

대표 | 정하영, 이경숙, 이효진

브랜드 런칭일 | 2018년 3월 1일

@tukata.kr

www.tukata.kr

[오피스] 인천광역시 연수구 함박뫼로 250, B07호



Q1.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브랜드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좋은 브랜드는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우며, 고객들에게 상품 이상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중들이 납득이 갈만한 선에서 브랜드만의 고집과 철학을 정립하고 전달하는 브랜드가 좋은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Q2. 왜 TUKATA라는 브랜드를 직접 만드셨나요?

저는 에이전시 소속 디자이너로서 클라이언트의 브랜드 혹은 서비스만을 컨설팅 해오며, 단순히 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거나 브랜드 경험 접점 디자인을 도출하는 행위에만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 5년 동안 브랜딩을 업을 삼아 오면서 ‘브랜드’라는 하나의 인격체가 어떻게 구성되고,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 내가 브랜드를 만들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변수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이 부분은 클라이언트 잡을 진행 하면서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부분들이지만, 실제로 상표를 출원하거나, 입점처를 컨택하거나, 소비자가를 측정하는 등 브랜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직접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Q3. TUKATA는 고객들에게 어떠한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인가요?

TUKATA만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기준, 철학 등이 있는지요?

TUKATA는 핸드메이드 상품만을 고집하는 브랜드입니다. 기계화와 자동 생산만을 추구하는 현시대에서 역행하는 방식일 수도 있겠으나, 기술의 발달로 인해 소외받고 있는 ‘손으로 만드는 행위, 손으로 만들어서 보다 특별함을 전달할 수 있는 행위, 사양화된 인형산업에 숨결을 불어넣는 행위’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TUKATA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행위를 넘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알고는 있으나, 지나치기 쉬운 소중한 가치들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이를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컨텐츠화하여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PlusX UI Lead Designer,

이재훈의 SURFACE

브랜드 런칭예정



Q1.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브랜드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브랜드는 사람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인터뷰 과정에서 ‘당신의 브랜드는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인가요?’라고 자주 질문합니다. 이 질문처럼 브랜드를 사람으로 비유하여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 어떤 사람인지 명확하게 말할 수 있고, 사용자들이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공감할 수 있고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가 좋은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Q2. 왜 SURFACE이라는 서비스를 직접 만드실 계획을 가지셨나요?

얼마 전 SNS에서 본인이 가장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그리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일, 이렇게 세 가지의 교집합이 가장 큰 일을 업으로 삼아야 한다는 문장을 보았습니다. SURFACE가 지금 저에게는 세 가지 교집합의 접점에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몇 년 전부터 스쿠버다이빙을 하게 되면서 요즘 시대에 맞지 않게 아날로그적인 부분이 많았으며, 이 부분에 지금 제가 하고 있는 GUI부분을 활용하면 매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에 수익을 낼 수 있는 BM을 추가하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3. SURFACE은 고객들에게 어떠한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인가요? SURFACE만이 가지고 있는 서비스 특성, 브랜드 기준, 철학 등이 있는지요?

아직 기획단계라서 브랜드의 기준이나 철학이 명확하게 정의되지는 않았지만, 우선 ‘CONNECTION’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기록과 기억 그리고 다이빙을 계획 중일 때부터 다이빙이 끝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연결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 하나하나씩 정의 내리고 만들어나갈 예정입니다.






PlusX UI Designer,

김철희의 NUMERO DOS

대표 | 강원일, 최슬기

브랜드 디렉터 | 김철희

브랜드 런칭일 | 2018년 6월 1일

@numero__official

[1호점]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 340-2, 누메로우노

[2호점]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 656-1021, 누메로도스



Q1.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브랜드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저는 매력적인 브랜드가 좋은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드마다 각자의 경쟁력과 매력이 다른 것 같습니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잘 만들었지만, 사고 싶지 않은 경우도 있고, 단점이 있음에도 자꾸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은 생각나서 찾게 되는 브랜드, 자기만의 매력을 전달하는 브랜드에 마음이 가는 것 같습니다.


Q2. 왜 NUMERO DOS라는 브랜드를 직접 만드셨나요?

부족해도 내 것 같은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요리를 좋아하고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요, 이 두 가지에 관심이 있다 보니 자연스레 접점이 보이고

한번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처음이라 준비하면서 문제도 많았지만,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오픈해보는 게 목표였습니다. 오픈을 하고 나니, 많은 분들께서 부족한 대로 관심 가져주셔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Q3. NUMERO DOS는 고객들에게 어떠한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인가요? NUMERO DOS만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기준, 철학 등이 있는지요?

“소박한 공간에서 행복하게 파스타를 팝니다”

위 글이 기존 1호점인 ‘누메로우노’ 한편에 적혀있었고, 원래 가치를 보존해주고 싶었습니다. 1호점 누메로우노 ,2호점 누메로도스 모두 오래되고 낙후된 가정집을 개조해 소박하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브랜드 디자인 전반에 활용한 투박한 손글씨는 한 노숙자가 쓴 서체입니다. 노숙자의 손글씨를 사용하게 되면 그분의 가정집을 마련하는데 보탬이 되는 사회적 디자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누메로도스’를 디자인하면서 본 캠페인에 참여를 하고 싶었고, 브랜드 특성상 작은 레스토랑이기에 보다 따뜻하고 소박한 감성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누메로도스는 특별한 날에 찾는 레스토랑이기보다 편한 골목에서 먹는 이탈리안 가정식처럼 부담 없이 찾고 싶은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가져나갈 예정입니다.

[Homeless Font출처] www.homelessfonts.org






PlusX UX Lead Designer,

전유진의 NEWNEWCAKE LAB

브랜드 런칭예정

@newnewcake_lab



Q1.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브랜드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본질을 지키면서도 그만의 향기가 있는 브랜드, 그래서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NEWNEWCAKE LAB도 다음을 기대하고 계속 찾아올 수 있는 브랜드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본질인 맛과 디자인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2. 왜 NEWNEWCAKE LAB이라는 브랜드를 직접 만드셨나요? 혹은 왜 런칭할 계획을 가지셨나요?

해야 하는 것과 해보고 싶은 것 사이에서의 고민은 끝이 없습니다. 그 타협점에 머물면서도 내가 재밌어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항상 생각했고, 이것 저것 시도하다 그만두기를 반복했는데요, 그중 하나가 이 플라워 케이크였습니다. 모든 것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것도 물론 재미있었지만,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는 경험이 제게 큰 행복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이 일을 제대로 시작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 일을 제대로' 실현하는 과정의 초반 즈음을 달리고 있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나의 일은 지금의 나의 일(?)과 조금 다르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첫 번째, 컨펌 라인은 오로지 나의 만족으로 끝난다는 것.

두 번째, 결과물이 완성되었을 때 몸으로 느껴지는 성취감이 있다는 것.

(심장이 쿵-하는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세 번째, 늦은 밤 혹은 주말에 일을 하더라도 하나도 절망적이지 않다는 것.

(병약했던 제가 에너자이저가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요즈음입니다.)


앞뒤 없이 '하고 싶은 일'로 시작한 일인지라, 아직 브랜드라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어서 이 대열에 같이 서도 되는지 의문이 듭니다만, NEWNEWCAKE LAB의 넥스트는 '브랜드화' 이니까요. 시간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달려볼 예정입니다.


Q3. NEWNEWCAKE LAB은 아직 고객들에게 오픈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어떠한 가치를 전달하고자 할 예정이신가요? NEWNEWCAKE LAB만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기준, 철학 등이 있는지요?

매년 돌아오는 이벤트의 여느 케익은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자리는 채우기는 해야 하기에 누군가는 그 의무감으로 케익을 구매합니다. 사야 하는 케잌보다 ‘사고 싶은 케익’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함께할 사람들과의 ‘그 날을 기대’하게 만들어주고 싶기도 하고, 특별한 날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싶기도 하고,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브랜드 경험을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브랜드 가치들이 고객에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

마치며


     요새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워라벨 Work and Life Balance’ 이 많이 언급된다. 그런데 워라벨이 무엇인지 헷갈리는 이유는, 이미 우리가 업으로 삼은 '브랜드'는 우리의 생활에 몹시 깊이 침투해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메이커의 삶은 워라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어 슬퍼할 것인가. 업을 통해 얻은 ‘기준’으로, 그 덕분에 더 명확해진 ‘나 개인의 기준’을 좁히기도, 더 명확하게 굳히기도 하면서- 내가 만든 브랜드를 포함한 모든 브랜드들을 늘 들여다 보고 사랑하는 것. 진정한 WORK와 LIFE의 BALANCE를 맞춰가며 살아갈 수 있는 좋은 업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브랜드를 사랑하는 마지막 단계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좋은 브랜드 메이커들이 점점 많아지기를,

이 마음들이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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