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은 더 잘 쓸 수 있게, 조직은 더 잘 쌓을 수 있게
안녕하세요, DX팀 프롬프트 디자이너 임성주입니다.
2025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AI 전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텍스트 대화를 넘어서 이미지 생성과 편집뿐만 아니라 웹 개발, 다양한 포맷의 자료까지 더 넓은 범위를 더 높은 퀄리티로 제작이 가능해졌죠. 또 Alibaba의 Z Image Turbo나 Midjourney의 Niji7가 공개되는 등 이미지 분야에서도 퀄리티와 속도의 한계가 계속 갱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선택지가 많아진다는 건 기술 발전의 축복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만큼 관리 난이도가 폭증하는 아이러니가 따라오는데요. 이용 플랫폼에 따라 생성 결과물들이 흩어지고, 매번 사용법을 찾아서 학습해야 하고, 구독 비용을 매번 관리해야 하는 등 보이지 않는 비용이 생겨나는 것이죠. 때로는 AI의 강점인 생산성이 새로운 형태의 비효율성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조직 단위에서 더 잘 드러납니다. 여러 외부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보안 유출 리스크는 물론,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AI 노하우가 파편화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팀이나 개인이 축적한 프롬프트와 작업 방식이 공유되지 못한 채 계정 안에 고립되면, 이미 겪은 시행착오를 또 다른 누군가가 반복하게 됩니다. 같은 문제를 각자 다시 풀어내는 일이 늘어날수록, 조직은 AI를 쓰면서도 계속 같은 비용을 부담하는 것입니다.
AI 자산 내재화
플러스엑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4년부터 운영해 온 사내 이미지 생성 플랫폼 'GenAI'를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하며 'AI 자산 내재화'라는 목표를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개인은 경험 확산을 통해 더 잘 쓸 수 있도록, 조직은 자산 축적을 통해 더 잘 쌓을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이 GenAI 플랫폼의 전략이자, 플랫폼이 지향하는 경험을 세 가지로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 결과물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AI 감각과 노하우가 전이되는 Get Inspiration to Explore
• 생성부터 최종 완성까지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공정을 한 곳에 묶어낸 End-to-End Platform
• 보안 가이드라인과 실무 노하우가 시스템으로 정착되는 Internalized AI Operating System
이제부터 GenAI 안에서 이 세 가지가 어떤 기능으로 구현되었는지, 그리고 구성원의 업무 방식과 조직의 자산 축적 방식에 어떤 차이를 만들고 있는지 자세히 소개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전략은 자연스럽게 AI 사용법이 학습되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AI 시대에 필요한 건 완벽한 프롬프트 한 줄을 암기하는 능력이 아니라, 좋은 결과물을 가려내고 그것을 자신의 맥락에 맞게 변주할 수 있는 안목이니까요. 교육 콘텐츠 등을 통해 지식을 주입하기보다, 구성원들이 서로의 결과물에 계속 노출되고 그 안에서 영감을 얻고, 재현하며 배우는 선순환 구조를 플랫폼 안에 심고자 했습니다.
Explore an images
이런 이유에서 GenAI의 홈페이지는 영감을 수집하는 핀터레스트(Pinterest)와 닮아 있습니다. 수많은 이미지 에셋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 카드형 레이아웃은, 사용자가 조직 단위에서의 결과물들을 감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이 홈은 플러스엑스의 독보적인 ‘사내 AI 레퍼런스 라이브러리’로 진화하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Search for References
대부분의 AI 생성 플랫폼은 메인 입력창을 프롬프트 작성의 시작점으로 두는 반면, GenAI는 홈 페이지 상단에서 이미지 검색 기능을 제공합니다. ‘woman model’와 같은 키워드를 입력하면 관련 결과물을 큐레이션해 보여주어, 무(無)에서 프롬프트를 떠올려야 하는 부담을 줄입니다. 덕분에 구성원들은 필요한 레퍼런스를 수집하고, 더 빠르게 작업의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Start with a Prompt Examples
탐색이 구경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시작점을 빠르게 제공하는 장치도 함께 설계했습니다. 홈 좌상단에서 7초마다 리프레쉬되는 Prompt Example은 사내 설문조사를 통해 실무에서 활용도가 높은 유형을 분석해, Device, AD, Goods, Model, Product, Scene, Mood까지 7개 카테고리로 분류했습니다. 총 140세트의 검증된 프롬프트는 AI 숙련자에게도 검증된 프롬프트 구조를 빠르게 재활용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됩니다.
Output in Detail
GenAI의 모든 결과물은 상세 페이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프롬프트, 사용 모델, 파라미터 등 결과가 만들어진 조건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개별 결과물을 고유 링크(URL) 단위로 공유할 수 있어 동료의 제작 방식을 즉시 참고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이미지를 바로 Edit 페이지로 보내 수정을 이어갈 수 있으며, 우측 스레드 영역에서는 인접 콘텐츠를 스크롤로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도록 구성해, 탐색 흐름이 이어지도록 설계했습니다.
Mark your Inspirations
GenAI는 모든 구성원에게 독립적인 개인 계정을 부여하여 워크스페이스로서의 가치를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탐색 과정에서 발견한 동료의 감각적인 결과물이나, 수많은 시도 끝에 얻어낸 본인만의 최적화된 결과물을 북마크 기능을 통해 라이브러리 페이지에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카이빙은 Get Inspiration to Explore 전략을 완성시키는 도구입니다. 수많은 이미지가 흐르는 데이터 속에서 선별된 이미지는 휘발되지 않는 개인의 자산이 되며, 구성원의 숙련도를 높이는 동시에 조직 전체의 AI 디자인 수준을 상향 평준화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두 번째 전략은 생성부터 최종 완성까지 모든 워크플로우를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입니다. 누구나 공감하듯, 한 번의 AI 생성이 최종 결과물로 활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의도에 맞는 이미지를 위해 이미지 내 부분 수정, 업스케일과 같은 후가공 과정들이 필수적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이 대부분 여러 툴을 오가면서 작업 흐름이 분산된다는 점입니다. GenAI는 이러한 제작 공정의 단절을 막기 위해, 외부 도구에 파편화된 기능들을 Create와 Edit 페이지에 내재화하고자 했습니다.
Text a Prompt Easier
이 전략은 시작을 쉽게 만드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프롬프트 패널에서는 입력한 프롬프트를 더 풍성하게 다듬어주는 Prompt Enhancer와, 이미지에서 프롬프트를 역으로 추출해 주는 Image Describer가 제공됩니다. Prompt Enhancer는 버튼 클릭 즉시 입력되어 있던 프롬프트가 개선되고, Image Describer는 팝업에서 이미지를 입력하면 추출된 프롬프트가 인풋바에 반영됩니다. 이렇게 이 기능들은 머릿속의 막연한 형상을 디테일한 텍스트로 전환함으로써, 생성 단계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록 도와줍니다.
Start with Text to Image
Create 페이지에서는 파라미터 패널에서 모델, 비율 등 세부 파라미터를 직접 조정하며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생성된 결과물이 화면 상단부터 피드 형태로 차곡차곡 쌓이는 구조를 통해, 이전 결과와의 미세한 차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생성, 비교, 선별이 한 화면에서 이어지기 때문에, 시각적 변화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분석하며 의도에 가장 근접한 결과를 더 빠르게 고를 수 있습니다.
Vary for Precision
결과물 위에 마우스를 호버하면 나타나는 Variation 버튼은 선택한 결과의 스타일과 방향성을 유지한 채 미세한 변주를 생성해 냅니다. 어느 정도 구체화된 이미지로부터 디테일을 수렴시키는 이 과정은 이어지는 편집 단계의 작업 부담을 낮춰줍니다. 변주를 거쳐 의도에 더욱 가까워진 이미지는 함께 나타나는 Edit 버튼을 통해 즉시 편집 페이지로 전송할 수 있으며, 후가공으로의 흐름을 연결시킵니다.
Finalize the Vision
Edit 페이지는 생성된 이미지를 최종 산출물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후가공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편집 도구를 통해 이미지를 수정하고 업스케일하며 작업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기능별 세부 옵션은 프롬프트 패널 내에서 파라미터 형태로 지원되어 세밀한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화면 우측의 결과 스레드는 인풋과 아웃풋을 하나의 블록으로 묶어 배치함으로써 편집 전후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비교 분석할 수 있게 돕습니다.
• Refine: 명령조의 자연어를 통해 이미지를 수정하거나 합성할 수 있습니다.
• Inpaint: 브러쉬로 선택한 영역에 대해 프롬프트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 Outpaint: 상하좌우의 방향성을 선택하여 다양한 비율의 이미지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 Retexture: 프리셋과 프롬프트를 조합하여 이미지 내의 빛 연출과 질감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 Upscale: 저해상도 이미지에 디테일을 추가하여 고해상도 이미지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 Remove BG: 피사체만 정교하게 남기고 배경 영역을 제거하여 투명 배경의 이미지로 만듭니다.
Collaborate to Finalize
End-to-End Platform 전략은 제작 과정 통합을 넘어, 결과물 검토와 의사결정 단계까지 연결시킵니다. GenAI는 결과 상세 페이지의 링크 단위 공유와 Comment 기능을 통해 실무진 간 피드백이 빠르게 오가는 구조를 제공합니다. 이처럼 검수와 의사결정이 플랫폼 안에서 이뤄지면, 제작 맥락과 프롬프트가 함께 남아 다음 작업에 재사용 가능한 AI 자산으로 자연스럽게 축적됩니다.
세 번째 전략은 플러스엑스의 AI 실무 노하우와 가이드라인이 시스템적으로 정착되는 운영 체계 구축입니다. 내재화는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플러스엑스의 업무 방식에 맞는 기능이 안정적으로 확장되고, 생성 데이터가 자산으로 축적되며, 접근과 인프라가 보안 기준 안에서 통제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GenAI는 이 세 가지를 하나의 운영 레이어로 묶어, 조직과 구성원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Systemize Specialized Workflows
그 관점에서 GNB의 Theme 페이지는 개별 프로젝트에 맞춰 특화 개발된 AI 기능들이 프로젝트 단위로 제공됩니다. 앞서 소개드렸던 T우주를 위한 피그마 플러그인에서 검증된 3D Icon, Banner, Rotate 등의 기능을 GenAI에 통합했습니다.
이렇게 특정 목적에 맞춰 튜닝된 워크플로우를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통해 매번 AI 제작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 없이, Theme 페이지에서 프로젝트를 선택하여 표준화된 UIUX 구조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Manage, Govern and Improve
내재화의 핵심인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는 GenAI의 모든 생성 내역을 권한 중심으로 중앙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 생성 현황과 사용자별 이용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사내의 우수한 AI 생성 사례들을 발굴하여 지적 자산으로 체계화하는 관리 환경을 제공합니다.
CMS에서는 Prompt Examples와 같은 플랫폼 내 콘텐츠들을 업데이트하거나 구성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는 휘발되지 않고 플러스엑스의 독자적인 AI 자산으로 축적됩니다.
Secure Access, Seamless Start
GenAI는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그룹웨어 계정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SSO(Single Sign-On) 환경을 구축해 구성원의 진입 마찰을 낮추고, 계정 정보가 중앙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연동되도록 했습니다. GenAI를 포함한 모든 인터널 플랫폼은 이 SSO 덕분에 구성원 변화에 따른 접근 권한 제어가 즉각적으로 이루어지고, 생성 데이터와 사용 이력이 조직의 인증 체계 안에서 관리됩니다.
Hybrid Infrastructure(Cloud & On-Premise)
Internalized AI Operating System의 마지막 축은 보안과 비용을 함께 고려한 인프라 운영입니다. Cloud GPU는 수요 변동에 맞춰 탄력적으로 확장하며 비용 효율을 확보하고, On-Premise GPU는 사내 서버를 활용하여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중요 데이터를 내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GenAI는 기능과 모델 특성에 따라 Cloud GPU 기반 모델과 On-Premise GPU 기반 모델을 병행하며, 비용과 보안을 균형 있게 확보했습니다.
정리하자면,
Nano Banana의 등장 이후로, AI 변화 속도가 체감 상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른 것 같습니다. 제작사마다 새로운 모델이 연이어 출시되고 이에 맞추어 전에 없던 UIUX 구조를 매번 필요로 합니다. 특히 2025년에는 많은 AI 툴이 유행처럼 등장했다가 지나가며, 그 속에서 실무는 보이지 않는 비용들을 부담하게 되었습니다.
AI 모델의 비약적인 발전에 발맞춰 이를 담아내는 UI/UX 구조 역시 끊임없이 진화해야 합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이미지 생성 플랫폼으로서의 GenAI를 소개했지만, 앞으로 영상과 사운드, 3D 등 더욱 다양한 포맷으로도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렇게 도구의 형태와 기술의 종류는 변할지라도 본질은 같습니다. 기술의 파도 속에서도 데이터가 휘발되지 않고 조직의 역량으로 오롯이 축적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이것이 저희가 ‘AI 자산 내재화’를 논의하는 이유이자, GenAI의 역할입니다.
지난 2025년 DX팀은 브런치를 통해 YEPP부터 오설록 그리고 T우주 피그마 플러그인까지 다양한 AI 프로젝트를 소개드렸습니다. 2026년에도 AI와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플러스엑스다운 Creative AI eXperience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더 많은 프로젝트들로 인사드리겠습니다.
GenAI 화면 녹화본을 마지막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