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을 더 감각적으로 만드는 브랜드 디자인 회사

[유니온 인터뷰 #3] Named

by 플러스엑스

About Union

플러스엑스 유니온은 산업군마다 브랜드의 성격이 다르기에, 보다 다양한 크리에이터 풀을 만들고 그에 맞는 최적의 멤버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구축한 디자인 회사의 연합체입니다. Plus X, Plus A, Cosmicray, Huskyfox, Named 유니온은 각자의 분야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하며 서로 자극이 되는 동료이자 같은 지향점을 가지고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디뮤지엄', '취향관'하면 떠오로는 이미지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세련된 감각으로 일관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이번에 소개할 유니온의 세 번째 주인공이 바로 앞서 말한 브랜드의 브랜드 전략을 담당한 회사입니다. 사회/문화/예술/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브랜드가 가진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브랜드 디자인 회사 ‘Named(이하_네임드)’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대표님 두 분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찬민(이하_정) 안녕하세요. 네임드의 정찬민입니다. 네임드에서 브랜드 기획, 디자인, 브랜드 아이덴티티 수립 등 브랜드 전반에 걸친 브랜드 디렉팅을 하고 있습니다. 네임드를 창업하기 전에는 플러스엑스에서 근무했고, 변사범 대표님의 팀에서 UI/UX 디자인을 다양하게 경험하였습니다. 이후 윤영노 대표와 브랜드 디자인 회사인 지금의 네임드를 창업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윤영노(이하_윤) 안녕하세요. 네임드의 윤영노입니다. 저는 네임드를 창업하기 전에는 신세계 SSG, 메나주리, 베키아누보, 자주, 분더샵, 밀크앤허니, 조선 호텔 리노베이션, 트리니티 등 신세계 그룹의 F&B, 라이프스타일 관련 브랜드 개발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진행했었습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정찬민 대표와 함께 네임드를 창업했습니다.


네임드, 뭔가 익숙한 이름인데요. 어떤 의미인가요?

정&윤 네임드는 회사를 시작할 시점에 생긴 신조어였는데, 게임 내에서 잘 알려진 혹은 유명한 플레이어(전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새롭게 만들어질 혹은 알려지지 않거나 개선이 필요한 브랜드를 네임드(유명)한 브랜드로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회사명으로 사용하게 됐어요.


네임드의 BI는 스크립트 서체 형태로 로고 타입인데,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사고와 구성원들의 개성을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표현했습니다. 메인 컬러는 그린이고 “캑터스 그린(Cactus Green)”이라고 명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컬러는 척박한 사막에서 외롭게 생존하는 선인장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사실 우리가 만들고 개선해야 하는 브랜드는 이런 치열한 경쟁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이 브랜드들이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만들자는 회사의 철학을 담았습니다.

named logo.jpg


두 분께서 각자의 영역에서 일을 하시다가 이렇게 회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회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서로 다릅니다. 저는 기업에 소속되어 브랜드를 만들다 보니 프로젝트 일정이 너무 루즈하고, 창의적인 사고보다는 정해진 틀에서 일을 하는 것에 대해 한계를 느끼고 있었어요. 또 그런 한계로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나만의 디자인 언어(크리에이티브)로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네임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시작한 것은 아니고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어요. 윤영노 대표가 계속 회사를 만들어 보자고 했지만, 당시에 창업보다는 기업에서 브랜드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관리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플러스엑스를 퇴사하고 쉬던 중 국민은행 캘린더 관련 비딩 일을 제안받은 거예요. 받은 디자인 비용이 창업 자금으로 쓸 수 있는 큰 금액이었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네임드가 진행한 프로젝트를 보면서 제 일상과 밀접한 프로젝트들이 많다고 느꼈어요.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대표 프로젝트 몇 가지를 소개해주세요.

정&윤 네임드는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그중에서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대림미술관의 또 다른 공간 ‘DMuseum(디뮤지엄)’이 있구요. 국내 No.1 피트니스 브랜드 ‘GOTO(고투)’ / 현대판 살롱을 지향하는 ‘취향관’ / 국내 No.1 라이브 라디오 플랫폼 ‘SPOON(스푼)’ / 아모레퍼시픽의 개인 맞춤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IOPE LAB’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시스템 구축/ 대림건설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ACRO(아크로)’와 삼양홀딩스의 비주얼 아이덴티티 시스템 구축 / ‘LINE FRIENDS(라인 프렌즈)'와 한샘 생활용품의 패키지 시스템 구축 등이 있습니다.


듣기만 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익숙한 브랜드의 작업을 많이 하신 것으로 보이는데, 두 분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작업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디뮤지엄’ MI 개발 프로젝트가 제일 애착이 가는 프로젝트입니다. 브랜드 전략에서부터 베이직, 어플리케이션, 사이니지 시스템 개발까지 브랜드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들을 총체적으로 경험한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리고 ‘디뮤지엄’의 오픈 전시 디자인과 굿즈 개발까지 참여하게 되었는데, 브랜드 회사로서 네임드의 스펙트럼을 넓혀준 프로젝트가 아닐까 싶네요.

디뮤지엄.jpg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미술관 브랜드 '디뮤지엄'


여러 프로젝트들이 기억에 남지만, 굳이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취향관’의 브랜딩이 떠오르네요. 각계각층의 문화/예술/지식인들이 소통하는 현대판 살롱 문화의 재현을 위해 한국 근현대사 문서도 찾아보는 등 ‘취향관’의 스토리텔링 구축에 많은 노력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취향관’의 공간은 7-80년대 초기 주택의 모습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며, 사이니지, 소재, 벽면 컬러, 그래픽 요소 등 현대적인 감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어요. 오픈 이후 다양한 매체에서 매력적인 공간으로 소개되고, 좋은 평가를 받을 때마다 뿌듯해요.

취향관.jpg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공간으로 탄생한 '취향관'


취향관 브랜딩 과정 중 근현대사 문서를 찾아보셨다는 게 인상 깊네요. 두 분의 작업 모티브는 주로 어디서 오나요?

정&윤 작업의 모티브는 갑자기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평상시에 관심 있게 보고 느끼고 기록했던 모든 경험들이 프로젝트 진행 시 일상처럼 자연스럽게 묻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취향관’ 프로젝트 진행할 때는 평소 관심이 있어서 자주 찾아보던 기하학적이고 구조적인 그래픽 모티브들이 영감을 주었어요. ‘취향관’ 로고타입을 개발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그걸 한 사례로 들 수 있겠네요.


디자이너로서 평소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정&윤 브랜드를 만드는 게 직업이다 보니 다양한 분야에 항상 관심이 많습니다. 요즘같이 유행이 빠르게 변하고 소비되는 시대에 살면서 도태되지 않게 감을 유지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그러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잡지나 트렌드 관련 기사를 계속 챙겨보고, 새로운 브랜드가 론칭되면 관심 있게 보고, 좋은 공간이 있으면 찾아가서 느껴보고, 맛집이 생기면 먹어도 봐요.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점은 없지만 이런 노력들이 실무를 만났을 때 좋은 결과물을 낸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하신 프로젝트를 보면, 두 분의 관심사가 저절로 궁금해지는데요. 요즘 관심사가 무엇인가요?

저는 요즘 브랜드 경영에 특히 관심이 많아요. 브랜드는 비즈니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좋은 디자인 아웃풋이 좋은 브랜드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지만 그게 전부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업의 논리를 잘 알아야 더 좋은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 좋은 브랜드는 지속 가능한 생명력을 가진 ‘오래 살아남는’ 브랜드이니깐요.

저는 디자인, 예술,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아티스트 혹은 명사들에 관심이 많아요. 전통을 따르는 작업 스타일, 최신의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와 도전,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등 그들의 작업 방식이나 최종적으로 나온 결과물을 보며 신선한 자극과 영감을 받습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디자이너 혹은 브랜드를 꼽는다면요?

저는 패션 브랜드 ‘스톤아일랜드’를 좋아합니다. 지금은 힙합 프로그램을 통해 너무 대중화되어서 좀 아쉽지만, 전 10년 전부터 이 브랜드를 좋아해서 소장 중이에요. 그때 산 옷을 지금도 입고 다닐 정도로 옷 자체가 훌륭해요. 틀에 박히지 않고 소재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하는 브랜드인데, 그 실험 정신으로부터 영감을 받고 많이 본받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패션 취향을 떠나서 이런 실험 정신이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 디자이너라기보단 크레이티브 디렉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Monocle(모노클)> 편집장인 ‘타일러 뷔릴레’가 떠올라요. 이분과 신세계 남성 편집샵인 ‘맨온더분’과 ‘신세계 S Style’을 진행했던 경험이 있는데 “아, 이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구나!”라고 감탄했었어요. ‘신세계 S Style’ 개발 당시 소품은 어디에서 누구를 통해 공수하고, 제품 촬영은 뉴욕의 누구와 함께, 인물 촬영은 영국의 누구와 하는 게 좋다, 그리고 공간/인테리어는 일본의 어떤 건축 사무소와, 스타일리스트는 런던에 있는 누구와 함께 진행하자라는 등 막힘없이 제안을 주셨습니다. 한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닌 프로젝트 하나를 이렇게 글로벌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새로운 충격이었고 신선했어요. 브랜딩을 할 때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접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일깨워 준 분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DSC_2086.jpg 네임드의 윤영노 대표(왼쪽)와 정찬민 대표(오른쪽)


두 분 모두 지금 하는 일의 어떤 점이 좋으신가요?

정&윤 브랜드 컨설팅 의뢰가 들어오면 클라이언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브랜드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우리가 제안한 방식이 브랜드에 도움이 되고 비즈니스적으로 성공을 이끌었을 때 그 뿌듯함은 이로 말할 수 없어요. 이런 뿌듯함이 브랜딩을 계속하게 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브랜드를 만드는 건 정말 멋진 일 같아요.


네임드 창업 이후, 유니온에 합류한 것이 하나의 큰 사건일 거 같은데요. 합류하시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정&윤 유니온과 관계사의 실력 있는 분들과의 협업을 통해 긍정적인 자극을 받고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클라이언트 업무가 아닌 자체 비즈니스 론칭을 통한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게 유니온 합류에 크게 작용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러스엑스 유니온에 합류하는 결정이 쉽진 않았는데, 신명섭 대표님과 변사범 대표님에 대한 믿음이 컸기에 결정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른 유니온 회사의 작업 중 어떤 것들이 좋았나요?

정&윤 각 회사의 작업물이 다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려운 질문이네요. 그중에서 굳이 하나씩을 꼽으면 플러스엑스의 ‘KAOLA(카올라)’ 브랜딩, 허스키폭스의 ‘1theK(원더케이)’ 브랜딩, 코스믹레이의 최근 영상인 'ETIQA(에티카) 마스크 광고’가 좋았습니다.


지금 유니온에서 협업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정&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국내 No.1 라이브 라디오 플랫폼 ‘SPOON(스푼)’의 브랜딩 프로젝트입니다. 플러스엑스가 브랜드 전략을, 네임드는 브랜드 디자인을 맡아서 함께 진행하고 있고, 처음부터 유니온 내부적으로 TF팀을 꾸려 진행된 브랜딩 프로젝트의 첫 사례라 작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지금은 호흡을 잘 맞춰서 마무리하는 단계입니다. 플러스엑스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배우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DSC_2017.jpg 미니멀리즘의 표본을 보여주는 듯 깔끔하고 정돈된 네임드의 사무실

앞으로 유니온의 한 일원으로서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

정&윤 그동안 회사 규모 때문에 할 수 없었던 정말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유니온에 소속된 다른 회사와 함께 해보고 싶습니다. 각 회사마다 다른 성격과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의 장점을 살려 업무 분담을 한다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너지가 발생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해외 유명 브랜드 회사가 하는 일을 플러스엑스 유니온에서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네요.


네임드가 사회/문화/예술/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브랜딩을 많이 해서 그런지 이번 인터뷰가 좀 더 친근하게 느껴졌는데요. 두 분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분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도 영감이 될 거 같네요!


<플러스엑스 유니온 – 인터뷰> 다음 편에서는 플러스엑스 유니온의 수장 역할을 하는 플러스엑스 두 대표님의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유니온을 구성하는 회사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면, 다음 인터뷰는 유니온의 큰 그림에 대해 이해하실 수 있는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플러스엑스 유니온 – 인터뷰’ 편은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Intro. 한 지붕 아래 다섯 크리에이터, 유니온의 시작

[유니온 인터뷰 #1] 허스키폭스

[유니온 인터뷰 #2] 코스믹레이

[유니온 인터뷰 #3] 네임드

[유니온 인터뷰 #4] 플러스엑스

[유니온 인터뷰 #5] 플러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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