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려고 인천 와서 막일 중이지만...
7월 1일부터 지금까지 현장이 안 잡히고 있다.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순간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터라 조금은 답답하다.
속 타는 마음에 네이버 카페에 들어가 임대 나온 가게를 보고 있다.
여차하면 내려가서 다시 커피 가게를 차려보자는 마음으로 말이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가게도 없거니와
지금처럼 물가상승이 가파른 시기엔 사람들이 돈을 잘 쓰지 않는다.
밥값도 줄이고, 소비도 줄이는 상황에서 커피라고 오죽할까...
마음이 답답하다 못해 미칠 지경이다.
아무것도 못한다.
주변 사람들은 다 돈을 생각하라고 한다.
돈만 벌라고?
난 이 말이 제일 듣기 싫다.
내가 돈을 좇는다고 돈이 선 듯 잡히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너도 나도 돈, 돈, 돈 거리면서 손에 한 줌이라도 더 쥐려고 허덕거린다.
물론 돈은 필요하다.
특히 대한민국에선 더더욱 말이다.
하지만 어차피 지금까지 없던 돈이 '짠~~'하고 당신의 품에 안기지도 않는다.
물론 사람마다 돈에 가지는 욕심은 제각각이다.
어떤 이는 돈의 노예인 것처럼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하는 반면에
어떤 이는 그냥 하루 사는데 지장이 없다면 그걸로 만족하는 이도 있다.
나 역시 후자의 삶을 따르는 경향이 크다.
이렇게 돈을 바라보는 시각이 각각 다른 와중에
무조건 돈만 보세요라고 하는 건
세상의 모든 이치는 외면하고 무시한 체 오로지 돈이 지나가는 길목을 유심히 지켜보다 낚아채라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이 또한 돈 버는 능력은 우수하지 못하다.
모두가 그렇게 돈에 혈안이 되었는데,
나 한 명 돈 좀 외면한다고 그렇게 욕먹고, 비웃음 당할 일인가?
좀 느그들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봐라.
그런다고 내일 당장 안 죽는다고!!!
조금은 내일을 즐겁게 살 궁리를 해!!!
자꾸 돈만 보고 살면 언젠가 돈이 너를 삼킬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