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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uto owl Nov 06. 2023

에세이) 나답게 살 수 있을까?

당신의 계획도 안녕하십니까?

어느덧 23년도 11월, 12월 두 달만이 남았다.

이쯤 되면 사람들은 한해에 무슨 일을 했는지 되짚어 볼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은 잘했는지, 자신의 목표는 충실히 도달했는지 말이다...


나 역시 이쯤 되면 그런 걸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3월 말에 다시 커피 일에 종사하게 되면서 글, 그림은 1/10 수준 아니 1/20분 수준으로 저조해졌다.

글, 그림으로 먹고살고 싶단 계획에 훨씬 멀어지게 된 것이다.


삶에 충실해야 하는 목표가 어느새 돈에 충실해야 하는 목표로 바뀌어졌다.

그렇다고 돈은 많이 벌었는가?

그건 또 아니다...


돈을 벌어서 조금 쥘 만하다 싶으면,

국가에서 돈 냄새를 맡고는 밀린 고지서를 내게 내밀기 시작한다...

우와~~~

눈앞에서 193만이 털렸다...

90만 적금을 들면서 조금씩 통장이 살찔 순간 바로 강제 다욧모드다...


어디 그뿐인가?

나 때문에 노후관리 못한 부모에게도 어느 정도 목돈이 들어갔다...


9월...

그 어느 때보다 잔인한 달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걱정보다도 내 머릿속에 그리고 싶은 스토리가 생각났다...

보통 한 장 그리고 끝내는 나로서는 조금 긴 이야깃거리가 생겼달까?


나이는 차곡차곡 먹는데...

뭐가 그리 신날까?

머릿속의 그림거리를 끄집어 내 페이지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지금은 이렇게 그립니다 하고 말이다.


그런데 말이지...

시간 앞에선 어찌나 게으른지...

좋아하는 노래를 폰에 담고, 새로 생긴 취미에 시간을 보낸 탓에 소재거리는 여전히 머릿속에 잠자고 있는 상태다...

이러다 기억 속에서 소거되진 않을지...


괜찮다...

이미 늦은 거...

조금 더 늦는다고 큰일이야 나겠는가...

23년에 못하면 24년 새해계획으로 하지 뭐...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계획은 어느 정도 잘 진행되었는가?

괜찮다.

원래 실패하는 게 계획이다...


그리고 그 계획은 24년의 당신이 잘 수행줄 것이라 나는 믿는다.


날씨가 추워졌다.

내일은 기온이 많이 내려간단 뉴스가 나온다...

드디어 제대로 된 겨울 옷을 꺼낼 순간이 온 건가?


12월의 마지막 날까지...

다이내믹한 날씨와 나의 머릿속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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