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둔하고 무심한 사람이 부럽기도 하다가도 이내 생각을 바꿉니다. 섬세하고 예민해서 보이는 아름다움, 그것에서 오는 기쁨이 그 기질로 겪는 피로보다 큰 까닭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면 저는 적당히 예민한 사람인가 봅니다.
적당히 예민한 사람은 조금 더 예민해지기로 합니다. 당신과 있음에 제가 첫 번째로 섬세한 사람이 되리라는 다짐입니다. 당신이 두 번째로 슬픈 사람이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