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luto Labs Dec 19. 2022

재생 가능 에너지와 기후 변화 vol.6


Renewable energy is no longer a niche fuel [1]


18세기 1차 산업혁명 이후로 인류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발전을 이룩해냈다. 1800년 전체 인구 수는 약 10억명 이었으며, 2022년 현재 인구 수는 약 80억명으로 4배나 증가하였다. 종의 관점에서 인류에게 지난 200년은 굉장히 성공적인 길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인류의 발전과정에서 지속적인 탄소배출로 인한 기후변화와 온도 상승으로 인해 환경은 변화하고 있었다.


1800년 - 2021년 전세계 인구 추이 [2]

토론토 대학의 조던 피터슨(Jordan Peterson) 교수는 다윈주의(Darwinism)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이 인간과 동물에 대해 말한 바 있다.


사슴은 차가 오면 차를 피하는 방향으로 달려가는 것이 아닌 무작위한 방향으로 도망간다. 실제 연구에서도 사슴이 늑대에 쫓길 때 무작위한 방향으로 뛴다 알려져있다. 이러한 행동은 달려오는 차에 들이박거나 포식자에게 달려가는 등 나쁜 결과를 만들어 낸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사슴은 예측할 수 없이 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똑같이 무작위로 대응하는 것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무작위 대응이 돌연변이의 본질적인 역할이다.


즉,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처하는 유일한 방법은 무작위의 변이체를 생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수많은 변이체 중 어느 하나가 살아남아 종을 존속시킨다. 인간은 이런 방식을 내면화한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 개인은 머릿속에 자신의 변이체를 만들어 다음에 일어날 일을 생각한다. 그리고 결과를 예상하여 나쁜 결과를 만들어 내는 분신은 없애고, 그렇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분신의 길을 채택하여 행동한다.

이 비유가 학술적으로 정확한 비유인지에 대한 판단은 차치 하더라도 인간의 생존 방식을 흥미롭게 기술했다. 여기서 각 개인을 인류 전체로 치환한다면 머릿속의 시뮬레이션은 학계의 연구로 치환될 수 있다.


19세기부터 시작된 온난화에 대한 연구는 1950년대에 캐나다 길버트 플라스(Gilbert plass)연구로 본격적으로 학계에서 다루어졌고, 이후 1988년 NASA의 기후과학자 제임스 핸슨(James Hansen)의 미국 의회에서 증언과 함께 대중의 영역으로 진입했다.


1992년 브라질에서 개최된 ‘기후 변화 협약’을 시작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인 공조는 시작됐다.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점점 합치됨에 따라 대응의 수위도 따라 증가했다. 대응 수위의 증가는 기후변화를 환경의 영역에서 정치, 경제의 영역으로 넓혀졌다. 각국의 정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 그리고 질병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배출과 환경에 대한 영향을 고려한다. 기업들에게 친환경은 더 이상 허울 좋은 광고 문구가 아니라 자본시장에서의 자금 조달과 국제 무역에서 넘어야 할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은 이전 편에서 보았듯 연구량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2000년 이후부터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동시에 위기(Crisis)와 같은 단어의 출현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재난(Disaster)이나 재앙(Catastrophe)과 같이 더 부정적인 단어들의 비중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곧 인류가 기후’변화’에 대해 더욱더 부정적으로 예측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기후변화의 원인인 화석 연료의 사용은 인간의 생활과 생존에 맞닿아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않다. 왜냐하면 기존의 에너지 공급량을 만족하면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생 가능 에너지는 에너지 원천이 무한하며 특정 지역에 집중되있지 않아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연료를 가장 잘 대체 할 수 있는 에너지 중 하나 이다.

에너지별 전력 생산 비중 [3]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연구 또한 2000년 이후부터 기존 연료의 연구량을 추월하였다. 그리고 수력 발전과 같이 이미 많은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에너지보단 태양과 풍력과 같이 잠재적 가능성이 풍부하고 정부의 지원이 적극적인 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재생 가능 에너지 중 가장 주요한 에너지인 태양과 풍력 에너지의 기술을 보면 더 많은 전력 생산과 더 나은 전력 효율, 그리고 벽면에 부착하는 등의 활용성이 점차 개선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실제 재생 가능 에너지의 전력 생산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IEA의 2021년 데이터에 따르면, 총 전력 생산에서 석탄 연료의 비중은 점점 감소하는 반면 재생 가능 에너지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00년 태양 에너지와 풍력발전은 각각 0% 와 0.2%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3.4%와 6.7%로 증가하였다.


이처럼 재생 가능 에너지는 더 이상 틈새 연료가 아니라 변화된 환경에서 새로운 길이 되고있다.


Reference


[1] Fatih Birol IEA 상임이사

[2] Our World in Data

[3] IEA


커버 이미지는 Pixabay로부터 입수된 Rudy and Peter Skitterians님의 이미지 입니다.





Pluto Labs

플루토랩스는 학술 연구 과정의 여러 비효율을 개선해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학술논문 검색엔진 Scinapse을 기반으로 다방면의 연구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scinapse 이용해 보기

▶ 연구 데이터 분석 서비스 소개


매거진의 이전글 재생 가능 에너지와 기후 변화 vol.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